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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 에게 보내 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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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우영 작성일2018.12.11 조회5,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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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9 방면 교감 전우영

 

선각께.
안녕하세요.
언제 찾아온 봄인가 싶더니, 벌써 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밤에는 열대야로 잠을 이루기가 힘들 정도네요. 이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선각의 인도로 도를 만난 지도 스무 해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도의 일만 볼 상황이 안 되어 공무원생활을 하고 계시는 선각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 인연이라 봅니다.
가족분들은 다 건강하시죠? 선각의 자녀들도 쑥쑥 커가고 있을 테지요? 자녀들 키우는 일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 소원이 뭐 별다르겠습니까?
가족들 건강하고 화목한 게 제일 첫 번째 같습니다.
요즘은 수도생활의 양상이 많이 바뀌어 가정생활을 중시하고 부모님 모시는 일, 며느리 역할, 사위 역할, 자녀를 키우는 일들도 다 수도의 연장 선상에서 도리를 하고 정성을 들이는 중요한 일로 인식됩니다.
 예전에 제가 불고가사란 개념을 극단적으로 인식해서 가족, 친지들을 멀리하고 편협한 수도생활을 해온 것 같아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이제 정말 도전님의 말씀대로 가정화목, 이웃화합을 이루어 서로 상생하는 속에서 화평의 길이 열리고 그 과정에서 수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방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여러 형태의 고민이 있고 어려운 일들도 많습니다.
가정에서 부부간의 불화, 직장에서의 상사와의 갈등, 시어머니와의 갈등, 그리고 요즘에는 많이 결혼해서 수도를 해나가고 있으나 결혼을 아직 못해 이성 교제 문제로 고민도 하더군요.
 맞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하나하나가 수도의 중심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입니다 .
요즘 젊은 세대의 고민을 보면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습니다. 얼굴이 마음에 안 들어 성형수술을 심각히 고민하는 분도, 다리교정, 치아교정 등등, 돈도 많이 들어가는 모양인데…….
 제가 반대하는 뜻을 내비쳤다가 인간관계가 깨질 뻔한 적도 있습니다.
별로 밉상으로 생기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에게는 중요한 문제였나 봅니다. 그래서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사귀고 싶은 사람도 사귀고 얼굴도 성형으로 예쁘게 하고 싶으면 하라고 말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가 신세대 문화에 적응하는 게 부족한 모양입니다.
 성인들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말도 생각납니다.
현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요즘 수도생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이전처럼 극단적으로 현실을 외면한다면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수도도 현실생활에서의 수도가 진짜 수도가 아니겠습니까?
선각하고 같이 요즘을 사는 사십 대 초반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 어떤 고민을 하고 살아가고, 또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 생각해보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어느덧 제 나이도 마흔을 넘겼네요.
이제 현실의 흐름을 잘 받아들이고 나이에 맞는 인격을 갖추기에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 되면 같은 또래 고향 친구들도 만나보고 이야기도 나누어 볼까 합니다.
세월의 흐름은 말이 없이 흘러갑니다.
세상의 흐름을 어찌 쉽게 알겠습니까?
닥쳐올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향한 준비를 해야 하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급변하는 세상의 풍조와 현실에서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다시 한 번 헤아려보고 우리가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야 하리라고 봅니다.
뭐, 큰 준비가 아니라 다섯 가지 훈회를 생활하는 과정이 그 첫 관문이겠지요.

 
一. 마음을 속이지 말라.
二. 언덕을 잘 가지라.
三. 척을 짓지 말라.
四.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五. 남을 잘 되게 하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제 고민을 털어놓고 힘들다고 투정부릴 수 있는 선각이 있어 감사한 마음 가집니다.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 이루시기 바랍니다.
저도 선각을 돕겠습니다.

<대순회보> 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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