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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승산(斗升山)

교무부    2017.01.26    읽음 :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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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승산(斗升山)


         


  두승산(斗升山)은 전라북도 정읍군(井邑郡) 소성면(所聖面), 덕천면(德川面), 고부면(古阜面)의 3개면이 접하는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 444m의 두승산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남으로 멀리 백두산에서 굽이쳐 태백산맥으로 흘러 소백산을 끼고 남해안을 굽어돌아 북상하던 노령산맥이 다가오다 멈추어 섰다가 방장산(方丈山), 내장산(內藏山), 입암산(立岩山) 등의 조화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한폭 그림과 같은 저녁 해질녘 바다 풍경과 최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邊山)이 둘러서 있다. 두승산은 옛 이름이 영주산(瀛洲山)이라고 하며 두승(斗升)으로 이름이 바뀐 뜻은 말(斗)은 둥글어 하늘을 상징하고 되(升)는 네모져서 땅을 상징하니 곧 인간의 수명과 복록을 정하는 산이란 뜻이라 한다. 또 두승산은 전북평야의 잔구성(殘丘性)산으로 북쪽의 천태산(天台山), 천치(天峙), 동쪽의 동죽산(東竹山)등과 더불어 두승산 지괴를 형성하며 동진강(東津江), 정읍천(동진강 지류), 고부천(古阜川)으로 흘러드는 많은 소하천들이 이 산지에서 흘러내린다. 산북에는 이들 하천을 막아서 축조한 관개용 저수지들이 다수 산재하고, 산중에는 축성연대 미상의 옛 석성(石城), 두승산성(斗升山城) 및 유선사(遊仙寺), 보문사(普文寺), 미륵암(彌勒庵), 금선암(金仙庵) 등 사찰이 많은, 전경에도 나오는 명산(名山)이다.  
  전경 행록 1장 24절에 「고부지방의 유생들이 을미(乙未)년 봄에 세상의 평정을 축하하는 뜻으로 두승산(斗升山)에서 시회(詩會)를 열었을 때, 상제께서 이에 참여하시니라. 이때 한 노인이 상제께 조용한 곳으로 청하여 모셔가더니 작은 책 한 권을 전하거늘 그 책을 통독하셨도다.」에서 보는 것처럼 상제께서 한 노인으로부터 책을 받은 곳이 두승산이고, 또 전경 행록 1장 2절에 보면 「이곳은 예로부터 봉래산(蓬萊山), 영주산(瀛洲山), 일명 신선봉(一名 神仙峰)의 방장산(方丈山)의 세 산이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리워 오던 곳이로다.」에서 알 수 있듯이 영산(靈山) 삼신산 중의 하나가 바로 두승산이기도 하다. 이 삼신산은 중국 전설에 나오는 신산(神山)으로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 세 산을 이야기하며 <史記>, <列子>에서 비롯된 이야기로 <列子>에 의하면 발해(渤海)의 동쪽 수억만리 저쪽에 오신산(五神山)이 있는데, 그 높이는 각각 3만리, 금과 옥으로 지은 누각이 늘어서 있고, 주옥으로 된 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그 나라의 열매를 먹으면 불로불사한다. 그곳에 사는 사람은 모두 선인들로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살아간다. 오신산은 본래 큰 거북이 등에 업혀 있었으나, 뒤에 두산은 흘러가 버리고 삼신산만 남았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삼신산은 발해 중에 있으며 인간세계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사람이 다가서면 바람이 불어 접근할 수가 없다.  
  일찍이 다녀 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 산에는 많은 선인(仙人)들이 있고 불사약(不死藥)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진시황은 방사(方士:道士), 서불(徐市)을 시켜 소년, 소녀 수천명을 이끌고 불사약을 구하러 동쪽으로 보냈으나 서불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 삼신산이 우리나라에 있는, 고창의 반등산(半登山: 方丈山), 부안(扶安)의 변산(邊山:蓬萊山)과 호남벌판 가운데 우뚝 솟은 두승산(斗升山: 瀛洲山)이 바로 그것이다.

《대순회보》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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