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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세이운용지묘존호일심(運用之妙存乎一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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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6.15 조회3,9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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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95a9b9f55b71a44a254a2cf5f85a5b_1529045 ▲악비 입상, 중국, 위키백과

 

운용지묘존호일심(運用之妙存乎一心)은 ‘모든 일에 있어서 운용의 묘는 오직 자신의 한마음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운용지묘재일심(運用之妙在一心)’이라고 쓰기도 한다. 이 말은 『송사(宋史)』 「악비전(岳飛傳)」에 나온다.

 

 

송나라 말 여진(금나라를 세운 민족)의 침략으로 수도인 변경(汴京: 개봉)이 함락되자, 송나라는 남쪽으로 서울을 옮기었다. 이때 변경에 남아 금나라 군사와 제일선에서 대치하던 선봉장인 종택(宗澤) 밑에 악비(岳飛)라는 젊은 장수가 있었다. 그는 농민 출신이었지만 힘이 능히 3백 근의 활을 쏘는 장사에다 과감한 행동과 지혜까지 갖추어 여러 차례 공을 세운 자였다.

 

어느 날 종택이 악비가 세운 계획을 보고 말했다. “자네는 용맹과 재능은 옛 명장들도 겨눌 수 없을 정도이지만 사군의 진용을 짜는 방식이 조금 약한 것 같네.” 하며 악비에게 군진(軍陣)을 펴는 방식을 설명하는 진도(陳圖)를 펼쳐 보였다. 그러자 젊은 악비는 고개를 똑바로 들고 서슴지 않고 힘 있게 말했다. “진을 치고 난 다음에 싸운다는 것은 전술의 기본상식입니다. 그러나 운용의 묘는 자기 ‘일심’에 달려 있다(運用之妙在一心)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악비에게서 종택은 범상치 않은 영특함을 보았고 빙그레 웃으며 “좋아!”하고 수긍하였다.

 

악비는 이 말대로 금나라와 싸워 큰 공을 세우고 명장으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악비는 그 후 금과의 화의(和議)를 주장하는 진회(秦檜)에게 모살(謀殺)되었지만, 그 죽음을 애석하게 여기던 사람들은 그를 신(神)으로까지 추앙하게 되었다.

      

위의 고사는 전쟁에서는 전술이라는 병법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방법론이고 이보다는 전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우리가 일을 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를 많이 고민한다. 하지만 그 방법을 찾는 것도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일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방법을 실천하여 이루어 내는 것도 일심인 것이다. 이처럼 일이란 모름지기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이나 좋은 방법이 결국 일심으로써 발휘될 때에야 비로소 그 일의 성취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의 성공은 오직 일심의 자세에 그 근본이 있겠다.

 

일심은 곧 뜻하는 일을 이루고자 하는 하나된 마음이다. 이는 상제님께서 “한마음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01고 말씀하신 그 한마음 즉 일심(一心)이다. 『전경』에서 상제님께서는 일심에 관하여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일심의 힘으로 최면암이 살 수 있었고 만 리 밖의 군함도 물리칠 수 있으며02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서촉에 있을지라도 빠짐없이 찾아 복록을 베풀어 주신다고 하셨다.03

 

상제님께서 수도의 교훈으로 제시하신 일심은 마땅히 선(善)한 마음, 즉 양심(良心)을 전제로 하여 바른 목표를 갖는 통일된 마음이다. 그러므로 하고자 하는 일에 흔들리지 않고 일심을 지켜나간다면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있고, 상제님의 덕화를 입어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수도과정에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다. 이러한 일들을 이루어나가는 자세로서 일심을 진실로 간직해 나아갈 때, 그 일들을 성취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일심은 수도의 목적인 도통에 이르는 노정에서 일관되게 견지해 나아가야 할 마음의 근본자세인 것이다.

 

  <대순회보> 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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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교법 2장 5절.

02 교법 3장 20절 참조.

03 교법 2장 4절, 14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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