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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高敞)

고창(高敞)


전북 남서 해안 지역에 있는 군


◎ 해당 『전경』 구절
 
  상제께서 열 세살 되시던 어느 날 모친께서 짜 놓은 모시베를 파시려고 이웃사람 유 덕안(兪德安)과 함께 정읍(井邑) 장에 가셨도다. 그는 볼 일이 있어 가고 상제께서 잠시 다른 곳을 살피시는 사이에 옆에 놓았던 모시베가 없어진지라. 유 덕안이 곧 돌아와서 상제와 함께 온 장판을 찾아 헤매었으나 날이 저물어 찾지를 못한지라. 상제께서 덕안의 귀가 권유를 물리치고 덕안에게 일러 돌려보내고 그 길로 다음날이 고창(高敞) 장날임을 아시고 고창에 행하셨도다. 포목전을 두루 살피시는데 마침 잃으신 모시베를 팔러 나온 자가 있는지라. 상제께서 다시 그것을 찾아 파시고 집에 돌아오셨도다. (행록 1장 14절)
  
◎ 지명 유래와 변천사

  삼한(三韓)시대에는 마한의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 모이부곡현(牟伊部曲縣)이었고, 백제 때에는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 또는 모량현이라 불렸다. 신라 경덕왕 때 4개의 현으로 분리되면서 무송현(茂松縣), 장사현(長沙縣), 상질현(尙質縣), 고창현(高敞縣)으로 바뀌었다. 고려시대에는 장사현과 무송현은 영광군(靈光郡)에 속하였고, 고창현과 상질현은 고부군(古阜郡)에 속하였다가 조선시대에 다시 고창현으로 바뀌고, 조선말기에 고창군이 되었다. 지금의 고창군은 조선시대의 고창현(高敞縣)·무장현(茂長縣)·흥덕현(興德縣) 등 3개의 독립된 현이 있었던 곳이다. 대체로 지금의 고창읍과 고수면(古水面)·아산면(雅山面) 일대는 옛 고창현 지역이며, 무장(茂長)·성동(星洞)·대산(大山)·공음(孔音)·상하(上下)·해리(海里)·심원면(心元面) 일대는 옛 무장현 지역이고, 흥덕(興德)·성내(星內)·신림면(新林面) 일대는 옛 흥덕현 지역에 해당한다. 3개현은 1895년 지방제도 개편에 따라 고창군·무장군·흥덕군이 되어 전주부에 소속되었다가, 1896년의 지방제도 재개편으로 전라남도에 속했다. 이는 나주·영광 등과 지역적 연계가 많아 동일한 문화권과 생활권을 이루고 있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로교통의 약화와 육로교통의 변화 등으로 1906년 3개 군이 전라북도로 편입되었으며, 지방구역 정리에 의해 고부군의 비입지(飛入地)인 부안면이 흥덕군에 이속되었다. 1914년 군면 폐합 때 3개 군 중 가장 작은 곳이었던 고창에 나머지 2군이 합병되어 고창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55년 고창면이 읍으로 승격했다. 고창이라는 지명은 높고 넓은 들(보리밭)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 자연환경

  동쪽은 노령산맥 줄기의 방문산(方文山: 640m)·방장산(方丈山: 734m)·문수산(文殊山: 621m)·고산(高山: 527m) 등이 뻗어 있으며, 북서부에는 소요산(消遙山: 444m)·경수산(鏡水山: 444m) 등 높이 300~400m의 산이 솟아 있다. 이들 산지 사이에는 100m 미만의 넓은 구릉지가 발달하여 일부 지역에는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노령산맥(蘆嶺山脈: 소백산맥의 지맥) 서사면(西斜面)에서 발원하는 인천강(仁川江)은 고창읍을 양분하며 아산면의 중앙협곡을 지나 곰소만03으로 유입된다. 인천강은 고창군의 관개용수 공급원이며, 그 연안은 도로와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밖에 문수산(文殊山)에서 발원하여 고수면을 지나 인천강으로 흘러가는 고수천(古水川)과 선운사(禪雲寺) 옆을 지나 서해로 유입하는 주진천(舟津川) 등이 있다. 동림·궁산·운곡·신림 등의 저수지가 관개용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롭다. 기후는 위도상 남쪽에 위치하고 바다에 면해 있어 비교적 온난하다. 연평균기온 12.9℃ 내외로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1월 평균기온 -1.6℃ 내외, 8월 평균기온 26.5℃ 내외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150㎜ 정도이며, 동부의 노령산맥 서사면은 지형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 식생으로는 난대성 식물인 동백나무·이팝나무 등이 군락(群落)하고 있다.



◎ 문화 유산
  군내에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 5, 사적 5, 천연기념물 4, 중요무형문화재 1, 중요민속자료 2)와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19, 기념물 3, 민속자료 2)가 있다. 월곡리(月谷里)·죽정리(竹亭里)·도산리(道山里) 등 곳곳에 400여 기의 고인돌이 있으며 선운사(禪雲寺)·문수사(文殊寺)·흥덕사(興德寺)·상원사(上院寺)·몽불사(夢佛寺)·용화사(龍華寺) 등의 사찰이 있다. 577년에 창건된 선운사에는 선운사금동보살좌상(禪雲寺金銅菩薩坐像, 보물 제279호)이 있다. 산성으로는 1417년 축조된 무장남문(茂長南門, 전북 기념물 제11호)과 토성 및 1453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창읍성(高敞邑城, 사적 제145호)이 있으며,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한다. 유교 문화재로는 고창향교(高敞鄕校)·무장향교(茂長鄕校)·흥덕향교(興德鄕校)와 현곡정사(玄谷精舍, 전북 유형문화재 제57호), 용오정사(龍塢精舍, 전북 유형문화재 제91호) 등이 있다. 그 밖에 고려청자에서 조선 분청사기로 옮아가는 과도기의 도요지인 수동(水東)분청사기요지(사적 제205호)·와촌(瓦村)마을요지·동촌(東村)마을요지·사내(沙乃)마을요지·지석(支石)마을요지 등이 있으며, 조선 말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申在孝)의 고택, 인촌 선생 생가(仁村先生生家)가 있다.
 
◎ 『전경』과 관련된 곳

  방장산(方丈山)은 전북 고창, 정읍 그리고 전라남도(全羅南道) 장성군(長城郡) 북이면(北二面)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방장산 등산로입구가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竹靑里)로 되어 있으므로 방장산에 대해서는 전남 장성군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참고문헌
『전경』
『한국의 발견 전라북도』, 뿌리깊은 나무, 1988.
『두산세계대백과사전』, EnCyber, 2002.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CD GX, (C)한국브리태니커회사, 2002.
『파스칼세계대백과사전』, 동서문화, 2002.
한글학회,『한국지명총람 11』(전북편 上), 한글학회, 2003.
이기화, 『고창의 마을유래』, 고창문화원, 2003. 
이병운, 『한국 행정지명 변천사』, 이회, 2004. 
송호열, 『한국의 지명 변천』, 성지문화사, 2006.

소재지

전북 고창군 고창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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