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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훈 작성일2019.03.20 조회4,4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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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23 방면 교정 김창훈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사춘기 때부터 미래와 인생을 생각하며 내게 던진 질문이다. 이왕 한평생을 산다면 뜻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돈, 권력, 명예가 아닌 진정한 뜻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그 당시 내가 찾은 뜻은 한의사의 길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내 인생을 쓴다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즘 힘들어 하는 도인들이 많다. 같이 도를 닦아왔지만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착잡해져 서로 힘들 때 격려해주며 같이 보내온 시간들이 많이 생각난다. 후각들 중에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고민을 풀어주려고 서로 얘기를 하다보니 느낀 것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귀중한 자신의 인생과 청춘을 도에 쓰고 있으면서 왜 도를 닦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점이다. 나는 이런 후각들에게 항상 해 주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인생」과 「뜻」이다.


  이왕 인생을 산다면 나중에 후회가 없게 살아야 한다. ‘무한유사지불명(無恨有司之不明)’처럼 말이다. 설사 도를 닦지 않고 사회에서 산다고 해도 자기가 맡은 분야에 최고가 되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나중에 인생을 되돌아 볼 때 웃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시간도 너무나 아까운 것이다. 차라리 도를 닦지 않는다면 사회에서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뜻있는 삶을 생각한다면 도를 위해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그래서 후각들에게 이왕 도를 닦는다면 제대로 해 봐야 되지 않겠냐고 얘기를 한다. 수도도 대충하고 사회생활도 대충할 바에 하나를 택하는 것이 낫다고. 지금 사회에 나간다면 한 달에 벌 수 있는 돈과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얘기해 주며 지금 보내는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얘기해 준다. 그 시간을 도에 쓰고 있는데 아깝지 않냐고 말이다. 후천에 넘어가서 해원하라는 말과 고3 때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것이 낫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고3 때 유혹을 이기지 못해 놀면, 놀면서도 마음이 찝찝하고 그래서 좋지 않은 대학가면 후회가 남아서 놀아도 즐겁지가 못하다고 말이다.


  요즘 회사가 끝나고 저녁쯤 되어서 연락소에 와서 내가 하는 일은 대부분 식사준비이다. 처음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했지만 이왕 매일 준비해야 하는 식사라면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소하의 음덕을 생각하며 회사에서 짬짬이 요리책을 보고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요령을 배웠다. 그래서 지금은 식사 준비 때마다 이왕 만드는 거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내 자신도 남이 잘 먹어주면 즐거운 일이고 남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즐겁지 않겠는가? 가끔씩 부모님 댁에 가서 찌개라도 끓여드리면 어머니가 대견해 하시곤 했다. 요즘 나는 식사준비로 수도를 하고 있다.


  인생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생의 뜻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거친 풍랑을 만난 배가 정면 돌파해서 헤쳐 나가듯, 힘든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힘들어 하는 후각들에게 중요한 것은 도의 뜻부터 세우는 일인 것 같다. 그래야 앞으로의 고된 수도가 자신에게 약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지금 교정으로써 수도하고 있지만 나 자신이 완벽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적어도 완벽해지려고 먼저 발버둥을 치면서 느껴온 것이 있기에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나에게 힘든 수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바다 속에서도 등대처럼 빛을 밝혀주는 뜻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운수마당에 가서 인생의 뜻을 이룰 것이다. 진정한 인생의 뜻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던 관운장 신명을 생각하며 내일도 열심히 수도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정심정기님에 의해 2019-03-20 16:26:34 오피니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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