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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불성(萬事不成) 김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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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22.06.04 조회24,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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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김 송환(金松煥)이 상제께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나이까.” 상제께서 “있느니라”고 대답하시니라. 또 그가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나이까.” 상제께서 “또 있느니라”고 대답하셨도다.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하시고 “그만 알아두라”고 이르셨도다. 상제께서 후일에 그를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평하셨나니라. (행록 4장 4절)

 

  위 성구는 김송환(金松煥, 1889~1931) 종도가 상제님께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는지 질문을 드린 내용이다. 이 질문을 드린 후일에 상제님께서 그에게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평하셨다. 만사불성은 모든 일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상제님께서는 만사불성이란 말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자 하신 것일까?

 

 

  김송환은 상제님 재세 시, 현재 전북 김제시 청도리에 있는 귀신사(歸信寺) 주변에 살면서 상제님을 따랐던 종도이다.01 그의 입도 시기를 명확하게 알 수 없으나 『전경』이나 『증산의 생애와 사상』을 보면 동곡약방이 지어진 이후부터 기록이 있으므로 1908년 초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1889년생이므로 20세의 젊은 나이에 상제님을 따른 것이다. 황응종(1841년생), 김형렬(1862년생), 안내성(1867년생), 김갑칠(1881년생) 등 다른 종도들 중에서 가장 젊은 나이였다.
  김송환 종도는 천곡(泉谷) 송상현(宋象賢) 해원 관련 공사와 사명당(四明堂)에 관한 공사(행록 5장 15절), 청국 공사(공사 2장 6절), 백호 기운에 관한 공사(예시 57절), 유ㆍ불ㆍ선 관련 공사 때(행록 5장 20절), 상제님께서 운장주를 지으실 때(교운 1장 22절), 상제님 부친의 병을 치료하실 때(제생 3절) 참여했다. 천지공사에 참여한 『전경』 내용에서는 김송환 종도가 어떠한 마음으로 따랐는지 알 수 있는 구절이 없다. 그는 그저 상제님께서 공사에 참여하라고 말씀하신 대로 행하였다. 다만 다른 종도와 달리 그만의 특징이 있다면 그가 상제님을 따르면서 하늘 위에 하늘이 또 있는지(행록 4장 4절)와 인간의 사후에 대해 상제님께 여쭤본 것처럼(교법 1장 50절) 보이지 않는 하늘의 구조와 사후 세계에 대해 알려고 했다는 것이다.

 

202204282127_Daesoon_255_%EC%A0%84%EA%B2 ▲ 여주본부도장 청계탑 상부

 


  1908년부터 상제님께서 화천하시기 전까지 1년간 상제님을 모신 김송환 종도가 하늘의 구조에 관해 질문한 이후에 만사불성이라 평을 받았으니 이는 그가 질문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의 구조에 관한 질문을 할 수는 있겠으나 그의 처신에 의문이 드는 것은 한 번에 질문을 끝내지 않고 상제님께서 그만두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같은 질문을 아홉 번이나 했다는 것에 있다.
  도전님께서 “믿음이 없으면 정성이 나오려야 나올 수 없고, 믿음이 없으면 공경이 나오려야 나올 수가 없다 … 믿는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 때 생기고, 의심이란 것은 잘 모르는 것으로 확고하게 알 때 없어지는 것이다. 의심이 있으면 믿음이 생길 수 없고 믿음이 없다면 만사불성이다.”02라고 말씀하셨듯이 김송환의 처신을 봤을 때 상제님께서 어떤 분인가를 잘 몰라서 의심하고 진심으로 믿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연 많은 종도 중에서 김송환 종도만 믿음이 부족했던 것일까? 『전경』에 상제님께서 종도들에게 상제님을 믿으라는 말씀03을 많이 남기신 것을 보면 김송환 종도만이 아니라 다른 종도들도 상제님을 의심하고 잘 믿지 못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김송환을 만사불성이라 평하신 것은 어쩜 그를 통해 모든 종도들에게 믿음이 부족하면 만사불성이 됨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상제님께서 모든 일에 성공이 없음은 한마음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고 말씀하셨듯이(교법 2장 5절) 결국, 만사불성이란 믿음이 부족하여 모든 일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수도의 삼요체(三要諦)인 성(誠)·경(敬)·신(信) 중에서도 신(信)은 한 마음을 정한 바엔 이익과 손해와 사(邪)와 정(正)과 편벽(偏辟)과 의지(依支)로써 바꾸어 고치고 변하여 옮기며 어긋나 차이가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04 이렇게 일관성의 믿음을 사실화하여 삼계삼법(三界三法)의 성ㆍ경ㆍ신으로 자아대성(自我大成)을 위한 작업이 신(信)이다.05 그러므로 수도인들은 흔들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상제님을 믿고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아야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도통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01 김송환의 집은 총 세 곳 중에 한 곳으로 추정된다. 김형렬 종도의 손자인 故 김현식 씨 증언(2012. 12. 10, 동곡마을)에 따르면 전북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82-2로 추정됨. 《대순회보》 33호에는 귀신사 옆 밭 청도리 79-3으로 추정함. 청도리 이장 증언(2021. 06. 10, 청도마을)과 부동산 등기를 보면 옛날부터 79-3은 그냥 밭이었으며 청도리 78에 있던 5채의 집에 김씨 가족이 살았다.
02 「도전님 훈시」 (1990. 4. 24) 참고.
03 행록 4장 14절, 행록 5장 19, 22절, 공사 1장 2절, 공사 2장 27절, 교운 1장 62절, 교법 1장 5절, 교법 2장 2, 7절, 교법 2장 21, 38, 45절, 예시 43절 등.
04 『대순진리회요람』, p.17.
05 『대순지침』,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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