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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0.04 조회4,9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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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교무부

 

  모든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 엘리노어 루즈벨트는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이다. 엘리노어는 여덟 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홉 살 때 남동생을, 열 살 때는 아버지를 잃고 천애고아가 되었다. 고아가 된 소녀는 한 끼 식사를 위해 혹독한 노동을 하며 고난 속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독하고 절망적인 어린 시절이 이 어린 소녀의 영혼을 연단(鍊鍛)하였다.
  천애고아의 환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소심함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엘리노어의 인생 수업이었다. 어른이 된 엘리노어는 어떤 절망이 닥쳐도 비관적인 언어를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여섯 아이 중 한 아이가 요절했을 때에도 “아직 내가 사랑해야 할 아이가 다섯이나 있어.”라고 말하였다.
39세에 루즈벨트가 성인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 마비가 되었을 때에도 젊은 부인 엘리노어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절망으로 입을 닫은 남편이 반 년이 지난 어느 날 아내 엘리노어에게 함께 산책하기를 청하였다. 며칠이나 내리던 비가 그쳐 새파란 하늘 아래에서 남편 루즈벨트는 쓸쓸한 목소리로 물었다.
“여보, 불구가 되어버린 나를 사랑할 수 있겠소?” 엘리노어가 대답하였다.
“사랑하고 말고요. 저는 불구가 된 당신의 다리, 그 다리의 온기와 냄새까지 사랑해요. 당신의 미래까지 이미 사랑합니다.”
  엘리노어의 사랑과 격려는 루즈벨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다시 일어선 루즈벨트는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이 되어 대공황으로 절망에 빠진 미국을 구출해내었다. 엘리노어는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미국인 가슴 속에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이야기는 1965년에 <엘리노어 루즈벨트 이야기(The Eleanor Roosevelt Story)>라는 제목으로 리처드 카플란(Richard Kaplan) 감독에 의해 제작된 미국의 전기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그해에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1882~1945)는 1921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면서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호수의 찬물에서 한동안 헤엄을 친 후 갑자기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소아마비에 걸린 지 12년 후에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입니다. 그 후 1945년 뇌출혈로 사망할 때까지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였습니다.
  루즈벨트가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극복하고 거대 국가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이면에는 그의 아내인 엘리노어 루즈벨트(Anna Eleanor Roosevelt, 1884~1962)의 현명한 내조가 있었습니다. 가빈(家貧)에 사현처(思賢妻)라, 집안이 가난하면 현명한 처를 생각하는 법인데, 루즈벨트의 장애는 자신의 불굴의 의지도 있었겠지만, 현숙한 아내의 배려 깊은 사랑과 지혜로운 내조로 극복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예를 놓고 보더라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남편이 하반신 마비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로 남편을 위로하고 희망을 심어준 어진 아내의 내조가 없었다면, 오늘날 세인의 가슴을 울리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성공담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도전님께서는 가화(家和)가 있는 곳에서 공(功)을 거둘 수 있다고 하시며, “만사를 행하려면 가정화목이 가장 우선입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 가운데에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의 삶의 기반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가정이 화목해야 밖에서도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도한 도인들의 가정환경을 잘 살펴 부부간의 화합이 먼저 이룩되도록 교화하여 화목한 가정에서 안심·안신하고 수도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01라고 하셨습니다.
  가정화목의 토대는 부부화목에 있고 부부화목의 토대는 언덕(言德)을 잘 가지는 데 있습니다. 엘리노어 루즈벨트가 하반신 마비로 실의에 빠진 남편에게 “불구가 된 당신의 다리뿐만 아니라 당신의 미래까지 이미 사랑한다.”고 말하여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었듯이 부부 사이에도 언덕을 잘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을 잘 되게 하는 상생대도를 실천하는 데서 언덕을 잘 가지는 것은 최우선적 과제입니다. 남에게 좋게 말하면 그가 잘 되고 남은 여복이 밀려와 나 또한 잘 되는 것입니다.02 부부는 서로 가장 가까운 남입니다. 남편을 잘 되게 하고 아내를 잘 되게 하는 언덕(言德)을 잘 가져 부부가 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는 데 큰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대순회보>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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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순회보》 6호, 「도전님 훈시」
02 교법 1장 11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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