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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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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호 작성일2018.12.10 조회4,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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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방면 평도인 장태호   


  작년과 올해 초만 하더라도 매스컴에서 연일 경제 위기설에 관해 보도를 했었다. 뉴스와 신문에서 계속되는 보도 때문인지 경제지표에 따른 실물경기보다 실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경제전문가들은 세계경제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까지 했다. 많은 국가들이 대책을 마련해 경기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급격하게 얼어붙은 경기는 쉽게 녹아들지 않고 오히려 경제 불황이라는 깊은 터널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남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로 얼마 전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발단이 된 것이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대북 결의를 발표하였고,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플루토늄의 전량 무기화, 군사적 조치로 맞서 대응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세계 경제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핵문제까지 겹쳐 심리적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모두가 어려운 때, 부모님, 가족, 동료,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운 것을 잊게 해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바로 말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어려운 이를 돕기 위해 남몰래 기부했던 기부천사가 뜻하지 않게 알려져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현재의 냉랭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누군가를 통해 전해진 것만으로도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마저도 잠시, 남몰래 선행을 해왔었다는 기사가 보도되고 난 후,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그와 관련해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글들이 인터넷상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지난해 인터넷상의 악의적인 글들로 인해 한 유명 연예인이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이를 신문과 뉴스를 통해 많은 국민이 지켜보면서 가슴아파했는데 그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문기사, 언론보도,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한건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익명성을 무기로 다수의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 말이라는 무기를 이용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특정 대상을 사냥하고 있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라는 논리를 앞세워 없는 말을 꾸며 유언비어를 퍼트린다거나 당사자로서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개인의 사생활을 들추어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를 하는 행위들로 인해 당사자들은 심한 고통을 겪기도 한다. 물리적 폭력도 문제가 되지만 언어적 폭력도 그 심각성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인 것이다. 어느 책에선가, 차갑고 공격적인 말은 사람의 마음을 닫게 만든다는데 그런 말로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상대방의 마음까지 얻을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은 상대방의 말이나 지적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순진리회요람』을 보면 “말(言)은 마음의 소리요 덕은 도심의 자취라. 나의 선악은 말에 의하여 남에게 표현되는 것이니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남 잘 되는 여음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악하게 하면 남 해치는 여앙이 밀려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른다.…”는 구절이 있다. 결국 말로 인해서 자신에게 복이 들어올 수도 달아날 수도 있는 만큼, 말의 중요성은 그만큼 크다 할 것이다. 우리 도인들은 ‘훈회’, ‘수칙’을 항상 생활화하여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도장 내 종사원과 수호자, 선각과 후각 그리고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이 어렵고 불안한 시기를 극복해 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후덕한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밝혀 줄 수 있는 등불이 되었으면 한다.


<대순회보> 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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