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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成功)’해서 ‘행복(幸福)’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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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현규 작성일2019.05.31 조회4,0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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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3 방면 선무 서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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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렸을 적부터 많이 궁금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봤고 행복한 사람들도 많이 봤다. 하지만 그런 사람 중 나중에 후회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도 보았다. 그 사람들은 성공했고 행복하다고 하지만 아주 잠깐이었다.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봤다. 하지만 그것도 순간의 행복처럼 보였다.

나는 열 살 때,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해졌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학교에 다녔다. 밥 먹고 공부하고 친구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지만, 몸이 불편한 나는 성공보다는 실패를 많이 했다. 나도 남들처럼 성공하고 싶었다. 돈이 많아야 행복해 보였다. 나도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해지고 싶었다.

부산에서 대순진리회를 알게 되어 입도하고 여주에 왔다. ‘대순진리회는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를 하는 곳이다’는 말을 들었다.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는 내가 잘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장애인이지만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다. 그래서 장애인종합복지관에도 자주 가서 장애인들을 많이 도와주었다.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분들도 계셨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았다. 남을 돕는 것을 좋아했던지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순진리회는 천성 그대로의 본심인 양심을 회복하고 인존세상에서 평화롭게 살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 도장에서 수호를 선다. 수호에는 도장 수호도 있지만 자기 자신 수호도 있다. 자기 자신의 수호는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기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수도라고 하면 그저 참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대순진리회는 그 이상이었다.

도장 생활을 하는 데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었다. 먹고 자는 기본적인 생활이 모두 해결되니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다. 다리가 불편해서 다른 사람과 좀 다르긴 해도 조금 불편한 것뿐이었다. 어딜 가든지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되어서 따돌림받던 내가 쓰임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무엇보다 그 점이 좋았다.

그리고 상극이 아닌 상생, 부정이 아닌 긍정을 추구했다. 나도 먼저 말하는 습관부터 고쳤다. “죽겠다”, “미치겠다”라는 부정적인 말을 더는 쓰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노력하니까 되었다. 부정적인 것들을 모두 긍정적인 것들로 바꾸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꿨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하기 싫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지만 노력하니 나중에는 스스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처음에는 다리가 불편한 나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을 많이 겪어왔기에 ‘이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했다. 나를 멀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를 가까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 그때쯤이었다. 공덕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따라가는 것 하나는 자신 있었다.

도장에서는 기도, 치성, 참배, 수강에 한복을 입었다. 영대 안에서 나는 향 내음이 참으로 좋았다. 처음에는 배례를 드릴 때 넘어질 것 같은 생각에 조심해서 했다. 다리가 좀 불편해서 사람들이 나를 걱정해 주었으나 나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치성 때는 좀 오래 서 있어야 하는 것이 힘들긴 해도 못 할 것은 없었다.

입도하고 6개월 정도 흐르니 수강이 나왔다. 다른 사람들이 수강 받는 것을 보며 나도 하고 싶은 생각이 절실했다. 수강은 36명이 2열로 줄을 맞추어서 같이 움직여야 한다. 나는 다리가 불편해서 처음에는 좀 따라다니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노력하니까 되었다. 다리가 불편해도 못 할 것은 없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다리가 불편해서 남들과 많은 차별을 당해 왔었다. 그래서 여기서 못 할 것은 없다는 생각에 포기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첫 수강을 받고 나서는 수강이 재미있고 또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은 들어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

그렇게 기도, 참배, 치성, 수강까지 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점점 움직이기에 불편함이 없어져 갔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걷는 걸음걸이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짐을 느꼈다. 그리고 움직이는데 예전보다 훨씬 더 편안해졌다. 그때 나도 모르게 행복하다는 말이 나왔다. 진짜 행복해서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다. 그때까지도 나는 걷다가 넘어지기 일쑤였는데, 넘어지더라도 바로 일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넘어져도 일어나니까 주위에서는 나를 오뚝이라고 불렀다. 오뚝이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시련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과 ‘이 정도의 어려움과 시련은 많이 겪어왔으니까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참고견뎌 나간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도장 생활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오기로 시작한 도장 생활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도 모시고, 치성, 참배, 수강에 참여하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만 같아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점점 좋아지는 대순진리회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무언가 해 보고 싶었다. 내가 직접 해 보고 느껴 보니까 ‘내가 사회에서 일하는 것보다 도장에서 수호를 서는 것이 훨씬 낫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맹목적으로 마지못해서 살아가던 나에게 대순진리회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내 몸이 점점 활동하기 좋아지니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겼다. 도장에서는 해마다 김장을 하는데 나도 김장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김장하는 곳에 갔다. 배추밭에 가서 직접 배추를 뽑아서 차에 옮겨 싣고, 그 배추를 소금에 절였다 씻어 건져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렸다. 도장에서 하는 김장은 기본이 몇만 포기였다. 그래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며칠 동안 했다. 어릴 때부터 몸이 불편해서 힘든 일을 거의 해 보지 않았던 나는 김장에 크게 도움은 안 되었지만 나름 뿌듯한 경험을 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했지만, 내가 김장에 참여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나는 『대순진리회요람』을 읽다가 지상천국건설이라는 대순진리회 창설 목적을 알게 되었다. 기존 종교가 말하는 ‘죽어서 천당(천국)에 가기 위해서’와 차원이 달랐다. 천국이 이 땅에 건설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종교적인 측면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입도하기 전까지는 듣도 보도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목적 없이 살아온 지난 세월을 생각해 보면 내가 왜 태어나서 교통사고가 나서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하다가 대순진리회에 입도했는지, 또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여기 대순진리회에 와서 찾았다면? 이런 생각이 들자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 대순진리회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또 성·경·신에 대해 읽으니 믿음(信)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도통을 하겠다는 믿음이 중요했다. 나도 내가 살아온 이유를 모를 때까지는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으나, 삶의 목적을 도통에 두니 살아가는 이유가 생겼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존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도 존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왜 태어났으며, 편하게 잘 사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따른 적절한 시련과 고통이 있기 마련이다. 시련과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살기 위해서 적절한 시련과 고통을 잘 견디어 나간다면 나중에 오는 행복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을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도통하기 위해서 수도를 한다. 도통은 나 혼자만이 아닌 집안 조상 선령신들까지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대순진리회에 대한 믿음이 더욱 돈독해져만 갔다. 대순진리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도통을 해야지 나만이 아니라 우리 조상님들까지 모두 평화로운 세상에서 함께 살 수 있다. 나 혼자 하고 있지만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도통은 내가 직접 행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self(셀프), 또 내가 함으로써 진행이 되는 ~ing(현재진행형)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 매 순간이 수도하고 있는 것 같아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순진리회는 강원도 고성에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 있다. 사람들은 토성수련도장에 연수를 받으러 한 번씩 간다. 나도 ‘토성수련도장에도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토성수련도장에 수호를 가게 되면서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서서히 이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해마다 수강을 받는다. 첫 수강을 받고 나서 내가 원했던 것이 서서히 이루어져 가는 느낌을 받았다. ‘해원이 이런 것인가? 진정으로 내가 원하고 바라던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도하고 13년 정도 흐른 어느 날 방송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 사람들은 무언가 하나를 잘해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역시나 행복하다고 느끼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였다. 나도 성공과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성공(成功)이란 무엇일까?

성공이란 공(功)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면 공(功)이란 무엇일까? 평소에 ‘따라가는 공덕(功德)이 크다’라는 교화를 자주 듣는다. ‘성공’의 공과 ‘공덕’의 공은 같은 한자이다. 그러니 공덕이 완성되면 성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입도하기 전부터 쌓아온 조상 선령신들의 보이지 않는 공덕과 내가 수도하면서 쌓일 공덕, 또 나중에 큰 도통까지 받게 된다면, 지금의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영원한 행복이 있을 것이다. 실로 도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영원한 행복이 기다릴 것만 같다. 세상 사람은 모두 완전을 바란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미완성인 세상이기에 완성이란 있을 수 없다. 진정한 완성을 바라면서 오늘도 수호의 공덕을 이루어 간다. 그러기에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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