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33 방면 평도인 송민상

우리의 마음 속에

어지러이 찍혀 있는

생각의 발자국들

힘들다는 한 생각이 없으면

사심이 양심을 이기는 과정을

용인하는 아픔은 없을 텐데

받고 싶다는 한 생각이 없으면

받지 못해

시기 질투하는 마음은 없을 텐데

이 모습이 나라고 하는 한 생각이 없으면

저 모습이 내가 아니어서

생기는 고통은 없을 텐데

스스로 지어낸

한 생각에

오늘도 울고 웃는다

해원상생 보은상생

상제님의 진리는

창공에 오롯이 하나인데

우리들 마음에 찍혀 있는

생각의 발자국 따라 천 갈래 만 갈래

끊임없이 갈라지는 진리의 그림자들

가끔은 높푸른 하늘 보며

마음 속에 가득 찬 생각의 발자국들

하나 둘 닦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