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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읽기원효의 『보살영락본업경소(菩薩瓔珞本業經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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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5.02 조회4,4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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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김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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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원효(元曉, 617∼689로 추정)는 7세기 이후 동아시아 불교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이론가이자 모든 이론과 종파를 초월하는 회통 불교적 차원에서 수행과 제도를 행한 수행자였다. 의상(義湘, 625∼702)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오르는 길에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 있다(一切唯心造 )’는 진리를 깨달은 후, 유학을 단념하고 경주 분황사 등에서 주옥 같은 저술을 남기면서도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일심으로 걸림이 없는 무애행(无涯行)을 실천한 수도인이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90여 부가 넘는 240여 권의 저술 중 오늘날 전해지는 책은 20여 부 23권에 그친다. 고려 의천(義天, 1055∼1101)의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의하면, 이 저술 중 경(經)에 관한 것은 34종이고, 계율(戒律)에 관한 것이 11종, 논(論)에 관한 것이 32종, 기타 제반 교리에 관한 저술이 14종에 이른다. 그 목록을 일별해 보면, 대승 소승을 모두 인용하고 해석하면서 아비담, 반야, 중관, 유식, 여래장, 기신론, 열반, 법화, 화엄 등 당시 화해하기 어려워 보였던 제 분파의 경전에 대한 종요(宗要)와 소(疏)를 씀으로써 일심을 중심으로 법과 깨달음의 실상을 밝혀 후대 동아시아 불교의 교학과 실천에 큰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에서 소개할 글은 계율에 관해 원효가 가장 중시했던 수행지침서인『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이라는 경전에 대한 주석인 『보살영락본업경소(菩薩瓔珞本業經疏)』이다. 이 소는 당시 여려 계파의 계율에만 국한되어 스스로 발심에서 우러나오는 자율적 수행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던 왕실과 귀족 수행자 및 일반 대중이 수행하는데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주석서로 보인다. 법의 핵심을 ‘심계(深戒: 진실되게 자신을 깊이 살피는 계를 구하려는 마음)’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만큼 법을 지키는 정신에 대해 교훈을 주는 바가 있다. 어떤 정신으로 법을 구하고, 어떤 마음으로 계를 받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효의 결론은 상제님께서 강조하셨듯이, 『서전서문』에 나오는 심법전수나 『대학』·『중용』 등에 나오는 중도적 실천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종교를 초월해서 수행단계에 있는 수행자가 어떤 마음으로 법을 구하고 계율을 실천해야 맑고 영롱한 구슬(영락)과 같은 마음을 지닌 완성된 경지에 이를 수 있는지를 제시한 원효의 이 저술은 거울과 같이 맑고 깨끗한 청정 그대로의 본성을 회복하고자 수행하는 우리 수도인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 준다고 하겠다.

 

2. 『보살영락본업경이란?

 

『보살영락본업경』은 화엄의 원시경전인 『보살본업경』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범망경(梵網經)』의 계학(戒學)을 채용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원효는 이 책을 써서 『범망경』의 보살계(菩薩戒)가 지닌 결함을 보충하려 하였다. 원효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도 가장 많은 빈도로 인용된 이 책은 원효사상의 기본성격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의 끝 부분에 “보살의 본행,01 모든 부처님의 본업을 수지(受持)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듯이, 부처님이 본디 행하신 바를 본받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계율이나 행위보다 그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구절은 원효 사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보살본업경』이 보살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녀야 할 원(願)과 보살의 수행 계위의 하나인 10주(住)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이 경은 특히 제1 집중품(集衆品)과 제2 현성명자품(賢聖名字品)에서 『본업경』의 십지품(十地品)에서 발원되고 『대화엄경』에 광대히 시설(施設)02되어 있는 보살의 계위를 42현성으로 설정하여 수행을 통해 투명한 구슬인 영락처럼 맑아져야 함을 목표로 설했다.

 

『신편제종교장총록』에 의하면 상·중·하의 3권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서문 및 하권의 「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 제9 「관심품(關心品)」 부터 「불모품(佛母品)」, 「인과품(因果品)」 만이 남아 있다. 『원효전집』·『한국불교전서』·『대일본속장경(大日本續藏經)』·『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동문선(東文選)』 제83권에 이 책의 서문이 수록되어 전하고 있다.

 

이 소(疎)는 『보살영락본업경』 에 대한 유일한 주석서이나 하권만 현존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은 알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원효의 다른 현존 저술에서 자주 인용되어 원효의 계율관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핵심적인 자료인 만큼 간략하게나마 이 책의 종지를 담고 있는 서문과 하권의 개요를 소개하고자 한다.

 

3. 『보살영락본업경소』의 주요 내용 및 의의

 

원효는 대립적인 관점을 떠난 중도(中道)의 경지에서는 무엇을 지켜야 한다는 규범으로서의 계율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二諦中道 乃無可道之律). 즉 이와 같은 경지에서는 어떠한 행위를 해도 도리에 거슬리지 않는 자유로운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과 남, 있음과 없음 등의 양 극단에 집착하여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외적 강제로서의 계율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형식적인 계율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보살계는 궁극적 진리[승의제(勝義諦)]와 세속적 진리[세속제(世俗諦)]라는 두 가지 진리의 중도[二諦中道]의 기반 위에서 자발적 계율을 지향한다는 것이 이 저술의 개요이다.

 

원효 대사가 기술한 『보살영락본업경소』 서문에서 이러한 중도적 진리의 숨은 뜻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어떤 특정한 길이 아닌 길, 즉 무도지도(無道之道)라고 해서 그것이 길 아닌 것이 아니다. 어떤 특정한 문이 아닌 문, 무문지문(無門之門)이라고 해서 그것이 문이 아닌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문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모두 다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되고, 그 길은 어느 곳에 있든지 그 곳이 모두 근본으로 돌아가는 길이 되는 것이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길은 매우 험해서 가는 자가 없고 문은 크지만 아무도 들어서지 않는다.

 

이는 세상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유·무(有·無)의 두 극단에 사로잡혀 있는 까닭이다. 유(有)에 사로잡힌 자, 즉 모든 현상적 사물의 영구한 실재를 고집하는 자들은 항상 물질과 형태의 그 무엇을 바라는 육신을 이끌고 무한한 진리의 실상을 더듬어 가는데 급급하나 종래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치 못하고 오직 이름만 좇아 하염없이 지루한 유전(流轉)을 계속한다. 그런가 하면 한편 무(無)에 머무른 자, 즉 모든 것이 허망하며 실재하지 않는다고 유를 부정하면서 도리어 공(空)에 집착하고 있는 자는 알음알이를 없애야 한다는 맹목적인 의견이 제일이라고 믿고 진여(眞如) 한 마음(一心)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믿음[神解(신해)]의 교문을 배반하고, 어리석음에 도취하여 깰 줄을 모르고 고개를 끄덕일 뿐 공부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조건 없는 사랑인 무연대비(無緣大悲)로 이러한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을 불도에 들게 하여, 지루한 유전(流轉)을 계속하고 있는 자에게는 그것을 멈추게 하고 어리석음에 도취해 있는 자에게는 이를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전자에게는 팔불 중도(八不中道)의 평탄대로에서 노닐게 하여 세속적인 자만심[慢心]을 꺾어버리게 하고, 후자에게는 육입(六入), 즉 인간의 감관적 기능을 밝혀 쓰는 길을 배우게 하고 무명으로 말미암은 번뇌의 다섯 경지를 극복하게 한다. 그리하여 복덕과 지혜 두 개의 노를 저어 불법의 대해를 능히 건너게 하고 지(止)와 관(觀)의 두 날개를 조화 있게 움직여 높이 법성(法性)의 허공을 날게 한다.”

 

이처럼 원효 대사는 길이 없는 길, 문이 없는 문의 참다운 실제 모습을 관조하여 능히 실천하는 일과 방법을 제시하여 본원적인 대도(大道)와 구원적인 대문(大門)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런데 여기서 깨달음의 길을 찾아 중도의 문으로 들어가는 데에는 삼수문(三修門)이 있다. 소승적인 계율은 자기만이 성취하기 위해 신(身: 몸)·구(口: 입)·의(意: 뜻) 3업(三業)을 조심해서 살피는 것으로 악을 단멸하고 선을 수행하여 아라한과를 증득하게끔 한다. 그러나 계율사상이 적극적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면 무애지계(無碍之戒)로 자신을 조절해서 바로 세우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 원효의 요지다. 즉 형식적인 계관에서 마음에 기반한(心地03的) 계(戒)사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청정본업이 마음 바탕에서부터 청정하여 영롱히 빛나서 내외 가림 없이 들어내는 참된 마음[眞如心]이 되어야 함을 가리킨 것이다.

 

그런데 『영락본업경』에서 삼수문의 계관이란 무엇일까? 이는 계학사상에서 말하는 삼취정계(三聚淨戒)와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섭율의계(攝律儀戒), 섭선법계(攝善法戒), 섭중생계인데 10바라이를 금계하고 지행하는 것을 섭율의계라고 하여 기존의 4바라이죄에 해당한 죄목보다 확대시킨 것이다.04 또한 8만 4천 법문의 세율세칙을 준수하여 선행의 길을 미세하게 나누어 선행의 길로 접어들려 하는 것을 섭선법계로 하였으며 끝으로 자비희사(慈悲喜捨) 등 4가지 무량심을 수행하는 종교적 구원능력을 섭중생계로 삼았다.

 

이러한 계(戒)상의 발전은 대승적 자비를 폭넓게 시설한 것으로 위의 계목을 자성계(自性戒), 수선법계(受善法戒), 이양중생계(利養衆生戒)라는 인과품기로서 세분한 것이 흥미롭다. 여기서 4바라이만을 섭율의계로 생각하는 계관의 이해보다 계를 확대하여 10바라이로 한 것은 마음을 바르게 섭의하는 적극성을 보인 것이다. 따라서 원효가 어디에 치우침이 없는 참 길과 넓은 문으로 들어서야 함을 강조한 것은 그와 같은 중도의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이 계를 받음에 있어 어느 특정한 의계에 의하여 받고 지킴이 아니라 양심의 눈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수계하게 한 것이 그 요점이다. 즉, 계 받음의 형식적 절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항상 선행의 문에 들어서 있어야 하고 선행의 길로 향진하여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계 절차에 번쇄한 식(式)이 없다. 부처님이나 보살의 현전에서 수계하게 되면 상품(上品)이라 하고, 이미 받은 바 법사로부터 수계정신을 계승하는 마음을 내어 수행하는 것이 중품(中品)이고, 수계법사가 없는 경우 자기 스스로 계를 수지하는 마음을 내어 10바라이나 8만 4천 세율을 지키고 무량한 자비희사를 구현하는 것이 하품(下品)의 삼수문으로 구분될 뿐, 스스로 수계 받고자 하는 정신과 마음이 관건인 것이다.

 

4. 나가며

 

원효는 『보살영락본업경』의 삼수정신의 핵심인 ‘자서계(自誓戒)’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영락과 같은 맑고 광명한 양심을 자기 맹서에 입각한(自誓的) 행동으로 자기 자신을 자율(自律)하여 깊은 서원을 세울 때 중생들의 제도 및 세상의 윤리성이 증대될 것을 기대하여 ‘본업이 영락’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고찰한 원효의 소는 일심으로 포덕사업에 매진하는 우리 수도인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보살영락본업경소』 서문의 원문과 해석을 첨부한다.

      

『本業經疏序』[본업경소 서문]

 

原夫二諦中道05 乃無可道之道 重玄法門 逾無可門之理

무릇 두 가지 진리와 중도(의 길)는 길이라고 할 수 없는 길이고, 깊고 깊은 법의 문은 문이라고 할 수 없는 이치이다.

無可道故不可以有心行 無可門故不可以有行入

길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으로 닦아갈 것이 없고, 문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닦아 들어감이 있을 수 없다.

然以大海無津 汎舟楫而能渡 虛空無梯 翩羽翼而高翔

그러나 큰 바다에는 나루터가 없으나 배와 돛대(노)를 띄워 능히 건너갈 수 있고, 텅 빈 하늘에는 사다리가 없으나 새들이 날개를 나부끼면 높이 날 수가 있다.

是知無道之道 斯無不道 無門之門 則無非門

이로써 길이 없는 길 이것은 길 아닌 것이 없고, 문이 없는 문 이것은 문 아닌 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無非門 故事事皆爲入玄之門 無不道 故處處咸是歸源之路

문 아닌 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이 모두 그윽함에 들어가는 문이 되고, 길 아닌 것이 없기 때문에 온갖 곳이 모두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이 된다.

歸源之路甚夷 而無人能行 入玄之門泰 然而無人能入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은 매우 평탄하나 능히 가는 자가 없고, 그윽함에 들어가는 문도 매우 크나 능히 들어가는 이가 없다.

良由世間學者 着有滯無故也

이 모두가 진실로 세상 모든 학자들이 있음에 집착하고 없음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着有相者 將有待之危身

있음의 형상에 집착함은 무릇 매어있는 위험한 몸이니,

趣無限之法相 數數無而巳 逐名而長流

끝이 없는 사물의 모습을 좇아 재촉하기를 그치지 않고, (헛된) 이름을 좇아 길이 (생사의) 바다로 흘러가며

滯空無者 恃莫知之盲意 背生解之敎門 惛醉而無醒 搖首而不學

없음에 막힌 자는 알지도 못하는 눈먼 뜻만 믿고 가르침의 문을 등져, 어지러이 취한 채 깨어나지 않고 머리를 흔들면서 배우지 않는 것이다.

是故如來無緣大悲 爲彼二類令入佛道 說此兩卷瓔珞法門

이에 여래께서는 아무 연고 없는 큰 자비로, 저 두 무리로 하여금 부처 도에 들어가게 하려고 두 권의 영락법문을 말씀하셨다.

欲使長流者 止遊八不之坦路 摧七慢之高心

이는 생사에 한 없이 흐르는 저들로 하여금 8불(8가지 아닌 것)의 평탄한 길에 노닐게 하고, 7가지 교만한 높은 마음을 꺾게 하기 위해서다.

惛醉者悟 學六入之明門 伏五住之闇陣

또 어지러이 취한 이들로 하여금 깨어나, 6입(6가지 감각기관과 대상)의 밝은 문을 배워 깨치게 하고 5가지 머뭄(번뇌)의 숨은 진지를 굴복케 하기 위해서다.

於是備架福智兩檝 能渡乎佛法大海 雙運止觀二翼 高翔乎法性虛空

곧 복과 슬기라는 2가지 노를 마련하여 부처법이란 큰 바다를 능히 건너고, 집중과 통찰이라는 2가지 날개를 함께 퍼덕여 진리성품의 빈 허공으로 높이 오르게 하기 위해서다.

斯爲本業之大意也 其爲敎也文理俱精

이것이 본업경의 큰 뜻(대의)이요, 그 가르침은 글과 이치가 모두 정밀하다.

皆極妙而辭逸 文甚括而語詳 行階階而德備 事洋洋而理窮

뜻은 아주 묘하나 말씀은 편안하고 글은 매우 적으나 이야기는 자세하며, 닦음은 단계 단계이나 덕이 갖추어져 있고 일은 멀고머나 이치를 다 한다.

窮因果之源流 究凡聖之始終 照千條之森羅 明一味之洪通

원인과 결과의 바탕과 흐름을 다하고 범부와 성인의 처음과 끝을 다하며, 천 가지 글이 펼쳐진 숲을 비추어 한 가지 의미로 널리 통하도록 밝혔다.

尒乃六性六忍 綜八會之廣要 三觀三諦貫六百之玄宗

이에 여섯 성질과 여섯 가지 수행으로 여덟 차례 모임의 넓은 요점을 모두 종합하였고, 세가지 통찰과 세가지 진리로 육백 가지 심오한 주장을 모두 꿰었으며,

二土二身06帶十方而普現 一道一果 含萬德而都融

두 종류의 국토(淨土와 穢土) 두 가지 佛身(부처의 몸)으로 시방을 둘러 널리 나타내고, 한 길과 한 결과로 만 가지 덕을 포함해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然後乘薩云之寶乘 還三界07之故宅 開菩薩之本行 示六重之瓔珞

그런 뒤에 모든 것을 다 아는 이(부처)의 보배수레를 타고 3세계의 옛집으로 돌아가, 보살 본디의 수행을 열어 6가지 영락(구슬)을 보이는 것이니,

故言菩薩瓔珞本業經也

그런 연유로 보살영락본업경이라 말한 것이다.

 

(底本 東文選 第八十三卷所載序文): *서문은 『동문선(東文選)』 제83권(第八十三卷)에 실려 있음).

 

  <대순회보> 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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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성불할 인(因)이 되는 근본의 행법(行法)

02 가르침을 설하는 방법으로 임시나 방편으로 설정함을 뜻함

03 마음이 일체 만법을 내는 것이, 마치 땅에서 풀ㆍ나무 등을 내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말함. 또 마음은 3업(業) 중에 가장 수승하므로 이같이 이름.

04 10바라이는 10불가회계(十不可悔戒) 또는 10무진계(十無盡戒)라고 하는 것으로 『범망경』의 10중대계와 동일한 계목인 것이다. 10중대계를 섭율의계로 한 것은 대승적 심지계관에 의거한 발전적 해석으로 보인다.

05 眞諦와 俗諦. 諦는 변치 않는 진리를 말함/ 中道는 진실한 세계의 실상으로 대승불교의 공사상에서는 연기=공=중도로 본다.

06 불신(佛身)을 2종으로 나눈 것. (1) 생신(生身)ㆍ화신(化身). (2) 생신ㆍ법신(法身). (3) 자성법신(自性法身)ㆍ응화법신(應化法身). (4) 진신(眞身)ㆍ응신(應身). (5) 법성신(法性身)ㆍ부모소생신(父母所生身). (6) 법신(法身)ㆍ색신(色身).

07 Trayo-dhatavah 생사 유전(流轉)이 끊이지 않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ㆍ색계ㆍ무색계. (1)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ㆍ음욕ㆍ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2)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3)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ㆍ25유(有)ㆍ9지(地)로 나누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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