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1-8 방면 보정 문홍곤
어리석게도 저는
당신이 돌아보지 않는 것을
원망합니다.
제가 당신의 등에 매달린 등짐인 줄 모르면서요.
어리석게도 저는
당신이 저와 짐을 나누지 않는 것을
원망합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등짐인 줄 모르면서요.
어리석게도 저는
당신이 누워 눈을 감고 깨지않는 것을
원망합니다.
당신이 등을 대고 누운 그 땅이
우리의 등짐인 줄 모르면서요.
어리석게도 저는
당신을 원망합니다.
당신을 등짐이
저의 큰 등짐인줄 모르면서요.
<대순회보> 2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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