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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獨立紀念館)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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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병찬 작성일2018.12.10 조회5,9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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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2 방면 정무 오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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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과 겨레의 탑>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가 36년 동안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광복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역사관이다. 이곳에서는 전시된 유물을 통하여 일제 만행의 당시 현장을 되돌아볼 수 있고, 그 외로 독립기념관의 내력이라든지 환경 내용 등을 살펴볼 때 독립(獨立)이란 말 속에는 독특하고 깊은 뜻이 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독립기념관이 자리한 천안 근교의 흑성산(黑城山) 일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3·1 독립운동 당시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함이 깃들어 있어서 유서 깊고 더없이 훌륭한 곳이기도 하다. 풍수설에 의하여서도 안산조배(案山朝拜) 오룡쟁주형(五龍爭珠形)으로 이름난 이곳은, 독립기념관 터로 제격일 뿐더러, 하늘이 내준 명당자리인가 싶기도 하다.


  독립기념관 경내에 중심 건물로 세워진 ‘겨레의 집’은 고려시대의 목조 건축물의 현존 대표격인 예산 수덕사 대웅전을 본뜬 동양 최대의 기와집이다. ‘추모의 자리’는 역시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겨레의 무궁한 번영을 다짐하는 공간으로서 흑성산 중턱에 날개를 펼치고 선 단정학(丹頂鶴)의 고고(孤高)한 자태와 흡사하다. 그 아래에 제1, 제2, … 제7전시관이 겨레의 집을 호위하듯 국궁(國弓)의 호(弧)처럼 둘러 있고, 관내에 전시된 유물은 고대와 현대를 아울러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생동감 있게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1전시관인 민족전통관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릉비(414년 고구려 장수왕이 건립한 비로서 중국 지린성 지안현 퉁거우에 있음)의 당당한 실물 모형을 대하면 누구나 감탄치 않을 수 없다. 한편 그 비석에는 고구려 옛 땅을 되찾아야 한다는 겨레의 굳은 의지가 흑룡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즈음 중국은 동북공정을 앞세워 광활한 만주 대륙을 경영하던 고구려 역사에 대하여 왜곡과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 백두산 정계비를 세운 일, 북간도, 서간도가 우리의 국토임을 인정한 역사적 사실도 부인하고 있다. 20세기 초입은 물론이요, 또 그 이전에 그들이 저술, 제작한 모든 고구려의 역사서와 지도에 대하여도 모르쇠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은 ‘중국은 스스로 대국의 명분을 저버리고 소국임을 선언함인가, 아니면 옛 천자국의 향수에 젖어 현대판 패권주의 국가임을 망령되이 포효(咆哮)함인가’라고 일갈(一喝)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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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릉 복제비>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보면 독립기념관 건립이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국사 왜곡이 빌미가 되었으나, 그 연유로 속 좁은 대응을 하기 위해 세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한편 독립기년관은, 지난 19세기 말 혼란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민족의 자존을 위한 애국 열사들의 독립활동과, 광복 후부터 1970년대를 거쳐 21세기에 전승된 민족 대성전으로서의 기념관 건립에 쏟은 우리 겨레의 불굴의 정신을, 역사의 기름(油) 삼아 불 밝힌 등(燈)이라고 우리 모두가 믿을 때, 애국선열의 위대함은 하늘에 닿을 것이고, 그 등불은 우리 겨레의 앞길을 일월(日月)마냥 비추어 줄 것이다.


  웅대한 겨레의 탑, 김구 선생의 어록비 뿐 아니라 그밖에 발길 닿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유물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의 강점으로부터 벗어난 것만이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알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고조선, 고구려, 발해 말고는 늘 남의 나라의 간섭 또는 지배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때로는 다른 나라로부터 굴욕적인 수모도 받았었고, 지금도 중국, 일본이 알게 모르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는 8·15광복 후 60여 성상(星霜)을 지내온 자주 독립국가로서 장족의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여 그런 나라와 대등한 국제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드디어 후진국을 벗어나 명실 공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지 않은가. 새로운 독립의 의미를 창출케 하는 계기로서 『전경』의 말씀 중에 실감나게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청계탑 비문의 끝쯤에 있는 “만국활계남조선 문명개화삼천국(萬國活計南朝鮮 文明開花三千國)”이란 성어(聖語)이다. 또 “본도(대순진리회)는 도주님의 구국제민의 창도이념에 따른 민족종교이니 민족주체성의 계도에 앞장서야 한다. 구국운동의 깊은 뜻을 따라 금번의 독립기념관 건립 모금 운동에 우리 도인들도 성의를 다하기를 바란다.”(『대순지침』 p. 25)고 하신 도전님의 말씀을 미루어 짐작컨대 독립기념관 건립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성업의 하나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나라에 관한 한 독립의 뜻을 새롭게 정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립의 사전적 의미 곧 ‘정치적으로 한 나라가 완전한 주권을 행사함’에 위의 성어를 합하여 상등국에 걸맞게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고, 만국활계와 문명개화삼천국을 주도함’으로 정의하고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상제님께서 처결하신 공사에 따라 종주국(宗主國)으로서 후천 오만 년 동안 상등국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위의 성어대로 천하를 한 집안으로 활계(活計)해야 하고, 후천 문명의 개화로써 대순진리의 궁극의 목적인 지상천국을 이룩하는 주체(主體)가 바로 한국인임을 나는 확신한다. 또한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토대로 하여 겨레의 번영과 국가발전의 기념비로서 우리 곁에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성전(聖殿)으로서 그 기능을 다할 것이다.

<대순회보> 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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