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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계묘년에 농작물이 풍년이 되게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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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03 조회3,9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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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대순종교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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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癸卯]년 7월이 되자 먹을 것이 부족해 쌀값이 더욱 올랐고 농작물도 충재(蟲災)가 들어 인심이 더욱 흉흉해졌다.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신축년(1901년)부터 내가 일체의 천지공사를 맡았으니 금년에는 농작물이 잘 되게 하리라.”고 안심시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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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동곡(銅谷=구릿골)01에도 가뭄이 계속되었다. 이곳에서 김형렬의 사촌형 김성천(金成天)은 밭농사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가뭄 때문에 나물 밭에 진딧물이 생겨 채소가 모두 죽게 되었다. 이것을 보신 상제님께서 “죽을 사람에게 기운을 붙여 회생케 하는 것이 이 채소를 소생케 하는 것과 같으니라.” 하시고 곧 비를 내리게 하셨다. 얼마 후에 상제님께서 출타하셨다가 돌아오셔서 김성천의 나물 밭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시니, 김자현(金自賢, 1875∼1927)이 “지난 비로 소생되어 이 부근에서는 제일 잘 되었나이다.” 하고 아뢰었다. 상제님께서는 “사람의 일도 이와 같아서 병든 자와 죽는 자에게 기운만 붙이면 일어나니라.” 하고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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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에는 비가 적절히 내리고 햇볕도 적당하여 가을이 되자 과연 상제님께서 장담하신 대로 큰 풍년이 들었다. 이를 보시고 상제님께서 종도들에게 “내가 천지공사를 행하면서부터 일체의 아표신(餓莩神)02을 천상으로 몰아 올렸으니 이후에는 백성이 기근으로 죽는 일은 없으리라.”고 하셨다. 

  추수가 끝나자 농부들은 들에서 벼를 말렸다. 상제님의 부친께서도 벼를 늘어놓았는데 새와 닭들이 이를 쪼아 먹으려고 하자 쫓아내려고 애를 쓰셨다. 그러자 상제님께서 “새 짐승이 한 알씩 쪼아 먹는 것을 그렇게 못 마땅히 여기니, 사람을 먹일 수 있겠나이까?” 하시며 만류하셨으니, 참으로 하느님의 마음 씀씀이가 아닐 수 없었다.

  해가 바뀌어 1904[甲辰]년이 되었다. 이 무렵 화적(火賊=불한당)이 대낮에도 종종 출몰하였다. 2월에 상제님께서 김갑칠(金甲七, 1881∼1942)을 데리시고 고부(古阜)의 거문바위[黑巖]03 주막에 이르셨는데, 마침 그곳에 화적을 잡기 위해 변복한 순검(巡檢)04 한 사람이 야간 순찰을 마치고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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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제님께서 주모에게 “저 사람은 곧 죽을 사람이니 주식(酒食)을 주지 말라. 주식을 주었다가 죽으면 대금을 받지 못하니 손해가 아니냐.”고 하시니, 그 순검이 몹시 화를 내면서 상제님께 욕설을 퍼붓고 구타하였다. 그래도 상제님은 웃으시면서 “죽을 사람으로부터 맞았다 하여 무엇이 아프리오.” 하시며 그냥 길을 재촉하셨다.

  이를 본 주모는 순검에게 “저분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신인(神人)이시니 따라가서 사과하고 연고를 물어보라.”고 충고했다. 순검은 그제야 깨닫고 상제님의 뒤를 따라가서 머리 숙여 사죄하고는 상제님께 자신의 앞날을 여쭈었다. 그러자 상제님께서는 오늘 밤에 순시를 하지 말고 지금 즉시 다른 곳으로 가라고 일러주셨고, 순검은 화급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 멀리 피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후에 화적 여럿이 그 순검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주막을 습격하고는 주모에게 순검의 거처를 캐물었으나 이미 그 순검은 몸을 숨긴 뒤였다. 그 다음날 순검은 상제님을 배알하고 자신의 목숨을 건져주신 은혜에 흐느껴 울었다. 

  <대순회보> 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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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現 전북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동곡마을.

02 굶어 죽은 귀신. 사람들을 굶주려 죽게 만드는 신.

03 現 전라북도 정읍시 흑암동(행정구역으로는 농소동) 상흑 마을. 이 마을은 원래 검은 바위가 있었으므로 검은바우 또는 흑암이라 불렸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신흥리와 하흑리, 정문리, 용계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흑암리로 바뀌었고, 1995년에는 정읍시 흑암동이 되었으며, 1998년에 관할 행정동이 농소동으로 바뀌었다.

04 조선 후기 경무청에 속해 있던 경리(警吏). 지금의 순경에 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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