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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세이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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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2.19 조회3,6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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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이공균
 
  솔선수범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좋은 일을 많이 함으로써 남이 나를 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도의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도전님께서는 도인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3대 실천 사항인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이 상생의 법리이며, 종단의 종지(宗旨)의 근본 원리가 되는 것이라 하셨다. 특히 “서로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좋은 일을 해 나간다면 그 자체가 바로 도통진경(道通眞境)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타인에게 지탄을 받는 것도 말로만 수도자라고 하면서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솔선수범하지 않는 데 그 원인이 있으며, 이 사회의 병폐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시며 전 도인이 솔선수범을 생활화하여 남으로부터 인정받는 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01
  도전님께서 솔선수범을 수도의 중요한 요소로써 말씀하신 것과 같이 중국 춘추 시대의 사상가인 공자(孔子)도 비슷한 금언(金言)을 남겼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 그것이다. 이 성어의 일화는 『논어』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실려 있다.
  
어느 날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한마디 말로 제가 평생 동안 실천할 말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있다. 그것은 서(恕)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남에게 베풀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서(恕)’란 오늘날의 용서와 같은 뜻이다. 서(恕)를 파자(破字)하면 여심(如心), 즉 ‘사람의 마음(心)은 모두 같다(如).’는 뜻이 된다. 내가 남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내가 미안해하듯이 남 역시 잘못을 저질렀을 때 당연히 미안하게 여기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자각할 때 비로소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법이다. 따라서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은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솔선수범의 교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인데 서로 기피한다면 자발적으로 나서서 희생정신을 발휘할 때도 있어야 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이라면 당연히 타인도 하기 싫을 터이니 남에게 시키기 전에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의 성어와 같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며 솔선수범의 자세로 이웃에게 봉사하는 미덕을 실천 수행하여 ‘그 자체가 바로 도통진경(道通眞境)에 이르는 것이다.’라는 도전님 말씀을 새겨들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도인으로서 솔선수범의 교훈을 실천하여 작게는 솔선수범에 힘써 타인의 본보기가 되고, 크게는 사람과 사람이 화합하고 이웃이 화합하여 상생대도의 진리로 평화를 이룩하는 데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가정화목사회화합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다.”02라는 도전님 말씀은 솔선수범의 실천이 세계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위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수도인 개개인이 사회로부터 신뢰와 인망을 얻어 상제님의 대순진리가 세상에 널리 현창되는 날을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대순회보>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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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도전님 훈시」, 《대순회보》 6호 참조.
02 『대순지침』,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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