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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소자가 되어 세계포덕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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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라 작성일2018.08.23 조회5,1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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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 방면 선사 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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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영어는 처음이었고 외국에 있는 가족을 통해 미국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 이민 갔기 때문에 저는 1990년대의 한국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논과 밭에서만 놀던 저의 어린 시절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접하면서 세계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대학생이 된 저는 한국에 10년 만에 돌아와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고고미술학과 학생이다 보니 주로 불교 사찰을 답사했고 그 과정을 통해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몸이 많이 아팠던 저는 전국을 돌면서 절에 들릴 때마다 108배를 하며 정성을 드렸습니다. 보살이 되어 만인을 살릴 수 있다는 불교의 이념이 너무나 아름답게 여겨졌습니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고통이 보였고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희생해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 온 지 3개월 후 저는 대순진리회에 입도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탐욕과 원한으로 인한 재앙들이 가득했고, 종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는 하늘에 대한 의문들이 많았습니다. 저에겐 상제님의 천지공사가 너무나도 감사하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상제님께 감사했고 열심히 수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수도생활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저의 서구적 사고와 생활방식이 수도생활에서 잦은 갈등을 일으켰고, 한국인의 가치관과 문화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저의 몸은 한국인이지만 저의 생각은 서양적이다 보니 이로 인해 도우들의 오해를 많이 사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식이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다른 삶과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입도 후 저는 포덕을 매우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친구들은 모두 미국에 있었고 저는 홀로 한국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동생이 한국에 놀러 오게 되었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도치성을 모셨습니다. 한국말이 서툴렀던 동생도 도를 이해하게 되었고 같이 수도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일 년이 지나서 저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눌러앉고 싶었지만 가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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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하면서 전 사실 많이 억울했습니다. 왜 한국에서만 수도를 할 수 있을까? 왜 한국인들만 치성을 모시고 수도를 할 기회가 주어지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그제야 저 자신을 서양인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도를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속에서 저는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상제님의 덕화를 알리는 도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후 8년이 지났고 어느덧 내수였던 저는 중간임원이 되었습니다. 수반들은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할 만큼 다국적이며 다들 열심히 수도하고 있습니다. 비록 언어와 피부색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오직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 상제님께서 찾아주신 것 같습니다.

 

수반들 중 페루계 외수 선무가 한 명 있는데 그 집안의 사람들은 조울증이 심해서 많이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한 예로 그의 형은 불안정한 감정변화로 인해 만취 상태에서 딸을 데리고 밤에 차를 끌고 멀리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가족 간에 심각한 불화와 감정적인 충돌이 생겨 너무나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 선무는 여러 차례 100일 정성을 드렸고, 그 후 상제님의 덕화를 통해 집안사람들 모두 치성을 모시고 함께 수도하여 지금은 행복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그 선무는 자신과 같이 겁액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제님의 덕화를 전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반들 중에는 입도치성을 모시고 조상과 관련된 종교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니카라과계 내수 선무는 임신을 못해서 많은 고민에 시달렸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풀기 위해 기도와 정성 드리는 수도 과정을 그녀는 몹시 어려워했습니다. 특히 그 선무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심고 드리는 것을 잘 못했고, 이런 그녀에게 저는 상제님께서 강세하신 한국 방문을 권유했습니다. 그녀는 큰마음을 먹고 정성을 드리기 위해 한국에 와서, 상제님의 생가와 천지공사하신 곳들을 직접 답사하였습니다. 그 후 한국에서 기도를 모시던 중 증조할머니가 나타나 “걱정하지 말고 정성 잘 드리고 수도를 열심히 하라”고 타이르는 종교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상제님과 조상님께 감사함을 느껴 정성을 지극히 드리기로 마음먹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전경』에서 많은 해답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유럽계의 어떤 내수는 직장에서 항상 억울한 상황에 처하곤 하였습니다. 때로는 해고도 당하고, 상사에게 욕을 먹고,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해 많은 상처를 받아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이와 관련된 『전경』 구절을 읽어주며 상제님께서 종도들에게 가르쳐 주신 대로 자신의 허물을 반성하도록 교화해주었습니다.

 

 

김 형렬이 출타하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예수교 신자 김 중구(金重九)가 술이 만취되어 김 형렬을 붙들고 혹독하게 능욕하는지라 … “금후에 그런 일이 있거든 상대방을 원망하기에 앞서 먼저 네 몸을 살피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만일 허물이 네게 있을 때에는 그 허물이 다 풀릴 것이요 허물이 네게 없을 때에는 그 독기가 본처로 돌아가리라”하셨도다.(교법 2장 28절)

 

 

하지만 그녀는 좀처럼 억울한 감정을 떨쳐내지 못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내수에게 모든 원망을 타인에게서만 찾지 말고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의 과부족도 살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심고를 드리면서 무의식중에 남을 미워하고 시기질투하는 감정이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문제의 원인을 타인으로부터 자신에게로 전환시켜 진심으로 반성하며 생활하자, 놀랍게도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예전에 소원했던 동료들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상사와의 불화도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상제님의 덕화라고 생각하고 크게 감동해서 더 열심히 수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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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났던 많은 밀레니얼(1980~2000사이 출생자)들은 마약중독이나 우울증과 여러 가지 정신적 고뇌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순진리회의 수도법방을 통해서 자신들의 겁액의 원인을 알게 되었고, 또 그토록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엔 왜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스스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제님의 가르침은 이러한 사람들을 크게 감동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에 대해 많을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결국 모든 깨달음의 시작은 자신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또한 이러한 원리로 우리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독교 문화에 익숙한 외국 사람들은 조상과 신명 등의 낯선 개념과 문화적인 차이로 한국 사람보다 대순사상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상제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기도와 수련도 정성을 다해 성심껏 모십니다. 비록 선각분들과 떨어진 먼 곳에서 수도하지만 덕화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수도하면서 새삼스럽게 저는 상제님께서 저의 마음을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저의 꿈은 장차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포덕 사업을 통해 소원을 이루게 되어서 지금은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상제님께서는 부족하지만 오직 마음을 보고 저희를 쓰고자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롭고 좋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느 곳이든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에 귀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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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회보 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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