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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事業)’에 대한 나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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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2018.12.06 조회4,2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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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20 방면 선무 김대현   


  『대순지침』을 보면, “우리 종단의 기본사업은 포덕ㆍ교화ㆍ수도 공부로 분류하며, 성ㆍ경ㆍ신을 다하여 목적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도록 하라.”(『대순지침』 p.97) 그리고 “3대 중요사업을 알차게 추진함으로써, 종단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사회의 공신력이 높아져 덕화선양이 될 것이다.”(『대순지침』 p.98)라는 도전님의 훈시 말씀이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업의 체계 속에서 수도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우리 수도인들에게 대순진리회에서 말하는 ‘사업’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대답함에 있어 다소 막연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업’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의미는 어디에서 참고해 볼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사업’은 장사 혹은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과 사회사업을 일컫는 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업’은 우리의 상식을 넘어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말로서 『주역(周易)』「계사전」에서 깊은 의미를 더듬어 볼 수 있다. 


  「계사전」에서는 ‘사업’에 대해 정의하기를, “하늘이 가르치시는 바에 따라서 천하의 백성들을 이끌어가는 것을 사업이라 한다.(擧而錯之天下之民謂之事業).”라고 그 뜻을 밝히고 있다. 하늘이 가르치는 바란 곧 도(道)를 뜻하므로, 도의 이치를 통해 천하 백성들을 일깨워 그들을 잘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사업임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그러한 천명(天命)을 자신의 업으로 삼아 살아갈 수 있을 때, 그 삶은 참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는 소리 없이 남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훌륭한 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더욱이 우리 종단 또한 상생대도의 기본원리요 구제창생의 근본이념으로 ‘남을 잘 되게 하라’라는 훈회의 취지로써 인류를 위해 종단 사업을 크게 펼쳐가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 종단과 사회인들의 ‘사업’은 남을 잘 되게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는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취지를 펼쳐가는 방법과 차원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회인들의 사회사업과 봉사활동을 인류의 아픔과 상처를 외부적으로 치유한다고 본다면, 우리 종단의 사업은 외부적인 것과 함께 상제님의 천지공사와 도(道)로써 그 근본을 치유하고자 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뜻을 받드는 수도인의 사업은 「계사전」에서 이르고 있는, ‘하늘의 가르침으로써 천하 백성을 이끌어간다’는 사업의 의미에 부합하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 대순진리회의 ‘사업’을 생각할 때 수도의 인연자를 찾는 포덕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인류를 잘 되게 하고 지상선경을 건설하려는 순수한 의지를 늘 그 밑바탕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업의 의미를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우리 수도의 매순간은 사업의 연장선일 것이며 잠시도 마음과 몸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우주의 완성을 소망하는 수도인들은 다시금 우리 종단의 사업이 하늘의 일을 이루는 지극히 공적인 사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본다. 대의를 명목으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한다’는 헌신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수도인이 될 때 지상천국의 실현과 개인의 도통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순회보>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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