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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문산 오선위기혈

교무부    2017.01.25    읽음 :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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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문산 오선위기혈


『강산의 정기를 뽑아 합치시려고 부모산의 정기부터 공사를 보셨도다. 부모산은 全州 母岳山과 淳昌 回文山이니라. 그 중에 오선위기혈이… 』 

『바둑이 끝나면 판과 바둑돌은 주인에게 돌려지리니 우리나라는 좌상에서 득천하 하리라 』

 

                                                                                                                                            석수길 <연구위원>

      

  순창(淳昌)은 이명(異名)이 오산(烏山) 또는 옥천(玉川)이며 본래 백제때 도실군(道實郡)이던 것을 신라 경덕왕시 순화군(淳化郡)으로 고쳐 불렀다. 그리고 고려조에 와서 지금의 이름인 순창현(淳昌縣)으로 하여 남원부에 복속 시켰으며 충숙왕 원년 이 고장 출신 승려 정오(丁午)가 국통(國統)이 되었기 때문에 순창이 군(郡)으로 승격되었다. 순창은 산수가 아름답고 명당(明堂)이 많아 예로부터 호남의 승지로 알려져 왔다. 조선조 문인(文人)인 이승소(李承召)의 시(詩)에 『충신(忠信)한 고을 예로부터 이름 있으니 송사 마당에 사람이 없고, 푸른 이끼만 끼었도다. 누(樓)를 지으니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하고, 정치가 간이하고, 사람들이 화목하니 물과 같이 맑도다. 천리의 물과 산은 승경(勝景)이 많고 일헌(一軒)의 풍월은 태평성세 이루네. 은근히 남유객(南遊客)에 말하노니 곳곳에서 현가성(絃歌聲)을 들어보라』고 하였다.

  서거정의 기(記)에도 『순창은 호남의 승지로서 산수의 즐거움이 있으니, 토전(土田)은 기름지고 새와 고기가 많으며, 순창의 남쪽에 있는 산들은 중첩하고 산세는 매우 기위(奇偉)하여 꿈틀꿈틀하고 낮게 돌아서 혹은 용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범이 뛰는 것 같기도 하며 혹은 엎드리고 혹은 일어나며 혹은 내려앉아 동봉(東峯)이 되었는데 봉우리 꼭대기는 땅이 아주 평탄하다』, 순창은 구한말(舊韓末) 을사조약(1905년)이 체결된 후 최익현(1833~1906)이 의병을 모집하여 일본군에 대항해 싸우다가 체포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그의 휘하에 있던 이 지방 출신 의병장 양춘영(楊春永)은 군 북쪽에 위치한 회문산(回文山)에 근거를 두고 일본의 수비대와 격전을 벌여 일군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상제님께서는 순창(淳昌)에서 많은 공사(公事)를 보셨다. 그 중『전경(典經)』공사 3장 39절에 『천하시비신 순창운회(天下是非神 淳昌運回)』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후천세계에서의 옳고 그릇됨을 위기(圍碁)에 비유해서 천하의 모든 시비신이 순창을 중심으로 운회하도록 하신 것으로 그것은 순창의 회문산(回文山)에 오선위기(五仙圍碁)의 혈형(血形)이 있기 때문이다. 회문산은 순창군과 임실군의 경계를 이루며 임실군 덕치면의 서쪽에 길게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산은 해발 774m의 높은 산으로 둘레는 수백 정보에 이르고 북쪽으로는 임실군 강진면, 서쪽으로는 순창군 구림면에 연결돼 있다. 주위에는 「일중리, 회문리, 회진리, 안정리」등 여러 부락이 둘러싸고 있으며 예로부터 명당이 많기로 유명한 산이다. 또한 이 산의 북쪽에는 투구모양 같이 생긴 「투구봉」이 있고 남쪽으로는 고려말 이태조(李太祖)의 등극을 위해 무학대사가 만일(萬日)을 기도하였다는 「만일사(萬日寺)」가 있다. 풍수사들의 말에 의하면 회문산 주봉(主峰)의 형태는 「탐랑승마격(貪狼乘馬格)」이며 중심으로 잠락(潛落)한 한줄기의 서기(瑞氣)는 천하대지(天下大地)를 맺어 「상제봉조(上帝奉詔)」를 이루었는데 비결서에는 빠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산 동쪽 산록(山麓)에 대혈(大穴)이 하나 맺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유명한 「오선위기형(五仙圍碁形)」이다. 경입수(庚入首)에 장와혈(長臥穴)이 되었으며 산정(山頂)은 와체(臥體)이다. 양대수(兩大水=구림천을 이루는 두 지류)는 구림천에서 합류하여 손방(巽方)으로 돌아 섬진강에 합류하여 산을 감고 산 북쪽의 섬진강 댐으로 흘러 들어간다. 풍수에 관해 문외한(門外漢)이라도 능히 명당이 있으리라고 짐작할 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이 혈(穴)의 사방으로 「오선(五仙)이 머리를 모아 마치 바둑을 두며 승부를 겨루기에 열중하는 듯한 형국(形局)」을 이루고 있다. 그러면 이 회문산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과 관련된 상제님의 공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선천에는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류는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여 반목 쟁투하느니라…』(공사 3장 5절)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산하기령(山下氣靈)을 통일시켜 지기(地氣)를 고르게하고 인류를 반목쟁투로부터 구제하시기 위해서 부모산 공사(父母山 公事)를 보셨던 것이다. 『강산의 정기를 뽑아 합치시려고 부모산의 정기부터 공사를 보셨도다. 부모산은 전주 모악산(母岳山)과 순창 회문산(回文山)이니라. 회문산에 24혈이 있고 그 중에 오선위기형(五仙圍碁形)이 있고 기변(碁變)은 당요 (唐堯)가 창작하여 단주(丹朱)를 가르친 것이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대운이 열려 돌아날 지니라』(공사 3장 6절) 이와같은 강산 정기(精氣) 공사(公事)의 기초에는 「천(天)과 지(地)는 원기(元氣)를 낳는 곳이고 만물의 시원(始原)이다」「천기(天氣)는 내려오고 지기(地氣)는 상승하여 조화(調和)된다.」라는 의미를 따라 지상에 천기가 담겨져 있는 것 즉 부산(父山=回文山의 文字는 父와 통함)과 모산(母山)이 공사에 선택된 것이다. 그 부산(父山)이 회문산이고 모산(母山)이 모악산이다.

  모악산은 천하의 모든 곳에 통한다는 전주(全州:天下陰陽神 全州運回)에 있고, 회문산은 천하의 시비(是非)를 판가름하는 곳인 순창(天下是非神 淳昌運回)에 있다. 이 두 산에 수장(收藏)되어 있는 천기와 지기를 열어 도수(度數)를 돌리면 막혔던 기운이 발음하게 되어 민족이나 지방끼리의 장애가 없어져 서로 상통하게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산(父山)인 회문산은 인문(人文)을 돌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그 곳에는 24절계(節季)와 대응되는 24혈(穴)이 있다. 그 이십사혈 중에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 있는데 바둑은 요임금이 창작하여 단주를 가르쳤다는 고사도 있듯이 무한성과 전체성을 가지며 우주와 만물이 생기는 기초원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우주의 질서가 내재되어 있다고 전해져 왔다. 「오선위기형(五仙圍碁形)」이란 다섯 선인(仙人)이 복판에 바둑을 놓고 두 선인씩 짝이 되어 마주앉아 바둑의 승부를 가리고 한 사람은 바둑의 주인격이 되는 형국을 말한다. 이렇게 바둑을 두면 어느 한쪽은 승부에 패하기 마련이고 시비(是非)가 판가름 난다. 물론 판가름에서의 승리는 선자(善者)의 것이다. 즉 이것은 상제님께서 선천 상극시대에 그토록 말썽 많았던 일체의 시비(是非)가 순창 회문산에 있는 영봉의 기운으로써 완전히 불식하게끔 공사를 보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곧 이제까지 시시비비(是是非非)가 되어왔던 인간의 선과 악과 죄와 덕의 대립이 없어지고 후천의 상생정신(相生精神)이 오선위기의 발음으로부터 피어나게 되는 것이다.

  전경 예시 28절에 『현하 대세가 오선위기와 같으니 두 신선이 판을 대하고 있느니라.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는데 한 신선은 주인이라 어느 편을 훈수할 수 없어 수수방관하고 다만 대접할 일만 맡았나니 연사에만 큰 흠이 없이 대접만 빠지지 아니하면 주인의 책임은 다한 것이로다. 바둑이 끝나면 판과 바둑돌은 주인에게 돌려지리니 옛날 한고조(漢高祖)는 말위에서 천하를 얻었으되 우리나라는 좌상(座上)에서 득천하(得天下)하리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바둑판과 주인은 한반도와 한민족을 뜻하고 바둑판을 대하는 두 신선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분단시켜 놓은 미국과 소련을 뜻하며 훈수하는 두 신선은 일본과 중국을 뜻하고 흑백의 바둑알은 공산주의 사상과 민주주의 사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바둑이 끝난다는 것은 남북한이 통일됨으로써 자연히 미소(美蘇)의 간섭이 사라지고 이념의 대립(對立)은 조화(調和)로 해결되어, 한반도(韓半島)가 정신문명의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게 되고 우리는 좌상(座上)에서 득천하(得天下)하게 될 것임을 예시한 것이라 하겠다. 

《대순회보》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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