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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대순진리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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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혜영 작성일2018.11.15 조회5,5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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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강혜영(서울 대진고 교사)
제1기 대순해외봉사단 실내교육팀장

  

  시간은 그리움을 낳고 그 속에서 사는 우리는 그리움으로 미래를 꿈꾸며 살게 되어 있나 봅니다. 

  처음 본 아프리카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해외에서 사다 주신 엽서 속 모습과도 다르고, 오며 가며 보던 뉴스와도 달랐습니다.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오로미아의 비쇼프투 마을로 갈 때 본 푸른 초원 속 노니는 양들과 말, 농부들은 정겨운 그림이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 속, 곳곳에서 아이들은 정에 고프고 샘하면서 서러워하고, 물건이든 사람의 정이든 무엇이든지 많이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슬픈 환경이 만들어낸 모습이지요. 

  예기치 않은 현지 상황으로 봉사 첫날은 어설프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녁식사 후 일과를 평가하고 다음날 계획을 수정·보완했습니다. 심신이 피곤할 텐데도 매일 두 시간의 회의에 열심히 임해준 실내교육팀 도인들! 제게 당신들은 그리움이며 배움입니다. 이렇게 프로그램은 원만히 진행되었고 아이들은 즐거워했습니다. 마지막 날, 아이들은 짧은 만남을 슬퍼하며 울더군요. 혹 5일의 체류가 그들에게 상실감과 슬픔만을 준 건 아닐까? 우리의 많은 옛이야기처럼 정주지 않은 것만 못한 건 아닌지 …. 

  이집트행 비행기에서 잠을 이룰 수 없어 뒤척이다 반 아이들 생각을 했습니다. 개학하면 그들은 봉사내역확인서를 몇 장 들고 제게 올 겁니다. “너, 양심상 ‘장애인의 집’ 한두 번 간 걸로 봉사했다고 생각하진 않겠지?” 이게 제가 매번 하는 소립니다. 예, 그렇습니다. 일회성 봉사는 아쉬움이 너무 많아 ‘남을 잘 되게 하라’는 우리 도(道)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의 인존사상에 좀 더 접근한 2기 해외봉사에 관한 제 생각을 부끄럽지만 도우들에게 한번 띄워 봅니다.

  우선, 연계성과 지속성 있는 봉사를 했으면 합니다. 1기의 평가 위에 2기가 조직되어야 할 것이며 장기체류할 수 있는 도우가 한두 분 그곳에 파견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또한, 대진연합회 학생과 대진고생 약 15명, 그리고 도심 있고 교화가 뛰어난 수도인 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조직을 제안합니다. 시대는 해외봉사를 개인에게는 타지에서 베푸는 삶을 경험하는 기회로, 학생들에게는 사회경력이자 경쟁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활동적인 외교통상부의 코이카처럼 종단이 경쟁력 있게 봉사단원을 모집한다면 종단내의 대학생 인재들과 대진고의 인재들이 대순해외봉사단에 지원할 겁니다. 그들을 인력봉사원으로 투입된 도심 있는 수도인들이 상제님 진리로써 방향키를 잡아준다면 학생들은 상제님 진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봉사하면서 고교생들의 경우 졸업 후 대진연합회 활동으로 연계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도의 교육사업의 성과를 구호자선사업으로 연결하는 일이 되리라 봅니다.

  생각한 내용의 일부를 부끄러이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기억을 되새기다보니 최선을 다해 협조했던 봉사단원들과 에티오피아의 그들이 그 시간들이 그리움으로 살아 오네요.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한결같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해외봉사를 계속해 나간다면 대순진리가 살아있는 참도인이 넘치는 종단이 될 것 같습니다.

<대순회보> 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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