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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엄마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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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사랑 작성일2019.12.13 조회3,9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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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평1-14 방면 평도인 김사랑

 

 

 

엄마는 마당 빨랫줄에


시래기 줄기 자락마다 가을을 걷어서


처억척 처억척 걸쳐놓으셨다.


가을걷이 흔적으로 광주리에


뽀얀 무말랭이도 썰어서     

         

가득히 널어놓으셨다         

               

엄마의  손끝 마디마디에


가을을 걷고 겨울이 온다


성큼 다가오는 겨울에  


된서리 맞을세라


울 엄마 맘이 더욱이 바쁘다


그렇게 바쁜 맘 늦가을 밤에


깊이 묻어두고


이른 새벽 장독 위에


흰서리 야속게 내려앉았다


가을 위에 겨울이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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