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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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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25 조회5,0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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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김성호  

 

  우리는 때때로 허황되거나 믿지 못할 실체를 구름에 비유하여 생각과 달리 종잡을 수 없는 인생을 뜬구름 같다고 표현하곤 한다. 이는 구름이 둥둥 뜬 채 시시각각 변하여 모였다 흩어지는 형태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구름을 삶에 비유하면 어떤 날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앞이 보이지 않는 날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날은 양떼구름처럼 푸근한 날도 있다. 이는 삶뿐만 아니라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날은 기분이 좋아 웃음꽃이 피는가 하면 어떤 날은 우울하거나 화가 치밀어 오르는 날도 있다. 이처럼 우리 내면에는 자신이 어떻게 사고하느냐에 따라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사소한 것도 달리 보이게 하는 묘한 마력이 숨어있는 듯하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역동적인 삶의 수레바퀴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정서를 더 많이 가지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하기에 더더욱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려는 방법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사고의 전환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매일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 육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살찌운다. 이렇듯 살아가면서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이다.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영성을 회복하는 또 하나의 열쇠일 것이다. 열쇠의 주인은 분명 나인데 어떠한 이유로 가끔 우리는 영성이라는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삶의 수레를 짊어지고 고뇌한다. 바쁜 일상을 힘겹게 살다 보면 내 마음을 되돌아보는 것을 가끔 사치스럽게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인간이 일상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은 낭비가 아닌 상처 난 마음에 새 살을 돋게 하고 우울한 마음에 회복의 근육을 붙이는 반창고와 빨간약이 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점차 성장하게 되어 부정적인 정서보다 긍정적인 정서가 많아져 양심이라는 인간의 본성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사고의 전환과 영성을 회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신앙적인 측면에서는 기도가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기도는 신앙의 대상과 만나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영적인 대화시간이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삶의 매 순간을 올곧게 살아가는 힘과 지친 마음의 활력을 회복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기도는 일상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거나 육신이 힘들 때 즉, 간절한 경우에만 신앙을 삶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고는 자신이 원한 것에 응답이 없거나 뜻한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내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도란 거대한 계획이 이루어지거나 기적적인 바람에 대한 응답이 아니다. 나를 바로 세워 매 순간에 행복해 할 줄 알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일깨워 주는 것이 기도의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
  이처럼 영성과 종교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시간은 나의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 세워 정신적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사랑의 감정과 행복의 향기가 충만해져 매사에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도를 통해 이러한 감정을 느꼈다면 작은 것에서부터 남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실천적 행동도 중요하다. 오늘부터라도 사소한 말 한 마디부터 덕(德)을 붙여 행한다면 나로부터 비롯된 행복의 향기가 더욱 충만해지지 않을까?

<대순회보> 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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