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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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28 조회5,173회 댓글0건본문
연구위원 전성기
어떠한 단체나 사회, 국가 등의 집단을 일정한 원리에 의해 그 구성원들을 짜임새 있게 계통적으로 조직한 것을 체계라 한다. 이것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수도의 완성을 지향하는 우리 종단에서도 개인의 수도와 종단의 사업을 위해 이러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 체계는 포덕한 업적에 따른 연운에 의해 선감·교감·보정, 차선감·교령·정무, 선사·교정·정리, 선무·교무 및 일반 도인으로 구성된다. 이것은 연원(淵源: 상제님·도주님·도전님)의 진리 속에서 확립되는 것으로 우리 종단을 이끌어 나가는 기본 체계인 것이다. 도전님께서 일찍이 “연원을 따라 입도 후 선도자(先導者)와 연운(緣運)의 상종(相從)관계가 성립된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체계 속에서 우리는 서로 믿고 따르며 목적을 향해 나가고 있다.
연원은 진리의 근원으로 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교운을 펴신 데서 그 시원을 두고 있다. 이후 상제님의 계시로 득도하셔서 종통을 세우신 도주님으로 연원의 맥이 이어지고, 다시 도주님의 유명으로 도전님께 그 맥이 이어져 내려 왔다. 도주님께서는 강증산 성사께서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이시라고 밝혀 하느님이시라는 정체성을 천하에 드러내셨다. 이것은 도주님의 종통계승이 천부적 신성성이며 연속성으로 불변하는 절대적 권위를 가짐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 종통을 계승하신 도전님께서 만드신 우리 종단의 체계는 무엇보다 소중하며 신성한 것이다.
포덕에 의해 이루어진 이 연운체계는 대순진리를 닦는 도인들 사이의 체계다. 이 체계는 상하가 서로 인도하고 배우며 일치단결하여 무자기, 정신개벽, 인간개조를 통해 개인의 수도의 완성과 종단의 사업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임원들은 겸허와 지혜의 덕으로 사(私)로 인하여 공(公)을 해치는 일이 없이 수반 도인들을 바르게 선도해야 하며, 수반 도인들은 임원을 잘 보좌하여 융화 단결하여야 한다. 임원 없는 수반이 없으며, 수반 없는 임원이 없다. 서로의 존재에 대한 은혜를 생각하며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체계를 바르게 확립하여 화합을 이루는 것이 이 체계를 만드신 도전님의 뜻을 따르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체계를 바르게 확립할 것인가? 먼저 상제님의 덕화 속에서 체계가 확립됨을 알아야 한다. 각자가 자신의 직분을 바르게 알고 연원의 진리에 맞게 실천해 나갈 때 상제님의 덕화가 깃드는 것이다. 이로써 조직 체계는 더욱 굳건해지며 경상애하(敬上愛下)의 융화로 단결이 이룩된다. 다음으로 상하 간에 서로의 은의(恩義)를 알고 그 은의에 보은하는 가운데 체계질서가 바르게 선다. 은의를 망각하고 혈기의 충동으로 대립하면 상극의 함정에 빠져 체계가 무너지게 된다. 그러므로 임원은 자모지정(子母之情)으로 수반을 대하고 수반은 은사지의(恩師之義)의 심정으로 서로 심정을 통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이 체계는 예로써 지켜나가야 한다. 예란 공경심으로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여 주는 인도(人道)를 갖추는 것으로 평범하면서 적중(適中)하여야 위의(威儀)가 서고 질서가 서게 된다. 사람의 도가 예를 체로 삼기 때문에 그 체통(體統)을 바로 하여야 하고, 윗사람은 모든 일에 예를 갖추어 공정을 기하고 아랫사람은 직책을 예법에 합당케 하여야 체계를 바르게 확립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연원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 가르쳐 나갈 때 체계질서가 확립된다. 이 진리는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종지(宗旨) 속에 함축되어 있다. 무자기를 바탕으로 이 진리를 바르게 전하고 솔선하여 실천하여야 체계 속의 모든 도인이 화합하여 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체계 속에서 상하 도인들이 서로 지도하고 배움으로써 연원의 진리를 바르게 깨달아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종단의 기본사업인 포덕·교화·수도를 통해 수도의 완성을 이루어나갈 수 있으며 자신의 기국을 키워나갈 수 있다. 각 방면에서는 이 체계가 바르게 확립됨으로써 소속 도인들이 융화 단결하여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쉽게 헤쳐 나갈 것이며 연원의 뜻에 부합하는 훌륭한 도인들을 많이 양성할 수 있다. 각 개인과 방면의 건전한 발전은 종단의 힘을 배양하며 나아가 상제님의 덕화에 힘입어 건실한 종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것은 모두 모든 도인이 소속 체계 속에서 화합 단결하여 체계를 바르게 확립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 신성한 체계 질서의 확립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소속 체계의 구성원들이 연원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상하의 은의를 깊이 새겨 예로써 서로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상제님의 덕화에 의해 이룩되는 것이다.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아서 각 사람과 가정을 드나들면서 기국을 시험하리라.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여 가정에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비웃고 큰일을 맡기지 못할 기국이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가리니 일에 뜻을 둔 자가 어찌 감히 생각을 소홀히 하리오”(교법 1장 42절)라는 상제님의 말씀처럼 화합 단결하여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수도의 완성과 종단의 발전을 위해 체계를 올바르게 확립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각 방면과 종단이 상제님 말씀 속의 가정과도 같기 때문이다.
<대순회보> 1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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