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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敬天)을 위한 실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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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1.23 조회3,7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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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백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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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敬天)

모든 행동(行動)에 조심(操心)하여

상제님(上帝任) 받드는 마음을 자나 깨나 잊지 말고

항상(恒常) 상제(上帝)께서 가까이 계심을

마음 속에 새겨 두고 공경(恭敬)하고

정성(精誠)을 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히 하늘[天]이라 하면 ‘지평선·수평선 위로 끝없이 펼쳐진 공간’, ‘신선·선녀가 노니는 청정무구한 세상’,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올라가서 머무는 곳’ 등이 연상된다. 이처럼 하늘이 공간적 의미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이 하늘을 사람들에게 복을 주기도 하고 벌을 내리기도 하는 경외의 대상으로 인식하여 왔다.

 

환웅01이 인간 세상에 내려올 때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 등 3,000의 신들을 거느리고 왔다는 단군신화의 내용에서 우리 민족이 하늘을 근본으로 하여 살아왔다는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하늘의 뜻에 따르겠다.’, ‘하늘이 두렵지도 않느냐!’ 등의 말에서 하늘이 하느님이란 의미로 일상의 삶 속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경천’에 대한 설명에서 천은 상제님을 지칭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 민족에 뿌리 깊이 내려온 경천사상과도 맞닿아 있다. 경천, 즉 상제님을 공경하는 것은 수행의 훈전인 ‘사강령(四綱領)’의 세 번째 조목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할 법방이다.

 

이 글에서는 도인들이 경천을 위한 실천 방안은 무엇이며, 경천이 수행의 훈전이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대순진리회요람』 ‘경천’의 설명을 세 부분으로 나누면, 이 세 가지 모두 경천을 위한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 첫 번째 실천 방안은 모든 행동에 조심하는 것이다. 이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심신의 준비를 하듯이, 상제님을 공경하기 전에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갖추는 준비 단계로 볼 수 있겠다. 사실 도인들은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이러한 준비를 항상 해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시는 분이기에 도인들이 도장의 영대는 물론이고 어느 곳에 있더라도 항상 곁에 계시기 때문이다.

 

처사와 언행에 실수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예법과 도리에 알맞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안심·안신이 되어 상제님을 공경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도전님께서도 안심·안신이 되어야 경천·수도가 된다고 말씀해주신 바 있다. 따라서 경천의 준비단계로서 처사와 언행을 바르게 하는 것은 안심·안신에 이르는 과정에 비견되어 수행의 훈전이 될 수 있다.

 

경천을 위한 두 번째 실천 방안은 상제님 받드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는 것이다. 경천을 위한 준비 단계가 끝나고 본격적인 경천의 단계로 들어가면, 경의 이치02에 따라 상제님을 높이며 자신을 낮추게 된다. 이에 비추어볼 때 두 번째 실천 방안은 경천의 대상이신 상제님을 높이는 부분에 해당한다 하겠다. ‘상제님 받드는 마음’에 ‘받드는’의 의미03를 적용하면, ‘상제님께 극경의 예를 다하여 모시는 마음’과 ‘상제님의 말씀과 뜻을 소중히 여겨 따르는 마음’으로 바꿔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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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상제님에 대한 경외심으로 예를 다하여 모시고자 하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으려 노력해나가면, 마음에는 욕심이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어 더욱 본연의 양심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상제님의 말씀과 진멸지경에 빠져 있는 천하 창생을 살리시려는 광구천하(匡救天下)의 숭고하신 뜻을 소중히 여겨 따르려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고 순결한 마음04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과 사업에 성경신을 다하면, 마음은 더욱 순수해지고 정신은 하나로 집중될 것이다. 결국, 두 번째 실천 방안도 인간 완성에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수행의 훈전이라 하겠다.

 

경천을 위한 세 번째 실천 방안은 항상 상제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마음속에 새겨 두고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는 도인들이 경천을 함에 자신을 낮추는 부분에 해당한다 하겠다.

 

도인들은 공부, 수강, 연수, 참배 시 영대에 모셔져 있는 상제님께 배례(拜禮)를 드린다. 이를 잘못 이해하여 상제님께서 영대에만 계신다고 생각하는 도인이 있다면, 본전에서는 자신을 낮추어 예를 갖추지만, 그 외의 장소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괘의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상제님께서 도인이 어디에 있든 항상 가까이서 지켜보고 계신다. 이런 사실을 아는 도인은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두려워하고, 죄가 없어도 있는 듯이 잠시라도 방심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상제님 말씀05처럼 겸손한 자세로 상제님께 성경신을 다하려고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잘못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고, 늘 겸손한 마음을 유지함으로써 더욱 도인다운 사람으로 성숙해질 것이다. 따라서 세 번째 실천 방안도 자기반성을 통해 잘못을 고쳐서 완성에 다가가기 위한 수행의 훈전이라 하겠다.

 

현재 우리는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미완성의 인간이다. 인간완성을 위해 노력함에 분명한 지침을 제공해주시는 분이 바로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이시다. 도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자각하고 자신의 마음과 몸을 안심·안신 상태에 이르도록 하여 상제님의 말씀과 숭고하신 뜻에 어긋남이 없도록 성경신을 다하여 바르게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상제님께서 곁에서 지켜보고 계심을 상기하여 늘 자신을 성찰하며 겸손함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상제님을 공경하는 경천의 실천 방안이며, 이로 인해 우리는 도통을 위한 수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01 환인(桓因)의 아들. 단군의 할아버지이기도 한 환인은 천제(天帝)로, 인간 세상을 바라는 아들 환웅에게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어 세상에 내려 보내 다스리게 하였다. 환인은 불경(佛經)의 제석환인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원래는 ‘하늘’, ‘하느님’이라는 한글의 근원이 되는 어떤 어형을 소리나는 대로 한자 표기한 것으로 본다

02 경은 상대방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처신과 마음가짐이다.

03 ① 썩 공경하여 모시다. ② 가르침이나 뜻 따위를 소중히 여겨 따르다.

04 …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 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 … .(예시 17절)

05 교법 1장 36절.

 

<대순회보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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