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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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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준 작성일2019.04.08 조회6,0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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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2-7 방면 정무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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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어느 봄날,

다시 만날 날을

눈물의 낙하로 약속하고

비바람에 몸을 날려 작별했습니다.


태양에 몸을 누이고

바람에 고개 숙이고

눈 아래 숨을 죽이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습니다.


저를 기다릴 당신을 생각하며

다시 만날 날의 설렘으로

뛰는 가슴 달래며 기다렸습니다.


당신 생각에 얼굴이 달아올라 붉게 되고

그 붉음을 감추려 하이얀 분으로 가려보아도

감추어지지 않는 붉음이

가리어지지 않는 부끄러움이

하얗지도 붉지도 않은 저를


그래서 사람들은 저를 벚꽃이라 부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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