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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음덕양보(陰德陽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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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31 조회3,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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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덕양보(陰德陽報)란 ‘남이 모르게 덕행을 쌓은 사람은 뒤에 반드시 그 보답을 받게 된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기고사』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나온다.

 

 

  손숙오(孫叔敖)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밖에서 놀다가 머리가 둘 달린 뱀01을 보고 죽여서 땅에 묻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와 밥을 먹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이상히 여겨 까닭을 물으니, 손숙오가 울면서, “머리 둘 달린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들었는데 아까 그것을 보았습니다. 머지않아 저는 죽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가 다시 물어보았다. “그래, 그 뱀은 지금 어디에 있단 말이냐?”


  손숙오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죽여서 땅에 묻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말을 다 들은 어머니는, “남모르게 덕행을 쌓은 사람은 그 보답을 받는다(陰德陽報)고 들었다. 네가 뱀을 죽인 것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에서였으므로 너는 그 보답으로 죽지 않을 것이며 숨은 행실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명성이 있게 된다.”고 말하였다.

 

 

  여기서 음덕(陰德)이란 드러나지 않게 행하는 덕행을 의미하며, 양보(陽報)란 드러나는 보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숙오의 어머니 말처럼 그는 일찍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젊었을 때 백성들이 그의 어짊을 따랐으며, 그가 장성해서는 초나라의 재상이 되어 명성을 얻게 되었다. 물론 보답을 목적으로 음덕을 베푸는 것은 아니지만, 음덕을 베풀다보면 결과적으로 양보(陽報)가 따라온다는 말일 것이다.

 

  이 고사는 유안(劉安)이 지은 『회남자(淮南子)』 「인간훈편(人間訓篇)」에도 나온다. 『회남자』에서는 세 가지 덕이 나오는데 즉, 남이 알지 못하는 음덕(陰德)과, 마음으로 남을 도우려 하고 동정하는 심덕(心德), 그리고 권력과 재물로써 남을 돕는 공덕(功德)이 있다. 이 가운데 제일 큰 것을 ‘음덕’이라 하여 음덕양보라는 말을 덕에 대한 궁극의 목표로 보기도 한다.

 

 『전경』에 “너희는 시장판에나 집회에 가서 내 말을 믿으면 살 길이 열릴 터인데 하고 생각만 가져도 그들은 모르나 그들의 신명은 알 것이니 덕은 너희에게 돌아가리라.”02, “모든 일에 외면수습을 버리고 음덕에 힘쓰라. 덕은 음덕이 크니라.”03라는 말씀이 있듯이 음덕이 큰 것을 깨닫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겉치레에 힘쓰기보다 마음을 바로 하고 남 모르는 덕행에 힘써야 한다. 이와 같이 수도인은 심수덕행에 힘쓰되 일체의 자부자찬의 마음을 버리고 남이 몰라주는 것에 개의치 말아야 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상제님의 뜻을 받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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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일찍이 동서양의 신화나 전설 속에 종종 등장해 왔는데, 옛날 중국에서는 쌍두사를 본 사람은 죽는다는 미신이 내려와 매우 불길한 존재라고 믿었다.

 

02 예시 43절.

 

03 교법 2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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