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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6.08.02 조회3,0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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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권복응(拳拳服膺)의 권권(拳拳)은 소중히 받들어 힘써 지킨다는 뜻이고 복응(服膺)은 심중(心中)에 각인하여 잠시도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권(拳)의 자전적 의미에는 ‘주먹’ 이외에 ‘부지런히 힘쓰다, 소중히 받들어 지키다.’라는 의미가 있다. 권권(拳拳)이라 하면 소중한 것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받드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복(服)에는 ‘복종(服從)한다.’라는 의미가 있다. 응(膺)은 가슴 응 자로 ‘마음속에 품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권권복응은 성인의 가르침이나 교훈을 소중히 받들어 늘 마음속에 새겨 두고 정성스럽게 지켜 잊지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권권복응의 원전은 『중용』이다. 이 책에서 공자께서는 순임금과 같은 큰 지혜를 가지신 분을 언급하고, 대중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말하나 자신들이 선택한 중용의 도리를 한 달도 유지하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애제자인 안회(顔回)는 순임금과 같은 대덕은 아니지만, 중용의 도리를 늘 간직할 줄 알았다고 하셨다. 중인(衆人: 뭇사람)은 순임금과 같을 수는 없어도 노력하면 안회와 같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두고 주자는 『중용장구』에서 순임금의 앎은 대지(大知), 중인은 부지(不知), 안회는 진지(眞知)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6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은 큰 지혜를 가지신 분이구나. 순은 묻기를 좋아하시고 가깝고 가벼운 말도 살피는 것을 좋아하시되, 악함은 숨기고 선함을 선양하시며, 그 양 극단을 잡으시어 그 중간을 백성에게 쓰셨으니, 이것이 순이 된 까닭일 게다!”

  제7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나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가운데로 몰아넣어도 그것을 피할 줄 모른다.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나 중용을 택하여 한 달도 지켜내지 못한다.

” 제8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회의 사람됨은 중용을 택하여 한 가지 선을 얻으면 받들어 가슴에 깊이 새기고 그것을 잃지 않았다(回之爲人也 擇乎中庸 得一善 則拳拳服膺 而弗失之矣).”

 

  안회는 성인의 가르침과 말씀을 일생동안 가슴깊이 간직하여 잊지 않는 권권복응의 모범이었다. 공자의 안회에 대한 각별한 마음은 『논어』 「옹야(雍也)」편의 다음과 같은 대화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애공이 물었다. “제자 중에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안회라는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해서,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없으니, 그 후로는 아직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사람을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도전님께서는 도인들에게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 정신을 권권복응하라 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먹는 대로 행동하게 되는데, 옳은 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바로 행하지 못한다(有其心 則有之 無其心 則無之).’ 하였으니, 도인들은 대월상제(對越上帝)의 영시(永侍)의 정신을 권권복응(拳拳服膺) 하여야 한다.” (『대순지침』, p.52)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그 뜻은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 정신을 자나 깨나 잊지 말고 항상 상제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마음속에 새겨 두고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순진리회요람』의 사강령 중 경천(敬天)의 의미이기도 하다. 

 

 

<대순회보 1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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