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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의 환자 제생(濟生)의 방법으로 숭림사(崇林寺) 찾게 해

교무부    2017.01.25    읽음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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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의 환자 제생(濟生)의 방법으로 숭림사(崇林寺) 찾게 해 

-상제님의 천지공사하신 발자취를 따라 – 

         

 

하종필 <연구위원> 

            

  이번 호에서는 「전경」의 여러 지명 중 「숭림사(崇林寺)」와 관련하여 공사가 행해진 내력을 살펴보고 한편으로는 상제님의 제생 공사에 대한 수도인의 마음자세를 돌아보기로 하겠다. 상제님께서 병을 치료하신 구절들은 「전경」의 제생편에 주로 나타나 있다. 제생의 방법은 사람에 따라 그리고 병의 종류에 따라 달리 행하여 졌는데 그 중에는 주문을 외워 낫게 하는 방법도 있고 약을 써서 낫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치병의 방법에 있어서 위와 같은 방법 외에도 「성심(誠心)과 믿음」에 의해서 치유된 것도 있다. 

  숭림사는 보물 제825호로 전북 익산군 웅포면 송천리에 위치해 있다. 건립 연대는 고려 충목왕 원년(1345년)이며 선종 사찰로 창건되었다. 절의 이름을 숭림사라 한 것은 중국의 하남성(河南省) 숭산(崇山) 소림사(小林寺)에서 달마대사가 9년 만에 득도하여 최초의 선종 사찰이 되었으므로 숭산의 「숭(崇)」자와 소림의 「림(林)」자를 따서 지은 것이라 한다. 이 절의 보광전은 조선 순조 19년(1819) 중수되었다고 하며 다포계 양식으로 건축된 맞배집이다. 그리고 전내에 비로자나불을 안치하였는데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조성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불상 뒤에는 운룡(雲龍)이 조각된 섬세한 닫집이 설치되어 있다. 

  「전경」을 통해 숭림사와 관련된 구절을 보자. 『김광찬은 상제를 모시고 김성화가 있는 고을 임파군(臨破郡) 둔리(屯里)에 이르러 며칠동안 머물었도다. 상제께서 죽게 된 성화의 이웃 사람을 제생하셨느니라. 상제께서 환자를 만나 그 병은 그대로 치료하기 어려우니 함열(咸悅) 숭림사(崇林寺) 노승을 조문하고 돌아오게 하셨도다. 환자는 중병의 몸을 이끌고 그곳을 돌아오므로써 사경에서 벗어났도다. 그는 이튿날 다시 숭림사에 찾아가니 노승이 죽었는지라. 조문하고 돌아오면서도 상제님의 말씀에 위력을 느끼고 두려워하였도다.』(제생 15절) 위의 전경구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김성화의 이웃사람은 중병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육신의 병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을 올바르게 쓰지 못해서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니면 외부적인 상처를 입었거나 혹은 속에 병이 발생했을 때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병은 스스로 불러일으킨다는 구절(病自己而發)에서 볼 수 있듯이 환자의 마음 씀씀이가 올바르지 못해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그래서 상제께서는 중병이 든 환자를 숭림사까지 가서 노승을 조문하게 하셨다. 영문을 모르는 환자는 함라면(咸羅面)에서도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하는 숭림사까지 아무 불평 없이 행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환자가 목적지까지 다다르려면 그 고통은 지대할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인 고통 못지않게 마음 또한 닦아야 하는 법이니 절 입구에 있는 「세심교(洗心橋)」가 상징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허물을 뉘우치고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 그 환자는 사경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환자의 병은 죽음을 앞둔 노승에게 옮겨지게 된 것이다. 

  비록 짧은 구절이지만 숭림사와 관련된 제생 구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위에 나타난 환자에 한정시킬 것이 아니라 오늘날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병을 앓고 있다. 

병든 인간, 병든 사회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인간 모두의 각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사회적인 화합 못지않게 성심으로 마음을 닦고 진실한 믿음으로 상제님을 향하는 마음을 가져야 궁극의 병이 치유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대순회보》 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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