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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난신적자 (亂臣賊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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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30 조회3,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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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 

 

맹자(기원전 371경~289경)에게 공도자(公都子)라는 제자가 있었다. 어느 날 공도자가 맹자에게 “사람들이 선생님을 가리켜 논쟁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 까닭을 알고 싶습니다.”라고 물었다. 이에 맹자는 웃으면서 말하기를 “내가 어찌 변론을 좋아하겠는가? 나는 사설(邪說)을 물리치고 인의(仁義)를 실천하기 위해서 부득이(不得已) 그렇게 할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선대(先代)의 우(禹)임금과 주공(周公), 공자(孔子) 등 세 성인(聖人)의 뜻을 바르게 계승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임을 밝히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옛날에 우임금이 홍수를 막으니 천하가 화평해졌고, 주공이 오랑캐를 아우르고 맹수를 몰아내니 백성들이 편안해졌으며, 공자께서 『춘추』을 완성하시자 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들이 두려워하게 되었다.(昔者 禹抑洪水而天下平 周公兼夷狄驅猛獸而百姓寧 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

 

난신적자(亂臣賊子)는 『맹자(孟子)』 「등문공장구하(文公章句下)」 에 나오는 말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이라는 뜻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천하에 몹쓸 사람이나 역적의 무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에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백성들의 생활이 피폐해졌을 뿐 아니라, 도의(道義)가 땅에 떨어지고 온갖 술수와 폭력이 난무하여 권력 찬탈과 하극상의 배신이 그칠 날이 없었다. 이에 공자는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정치, 경제, 외교, 군사, 교육, 문화 등에 대하여 시비(是非)와 선악을 엄격히 분별하고, 충신효자를 받들고 난신적자(亂臣賊子)를 폄하하는 도덕철학에 기준한 사관(史觀)에 바탕을 둔 『춘추(春秋)』를 저술하여 바른 가치관(價値觀)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맹자는 자신이 살았던 전국시대 역시 강륜(綱倫)이 무너져 하극상이 자주 발생하였으므로 공자의 뜻을 계승하여 인의(仁義)를 세우고자 한 것이다.

 

난신적자가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은 공자나 맹자의 시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상제님께서 “선천에서는 상극지리가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였으므로 도수가 그릇되어 제자가 선생을 해하는 하극상(下克上)의 일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강륜(綱倫)이 나타나게 되므로 그런 불의를 감행하지 못할 것이니라. 그런 짓을 감행하는 자에게 배사률(背師律)의 벌이 있으리라.”(교법 3장 34절)라고 하신 데에서 알 수 있듯이, 난신적자의 하극상은 선천 상극지리에 의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삼강오륜(三綱五倫)이 바로 서게 되므로 이런 불의한 일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수도인들도 잘못하면 스스로 ‘난신적자’라는 잘못된 길로 빠져들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도전님께서 “백성이 국가를 믿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믿지 않는다면 난신적자(亂臣賊子)가 될 것이다.”(『대순지침』, p.53)라고 훈시하신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신뢰가 없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의(不義)한 사람으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두가 합심하여 약속과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상생의 도덕이 꽃을 피우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굳건히 쌓아나가 난신적자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도전님께서는 “수도자가 믿음이 부실하면 난법난도자가 될 것이다.”(『대순지침』, p.53)라고 훈시하셨는데, 난법난도자(亂法亂道者)는 도를 부정하고 어지럽히며 수도인들에게 해를 끼치는 자이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서는 난신적자와 그 의미가 서로 통한다 하겠다. 따라서 도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여 스스로 불의한 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도에 대한 믿음이란 맹목적 믿음이 아니라 ‘도의 진리’에 대한 믿음이다. 그러므로 도의 진리 즉 상제님과 도주님께서 전해주신 유지(遺志)와 유법(遺法)을 바꾸려 든다면 그것은 곧 도에 대한 믿음이 부실한 것이요 결국 난법난도자, 난신적자로 전락해버리게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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