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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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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미애 작성일2018.08.22 조회5,4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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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12 방면 평도인 도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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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부모와의 인연, 부부의 인연,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 친구와의 인연 등 많은 인연이 있다. 그중에서도 세상에 태어나 삼생의 인연으로 상제님을 믿게 되니, 조상님의 크신 음덕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가슴속에 벅차오르는 감동마저 느껴진다. 부족하지만, 도전님 말씀을 조금이나마 실천하고자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펜을 들어본다. 그리고 도통의 염원을 가득 담아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여행자가 되었다.

 

꽃다운 20대에 세상의 이치를 알고자 간절히 소망하다가 선각을 만나게 되었다. 도에 대한 믿음을 키워갈 때 즈음 평탄할 것만 같았던 나의 삶에도 크고 작은 시련이 닥쳤다.

 

거센 풍랑과도 같은 시련을 몇 차례 겪다 보니 문득 대순진리회 심우도(尋牛圖)벽화 중에 면이수지(勉而修之)의 장면이 떠올랐다. 사방에 심한 비바람이 치고 길이 끊어지듯 당시에는 믿음의 끈도 놓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도문(道門)에 들여놓은 조상님과 9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 12살 때 하늘로 간 동생을 생각하면 차마 수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예기치 않은 시련이 닥칠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바르게 수도하며 믿음을 키워나갔다. 그런 나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나보다 2살 아래 남동생이 2010년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해 겨울은 나의 몸과 마음을 모두 꽁꽁 얼어붙게 하였다.

 

그러나 한겨울 폭설에도 눈 내리는 위험한 도로를 운전해 멀리까지 와주신 선각분들 덕분에 위안을 얻고 자모지정을 느끼게 되었다. 후각을 위한 걱정에 한걸음에 달려와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함께해주신 선각분들이 있으셨기에 힘든 상황도 견딜 수 있었다. 이제는 끊어서도 안 되고, 끊을 수도 없는 소중한 도의 인연에 매 순간 감사하며 수도에 임하고 있다.

 

사실 입도한 후 처음에는 수도하면 할수록 나에게 불행한 일만 일어나는 것 같아 환경을 탓하고, 주변 사람을 탓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지 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불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나니 공명지 정대(孔明之正大)와 자방지 종용(子房之從容)을 본받으라.”(교법 3장 29절)는 상제님 말씀을 깨닫고 나니, 내 주변의 괴롭고 힘든 원인을 다 외적인 탓으로 돌리려 했던 게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이런 저런 삶의 풍파를 겪은 후 2013년 6월 처음으로 금강산 연수를 받게 되었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배 속에 들어선 아이가 많이 원망스럽고 혼란스러웠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연수라 설레고 감사한 마음으로 연수를 들어갔다. 연수 내내 바른 마음으로 연수에 임하고자 일심으로 기도 드리고 상제님께 심고 드렸다. 강사분들이 교화하시는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오는 잠을 멀리하고 집중해서 들었다. 그때 강사분께서 갑자기 강의 도중에 배 속에 아기도 도통군자감이라는 말씀을 도전님께서 하셨다고 하지 않겠는가? 난 내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똑똑히 들렸다.

 

순간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 혹시 누군가 볼까봐 조금 부끄럽기도 해 금세 진정했지만, 가슴속으로는 전율이 느껴졌다. ‘나에게도 이런 행복한 일이 생기는구나!’ 하며 신기한 체험을 한 것 같아서 아직도 그날 일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상제님께서 나의 심고를 들으신 것 같아 뛸 듯이 기뻤다. 앞으로는 상제님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성경신을 다해 수도해야겠다. 상제님께서도 “너희들이 믿음을 나에게 주어야 나의 믿음을 받으리라.”(교법 1장 5절)고 말씀하신 바 있다. 상제님의 이 말씀을 뼛속가지 새겨 전무후무한 대순진리를 바르게 실천 수행하여 상제님의 무한무량한 덕화가 하루속히 온 누리에 골고루 퍼지도록 수도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아울러 힘든 순간에도 슬픔과 아픔을 함께해주시고 가족처럼 보살펴 바른길로 인도해주신 선각분들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대순회보 1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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