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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談이 귓전에 와닿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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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순이 작성일2017.02.03 조회4,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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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방면 교무 반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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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종교 단체가 많이 있다. 나는 무슨 종교든지 정성과 마음이 중요하다고 늘 마음 속으로 생각해 왔고 그렇게 지내왔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린 적도 있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나 나름대로 절에 나가 열심히 공을 드렸었다.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돌아오는 마음은 온갖 정성을 다 해도 느낌은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그저 정성이려니 하는 마음에 절에 향불을 켜고 돌아오곤 했던 것이다. 물론 내 자신만이 잘 되고 잘 살고 싶어서 종교를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항상 하해와 같은 부모님의 은혜를 평생토록 다 보은하지 못하며, 자식 된 자가 자식의 도리를 다한다 하여도 부족한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실지로 마음은 항상 효도를 하고 싶고 부모님을 공경하고 잘 모시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음과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다짐한다. <天地에 사람이 살고자 하는데 죽으라는 법은 없는 일이요> 라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기 때문에, “선조님의 수 없는 말씀은 해도 해도 보은할 길이 없으니!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지 말고 살아 계실 때 지성껏 봉양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 왔다.
  어느날 추운 겨울 낮에 따뜻한 방안에 엎드려 있는데 잠이 들었다.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큰 붓과 종이를 주시며 “너는 왜 그렇게 있느냐, 어서 도를 찾아 공부를 하라” 며 친근한 미소를 띄우고 손짓을 하시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니 꿈이었다. 나는 신통한 마음에 허전함과 이상한 꿈이라서 하루가 지날 때까지 모든 일에 신경을 쓰고 조심을 했다.
  그날 오후에 잘 아는 아주머니께서 찾아와 대순진리회에 입도를 하고 진리를 배우고 공을 드리면 도통 할 수 있고 소원성취 할 수 있다면서 입도를 권했다. 나는 그날 밤 입도를 했다. 그러나 나는 그날 밤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조상님께 정성을 드려 절을 하는 것부터 어색함을 느꼈었다. 처음 얼마동안은 이해하기가 힘이 들었고 말씀하시는 것들의 핵심을 찾을 수가 없었고 모든 것이 싫기만 했다. 진리와 도법을 모르는 체 알고 싶지도 않았고, 후회스럽기도 했다. 친구들이 무슨 절에 다니느냐고 물어보면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창피했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 주일날도 잘 나가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말았다.
  어느날 서울에 참배를 갔을 때 매일 들었던 도담이 귓전에 와 닿은 것이다.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옴을 느꼈고 내 자신이 미웠고 눈물이 나왔다. 얼마동안 진리를 깨우치지 못하고 왔다 갔다만 했던 내 자신의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도 아쉽고 죄송스러웠다.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재리에만 눈이 어두우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 사람들은 덕을 쌓아 놓은 만큼 살다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진리를 안다면 남에게 속이지도 말고 척을 짓지 말며 남을 잘 되도록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대자연속에 살아 오면서 자연의 중요함과 위대함을 모르는 채 과학 문명의 굴레에서 살아왔던 내가 자연의 이치를 알고 깨달은 것이다.
  한 사람의 도인이라도 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고 마음 자세를 가지고 훈회 수칙을 명심하여 도인으로서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고, 이제는 어느 누구에게라도 대순진리회에 다닌다는 말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대순진리회를 다 믿고 닦는다 할지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며 도법을 알고 거기에 따른 언사가 실천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잠시라도 방심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도 느끼게 되었다.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을 대순진리의 종지로 하여 구제창생의 뜻을 목적으로 구천상제께서 동토에 강세하심을 깨달았던 것이다.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가르치시기를,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헤아릴 수 없는 공력을 드러내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들은 육십년 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만한 자손하나를 타 내되, 그렇게 공을 드려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같이 공을 드려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꿈 같은 한 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교법2장36절> 나는 이 진리를 너무 늦게 깨우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상제님을 믿고 신명을 받드는 마음에 일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임원을 존중하고 저를 입도하게 해주신 선각의 은혜를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지금 이자리 까지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닦고, 광대하고 오묘한 진리를 세계모든 사람들게 펴 보이기 위하여 마음을 놓지 않고 수도에 열심히 임하고자 할 뿐이다.

 

 

대순회보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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