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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우맹의관(優孟衣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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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30 조회3,7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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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맹이 의관을 차려입다

 

우맹은 중국 춘추시대 초(楚)나라의 음악인으로, 풍자를 잘하여 주변사람들을 잘 웃겼다. 재상(宰相) 손숙오(孫叔敖)가 그의 재주를 알아보고 평소에 잘 대해 주었다. 손숙오는 평소에 청렴결백하였는데 병이 들어 죽기 직전에 아들에게 “내가 죽고 나면 너는 틀림없이 빈곤해질 터이니, 우맹을 찾아가서 네가 손숙오의 아들이라고 말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손숙오가 죽고 몇 년이 지나자 그의 아들은 과연 곤궁해졌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이 생각나서 우맹을 찾아가 자신이 손숙오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우맹은 손숙오로부터 평소에 잘 대우받은 터라 그의 아들을 돕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는 손숙오처럼 의관을 갖추고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기 시작하여 얼마쯤 지나자 손숙오와 똑같이 행동할 수 있었다. 

이때 초나라 장왕이 주연을 베푼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참석하여 만수무강을 축원하였다. 장왕은 손숙오가 환생한 것으로 착각하여 크게 놀라며, 그를 다시 재상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우맹은 집에 가서 생각해본 뒤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몇 일 뒤에 다시 와서는 “초나라 재상은 할 만한 것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손숙오라는 사람은 충성을 다하여 왕이 패자(覇者)가 될 수 있도록 보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뒤 그 아들은 한줌의 땅도 없이 가난하게 살면서 땔나무를 팔아 연명하고 있습니다. 손숙오처럼 되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더 낫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장왕은 잘못을 사과하며 손숙오의 아들에게 먹고 살만한 땅을 주었다.

 

 

이 고사는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실려 있는 것으로 은혜를 베풀고 더불어 이에 보은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누군가에게 베푼 은혜는 그 덕이 대를 이어 후손에게까지 미치고, 받은 은혜를 보답하려는 마음은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해준다. ‘남 잘 되게 하는’ 공부와 ‘보은상생’의 대도를 닦는 수도인의 귀감이 될만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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