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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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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26 조회5,8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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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위원 박영수

 

  지금 현재 우리 도인 중에는 각종 질병과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소소한 질병으로 병원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사회에도 보건복지부의 2008년도 통계에 따르면 유병률이 17.5%이고 불치병이라는 암 유병률은 2.75%나 됩니다.01 이것은 100명 중 18명은 질병이 있고 18명 중의 3명은 암환자라는 소리입니다. 현대인이 병이 많은 이유와 그 치유방법에 대하여 대순사상이 제시하는 처방이 있고 도인들이 그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과연 그 처방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 논의는 병에 대한 일반론으로 선천적으로 병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내적 성찰의 여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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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의 발생원인
  병(病)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체의 전신이나 일부분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입니다. 영어권에서는 ‘disease’라고 하는데 그것은 ‘편하지(ease) 않다(dis-)’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불편한 상태가 발생한 것일까요?
  여기에는 우주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전경』의 공사 1장 3절에는 이 세상이 참혹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한 문장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선천에는 인간과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세상이 참혹하게 된 것은 갖가지 재화(災禍)가 끊임없이 번갈아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재화가 일어나는 것은 천지가 상도를 잃었기 때문인데 이점에 대하여 『전경』 「음양경」에는 “천지가 화합함으로써 만물이 창성하고, 천지가 안정됨으로써 만상이 구비되노라(天地和而萬物暢 天地安而萬象具).”라고 하였습니다. 천지가 상도를 잃은 것은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三界)를 채웠기 때문이고, 삼계에 원한이 가득한 것은 선천의 우주에서는 인간과 사물이 상극지리(相克之理)에 의하여 지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도를 잃은 천지에서 사는 인간이 건강하고 온전하게 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심신이 불편하게 되어 병을 얻게 되는 우주적인 이유입니다. 이 점에서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하시는 상제님께서 인간세상에 강세하셔야 하는 필연성이 제기됩니다. 선천의 석가·공자·예수와 같은 성인들의 가르침처럼 인간을 계도하는 것만으로는 천지의 혼란상을 바로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어그러진 하늘과 땅을 바로잡고 만고에 쌓인 원을 풀고 천지신명을 조화하여 화평한 세상을 이룩하시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통하여 이 세상은 도화낙원(道化樂園)으로 전변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천지공사의 도수(度數)에 의하여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로운 기틀이 열려갈 것입니다. 여기서 천(天)·지(地)·인(人) 삼계 중에 인간이 수도를 통하여 후천 선경이 이룩될 운명을 지닌 천지와 더불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혼란에 빠진 삼계를 바로잡아달라는 신성과 불과 보살들의 청원과 하소연으로 인세에 강세하신 상제님께서는 진멸지경에 이른 천하 창생을 건지시기 위하여 먼저 이 세상을 진단하시기를 “병에는 큰 것이 있고 작은 것이 있는데, … 큰 병도 무도한 데서 오는 것이고 작은 병도 무도한 데서 오는 것이다(病有大勢 病有小勢 … 大病出於無道 小病出於無道). … 아버지를 잊는 것이 무도함이고, 임금을 잊는 것이 무도함이며, 스승을 잊는 것이 무도함이다. 세상에 충이 없고 효가 없고 열이 없으니 천하가 다 병이 들었다(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 02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수도하는 과정은 병든 세상에서 병든 몸과 마음을 『전경』 말씀과 주문을 처방 약으로 삼아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대인 대의 무병(大仁大義無病)
  상제님께서는 “대인(大仁) 대의(大義)면 무병(無病)”이라 하셨습니다. 대인(大仁)은 큰 사랑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은 상제님의 사랑입니다. 상제님께서 구천에 계시다 인세에 강세하신 이유는 신성·불·보살들의 청원과 하소연도 있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인류에 대한 어버이로서의 사랑입니다. 광구천하·광제창생하시고자 하신 대순진리가 상제님의 뜻입니다. 이러한 상제님의 뜻을 받들어 인류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도인들의 어진 마음, 즉 대인(大仁)입니다.
  대의(大義)는 무엇인가요? 친우에 대한 의리는 신의(信義)고 부부지간의 의리는 열(烈)이며, 부모님에 대한 의리는 효(孝)고 국가사회에 대한 의리는 충(忠)이며, 상제님과 도(道)에 대한 의리가 대의(大義)입니다. 인간세상에서 상제님과 도(道)에 대한 의리, 대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나머지 크고 작은 의리에 대해서도 충실합니다. 이렇게 천하 창생을 사랑하는 대인(大仁)의 마음을 지니고 상제님과 천지대도에 대한 의리(大義)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은 천지의 이치와 천지의 운행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때문에 병이 나지 않습니다. 설사 병이 생겼다 해도 이내 치유되는데, 이것이 “대인 대의면 무병”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대병(大病)의 약은 안심(安心)ㆍ안신(安身)
  대인의 마음을 지니고 대의를 실천하며 살면 무병인데 그렇지 못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수도과정에서 오는 겁액(劫厄)으로서의 질병을 포함하여)로 병이 생겼다면 어떻게 치유하여야 할까요? 치료와 치유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차이가 없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치료(治療, treatment)는 병을 고치거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한 외과적 조처를 하는 것이고, 치유(治癒, healing)는 병의 근본원인을 바로잡아 그 병이 없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치료가 외부적·인위적이라면 치유는 내부적·자연적입니다.
  병에 대한 서양의학의 처방은 주사와 약품, 수술 등입니다. 이것은 원인치료가 아니라 증상에 따라 약물을 처방하는 대증요법(對症療法)입니다. 양약은 유효성분만 추출하여 합성한 화학 약이므로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여 복용하기 간편하고 응급 시에 급히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화학 성분의 약제를 장기 투여하면 인체 스스로 질병을 치유하고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시켜 평생 약에 의존해 살 수밖에 없게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고혈압이나 당뇨병, 중풍 등 흔한 질병이 주사와 약, 수술로는 근본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인의 사망원인의 1순위인 암의 처방에도 3대 암 처방인 ①방사선 치료 ②항암제 ③수술은 그 어떤 것도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대의학에서 암은 불치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사용의 부작용은 이미 잘 알려진 바입니다. 암종(癌腫)에 칼을 대어 수술하면 전이가 되어 6개월 이상을 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인산의학(仁山醫學)에서는 “암은 본래 공해(公害) 독(毒)으로 인해 신경이 합선되어 발생한 병인데 수술에 집도하는 칼은 그 속에 불[火]을 간직한 극강한 금속이다. 이것이 암종에 닿은 순간 신경선에 불꽃이 일면서 온몸에 확산된다.”03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수술 역시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대병에는 약이 없고 소병에는 혹시 약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병의 약은 안심(安心) 안신(安身)이다.”(행록 5장 38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병의 약은 주사나 약품, 수술이 아니라 안심·안신입니다. 안심은 인성(人性)의 참된 본질을 회복하여 허영과 거짓이 아닌 진실하고 순결한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고, 안신은 정직하고 진실한 인성의 본질에 맞게 언어·행동·처사에서 법례(法禮)에 합당케 하고 도리(道理)에 알맞게 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몸과 마음의 상태가 되면 진실로,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 이런 몸과 마음의 상태에 병증에 따른 적절한 생약(生藥)이 주어지고 올바른 섭생과 적당한 운동까지 실천한다면 병의 치유는 물론 병이 생기기 이전보다 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병의 효용입니다.
  불가(佛家)에서 병이 발생했을 때는 그 병을 화두로 삼는다고 하는데, 이것에는 일정한 지혜가 있습니다. 병에서 교훈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병이 생겼다는 것은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부조화한 것이니 자신을 내적으로 성찰하여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을 반성하고 섭생이나 생활습관에서 잘못된 것이 없는지 살펴서 그 원인을 바로 잡으면 병은 저절로 치유되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도전님께서도 “ ‘대병지약은 안심·안신이라’ 하셨으니 깊이 명심하여야 한다.” 하시고 “마음이 몸의 주로서 제병 제약(諸病諸惡)을 낚아 들이는 것이다.”라고 하셨으며, “『전경』에 ‘병은 걸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서 일어난다(病自己而發).’고 하셨으니 잘 새겨 두라.” 하셨습니다. 또한 “여동빈도 ‘몸의 병에는 약이 있으나 마음의 병은 고치기 어렵다(身病可藥心病難醫).’라 하였고 옛 사람들도 ‘모든 병이 마음에 따라 생긴다(諸病從心起).’라 하였으니 마음이 내 몸을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아라.”라고 말씀하시어 대병의 약이 안심·안신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 주셨고 병에는 어떠한 물질적인 처방보다도 마음이 근본임을 일깨워주셨습니다.04

  

 병에 대한 태도
  대병의 약은 안심·안신이라 하였는데 발병하면 자신을 내적으로 성찰하여 그 병에 대한 응당한 교훈을 찾고자 하는 대신에 너무도 쉽게 병원에 가고 의사에게 치료를 맡기는 태도는 재고되어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는 “의뢰심과 두 마음을 품으면 신명의 음호를 받지 못한다.”(행록 4장 40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공부는 물 한 그릇이라도 연고 없이 남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공부이니 비록 부자와 형제간이라도 함부로 의지하지 말지어다.”(교법 1장 7절)라고도 하셨습니다. 앉을 때도 바람벽에도 기대지 말라는 것이 우리 도의 가르침입니다. 비슷한 교훈으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는 반석 위에 서 있어도 결국은 자신의 두 다리로 서 있는 것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진정한 권능과 힘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나의 건강이나 병 치료 또한 밖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병은 천지와의 조화가 깨진 것이니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고 자기 자신에게 이미 갖추어져 있는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내면의 자연치유력을 강화하여 치유하여야 합니다. 지금 수많은 병자가 병원에서 죽어가는 것은 자신의 자연치유의 능력을 의사에게 넘기고 약품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섭생을 바르게 하지 못하고 습관이 잘못되어 신체의 음양의 균형이 무너져 병을 얻었다면 당연히 평소에 안심·안신하는 것을 기본으로 섭생을 바르게 하고 습관을 고치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법이 되는 것이지 약을 먹고 주사를 맞는다고 습성이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상태와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진기한 약품과 기사묘법(奇事妙法)은 일시적일 뿐입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그런 것에 의존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치유의 근원을 내면에서 찾지 않고 밖에서 구하는 그 마음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상제님께서 “병자기이발(病自己而發)”05이라 하셨는데 내게서 출발한 질병을 내가 치유하지 않으면 밖에서 그 어떤 명의도 고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의 옷자락을 잡고 자신의 병이 나은 여인을 보고 예수는 말합니다. “너의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노라.”고. 예수와 같은 성인도 그 여인의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서는 하나의 조건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치유력은 그 여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신성한 본성(本性)이고 자연치유력입니다. “모든 기이한 법과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의통을 잘 알아 두라.”(공사 1장 36절) 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병 치유의 원리
  앞서 언급하였듯이 선천의 우주가 상극지리에 의하여 인간과 사물이 지배되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三界)를 가득 채우고, 마침내 천지는 상도를 잃어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으니 그 속에 사는 인간은 병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러한 참혹상으로부터 인류와 신명을 건지시기 위해서 상제님께서 강세하셨고, 상제님께서는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 대도(大道)의 진리로써 신인의도(神人依導)의 이법으로 신명을 조화하고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심으로써 삼계의 질서가 바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천지는 성공의 운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이후로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라. 서신(西神)이 사명하여 만유를 재제하므로 모든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것이 곧 개벽이니라.”고 하시며, “만물이 가을 바람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성숙도 되는 것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얻고 그 수명이 길이 창성할 것이오.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하리라.”06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신명(神明)이 불의한 자를 숙청하기도 하고 의로운 자는 돕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천지는 성공의 운(運)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운은 참된 자의 운과 거짓된 자의 운이 갈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과 거짓을 심판하는 존재는 신명입니다.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의하여 천지의 도수가 바로잡힘에 따라 천지는 광정(匡正)될 것이고, 인간은 『전경』에 “신명이 사람에게 드나들 수 있게 하시고 ⋯”07,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08라는 말씀과 같이 신인조화의 수도를 통하여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제님께서는 인류의 천하개병(天下皆病)에 대한 처방전을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도통진경의 대순진리에 의한 종교적 법리로 인간을 개조하는 것으로 밝혀주셨습니다.
  상제님의 공사에 의하여 천지가 바로잡혀감에 따라 인간이 천지와 더불어 조화를 이루어 가는 삶의 태도를 지니는 것은 병이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서 매우 중요합니다. 윤리도덕을 숭상하고 포덕·교화·수도사업에 성·경·신을 다할 뿐 아니라 일상의 생활도 자연과 천연을 구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자연식에 천연제품을 상용하는 것도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수도인의 정체성
  『전경』에 차경석이 상제님을 처음 만나 뵙고 무슨 업(業)을 하시나이까 하는 질문에 상제님께서는 의술을 행하노라고 하셨습니다.09 그리고 어느 때는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라 말씀하셨습니다.10 상제님께서는 진멸지경에 이른 천하를 광구하시고자 인간세상을 진단하시고 세상에 충·효·열이 없어 천하가 다 병이 들었다 하시며 천하의 병에는 천하의 약을 써야 하니 천지공사로써 천지도수를 정리하시고 인세에는 윤리도덕의 강륜(綱倫)을 처방 약으로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니 상제님께서는 병든 천하를 제생의세의 성인의 도로 화민정세(化民靖世)하고자 하신 천지의사(天地醫師)이십니다. 상제님의 도를 공부하는 우리는 광구천하·광제창생하시려는 상제님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세상 사람들을 병고로부터 구제해야 할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통(醫統)을 하고 도통(道通)을 하는 것이 상제님의 천은(天恩)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이러한 수도인의 정체성을 수유(須臾)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내 몸, 내 가족과 같이 사랑하는 대인(大仁)의 마음을 지니고 상제님과 도주님, 도전님께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대의(大義)를 실천하는 삶을 살면서 포덕·교화·수도에 성·경·신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러다 만약 몸에 병이 생기면 내 마음을 먼저 살펴보고 그 병에서 얻어야 할 교훈을 자각하며, 의사와 병원을 찾기에 앞서 ‘안심·안신’이 대병의 약임을 명심하여 내 마음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선책(善責)하고 언어·행동·처사를 예법과 도리에 합당하게 행함으로써 마음의 평화와 몸의 평안을 회복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근본으로 하면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생약과 자연식을 위주로 섭생을 올바르게 조절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몸에 활력을 키운다면 어떠한 병이라도 씻은 듯이 나을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무도병’에 대해 대순사상이 제시하는 근본처방이 아닌가 합니다. 6a81ac8e265a6c449e17e4b4801ac2ac_1543199 

▲ 여주본부도장의 병세문

 <대순회보> 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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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보건복지부 통계포털(http://stat.mw.go.kr) - 홈 > 자료마당 > 주요지표 100선 참조.
02 행록 5장 38절.
03 김일훈, 『신약본초』, 광제원, 1997, 415~417쪽 참조.
04  『대순지침』, 48~49쪽.
05  예시 36절.
06  예시 30절.
07  예시 7절.
08  교법 3장 4절.
09  행록 3장 37절 참조.
10  교운 1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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