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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숙 작성일2018.12.10 조회5,580회 댓글0건본문
금릉1-10 방면 평도인 황인숙
금강산 연수를 가면 토요일은 통일전망대를 견학한다. 통일전망대를 올라가기 전 매표소에 잠깐 들러 짧은 영상을 보는데 우리나라가 일본 식민지배로부터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간단명료하게 알 수 있는 영상이다. 최근에는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고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그 내용이 얼마 전에 본 ‘대한민국을 아십니까⋅’라는 영상과 소재가 같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너무나 비참하고 가슴 아픈 일본 식민 지배를 벗어난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민주화를 거부하는 남북전쟁으로 모든 것이 새카맣게 탄 재로 변하고 또 먼지로 흩날리고, 누구 한 사람도 내일을 생각 못할 만큼 그 현실은 참혹했다. 매일 거리에는 시체가 가득하고 부모 형제가 어디서라도 좋으니 살아 있기만을 바라고, 배고픔이 고통이 되던 때. 이 고통이 부디 대물림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세계에서 인도 다음 두 번째로 못살던 나라, 자신은 굶어도 자식들만큼은 이 고통에서 멀어질 수 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몰아치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버티고 또 버틴다. 그 시절 서독으로 파견간 어린 간호사들과 광부들의 일화가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서독에 필요한 간호사와 광부를 보냈다. 그들이 받을 봉급을 담보로 차관을 얻었다. 어린 간호사들은 두려움과 괴로움에 맞서며 시체를 닦고 광부들은 지하 천 미터의 살이 타들어가는 지열을 참고 일했다. 그 간절한 진심이 전해졌을까⋅ 서독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했고 많은 사람들이 연설장을 메웠다. 연설에 앞서 애국가가 울리고 그곳에 온 사람들의 목이 메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준비한 연설문을 접고 거듭 외쳤다. “우리 열심히 일합시다. 우리 후손들만큼은 결단코 팔려 나오지 않도록 우리 열심히 일합시다.” 그들은 서독 대통령을 향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쳤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돌아가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근대화의 밑거름이 되었고 월남전 파병 이후에는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해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서 위상을 달리하고 있다. 그중 손꼽히는 것이 한류(韓流)다. 많은 외국인이 한류의 영향으로 음식·말·문화 등을 배우려 하면서 대한민국이 가고 싶은 나라로 떠올랐다. 또 IT 강대국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 스스로 익숙할 정도다. 그 외에도 조선(造船), 반도체, 가전기기 등 열거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해방 이후 국가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천분의 일조차 느낄 수는 없지만 선조들의 마음을 영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이, 우리나라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 또한 입도하기 전이라면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이것은 정말 한강의 기적이다.”라는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입도를 하고 감사하게도 이 모든 것이 상제님의 공사이고 덕화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서양(西洋) 대법국(大法國) 천계탑(天啓塔)에 내려와서 천하를 대순하다가 삼계의 대권을 갖고 삼계를 개벽하여 선경을 열고 사멸에 빠진 세계 창생들을 건지려고 너희 동방에 순회하던 중 이 땅에 머문 것은 곧 참화 중에 묻힌 무명의 약소 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 주려 함이노라. (권지 1장 11절)
상제께서 매양 뱃소리를 내시기에 종도들이 그 연유를 여쭈니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우리나라를 상등국으로 만들기 위해 서양 신명을 불러와야 할지니 이제 배에 실어 오는 화물표에 따라 넘어오게 되므로 그러하노라”고 하셨도다. (예시 29절)
위의 『전경』 구절은 그냥 글귀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 속에에 펼쳐지고 있는 말씀임을 다시 한 번 새긴다. 가장 힘든 시기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온갖 어려움을 다 겪으시며 오직 천하창생을 살리시고자 또 고쳐 쓰시고자 얼마나 고초를 겪으셨을지 빙산의 일각만큼도 알지 못하지만,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감사하고 완성하는 때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감사하고, 이런 은혜를 알 수 있게 도와 준 선각분과 도우들이 있어 감사하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인연자들도 덕화를 입을 수 있게 열심히 포덕을 해야겠다.
<대순회보> 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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