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황금률(黃金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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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21 조회5,351회 댓글0건본문
연구위원 박영수
황금률은 보기에 가장 아름다운 비율이자 대인관계의 가장 적절한 처세훈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알려진 황금률은 두 가지의 경우에 사용되는데 하나는 기하학적 형태에서의 황금률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관계에서의 황금률입니다.
기하학적 형태에서 황금률은 1:1.618의 비율로 시각적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실제의 건축이나 사물의 비율에도 안정감을 주는 기하학적 분할입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상호존중과 사랑에 기초한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심수덕행(心修德行)의 규준이 됩니다.
황금률은 모든 것은 하나라는 깨달음에 기초한 관계의 처세훈인데, 세계의 모든 주요 종교의 가르침에 예외 없이 등장합니다. 3대 성인의 가르침이나 고대의 경전에 이르기까지 언어와 문자는 달라도 그 뜻은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 군생만물이 다 소중하니,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입장과 처지를 배려함으로써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 되게 하라는 우리 도(道)의 가르침으로 귀결됩니다.
공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라.” (『논어』 「위령공(衛靈公)」 편 23장)하였고 붓다는 “내게 해로운 것으로 남에게 상처 주지 말라.” (『법구경』)하였으며, 예수는 산상수훈에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복음」 7장 12절),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누가복음」 6장 31절)라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유교, 불교, 기독교의 가르침이 되고, 힌두교에서도 “이것이 의무의 전부이니, 내게 고통스러운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마하바라타』)라고 하며, 이슬람교에서도 “나를 위하는 만큼 남을 위하지 않는 자는 신앙인이 아니다.” (『코란』)하였고 기독교의 외경인 「토비트의 서」 4장 15절에도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행하지 말라.”라는 구절이 보입니다. 이 밖에도 황금률에 대한 가르침은 동서고금의 수많은 성철들이 자신들의 저서나 강연에서 언급하여 왔습니다.
황금률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자신도 남을 대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성인과 경전의 가르침으로서뿐 아니라 속담에도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라는 말이 있고 서양에서도 “Give and Take”라고 합니다. 황금률은 동서와 고금, 격언과 속담을 망라하여 보편적인 인간관계의 처세훈입니다.
인간관계의 측면에서 대순진리회의 황금률은 언덕(言德)과 해원(解?)이며, 보은(報恩)과 적덕(積德)입니다. 언덕과 해원은 대인관계에서 언덕을 잘 가지고 척을 짓지 않는 것이며, 보은과 적덕은 은혜를 저버리지 않고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언덕과 해원은 원만한 대인관계의 초입문입니다. 대화는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실천형태이므로 모든 것은 대화로써 원만하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말을 할 때는 신중을 기하여 자신과 상대방에게 덕(德)이 되게 하여야 하며, 언어 ? 행동 ? 처사에서 남을 억울하게 하거나, 서운하게 하거나 상대방의 호의를 거스르거나 언덕을 베풀지 않거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척을 짓지 말라는 것은 한마디로 상대방을 섭섭하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보은과 적덕은 원만한 대인관계의 지상과제(至上課題)입니다. 은혜는 남이 나에게 베풀어준 혜택이니 밥 한 술의 은덕이라도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사회와 단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노고와 수고의 혜택을 입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식의주(食衣住)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남의 은혜를 입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작은 은덕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는 삶을 사는 것은 인사도리(人事道理)의 근본입니다. 범사에 은혜를 받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지은필보(知恩必報)의 마음으로 살고 더 나아가 남을 잘 되게 하는 적덕(積德)의 생활이 되게 한다면 인간관계는 절로 좋아져 가정화목과 이웃화합, 사회화평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대순진리회의 훈회에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전승되어 오는 인간관계의 황금률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무자기(無自欺)가 자기수행(自己修行)의 요체라면, 언덕과 해원은 대인수행(對人修行)의 요체이며, 보은과 적덕은 대인수행의 지상과제(至上課題)입니다.
- 마음을 속이지 말라.
- 언덕을 잘 가지라.
- 척을 짓지 말라.
-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 남을 잘 되게 하라.
<대순회보> 1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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