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내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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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선목 작성일2018.05.21 조회5,766회 댓글0건본문
신흥11 방면 선무 권선목
새벽바람을 맞으며 출발한
토성으로 가는 참배길
싫다며 어리광을 부리는
아내를 달래어 먼 길을 나섭니다
험하고 험한 미시령 고갯길을
눈보라 속에도 묵묵히 넘었을
수많은 선각들을 생각해봅니다
수도도 인생길도 세월을 따라서
굽이굽이 강원도의 고갯길 같을진대
누가 대신 내 업을 닦아주고
어디에 편한 수도가 있던가요
도장에 도착한 철부지 아내는
극락세계라며 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이번 여행길은 부디
작은 것 하나라도 깨달아
도인으로 거듭나길 빌어봅니다
선경 세상에서 어화둥둥
춤을 출 날이 있겠지요
험난한 고갯길을 넘지는 않아도
착한 아내의 마음 길에
도심 가득한 전용도로가
놓이길 기도해봅니다.
<대순회보> 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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