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교무부 

  머리에서 발끝까지 타르01에 범벅이 된 채 타르로 가득 찬 구덩이 속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 끈적한 타르로 인해 사람들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는데,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해를 거듭하며 이런 양상으로 살아왔습니다. 마치 행성의 중력처럼 이 타르의 짐은 하나의 사실로 모든 사람에게 단순히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갑자기 하지만 조용히, 당신은 신(God)으로부터 하나의 선물을 받습니다. 그것은 몸을 깨끗하게 하고, 심지어 타르 속에 있을 때조차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마법’의 도구였습니다. 타르 속을 걸을 때 에너지 장이 형성되어 타르가 몸에 묻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 선물을 받고 그것을 사용하기 위해 그 사용 방법을 배웠습니다. 천천히 당신은 변합니다. 사람들에게 당신은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아직도 어두운 타르 속을 움직이는 동안 당신은 깨끗하고 청결하기 때문이죠. 당신은 자신을 위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자각하는 동시에 그것은 매우 개인적인 선물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자, 당신이 몸에 타르가 묻지 않거나 발에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자유롭게 걸을 때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무시할 것이라 보십니까? 그들은 타르가 당신 몸에 닿아도 당신을 결코 더럽히지 않는다는 것을 볼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아! 보세요! 그들은 변화되기 직전에 있습니다! 일어날 첫 번째 는 당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 활동 공간이 생길 것인데, 그들이 당신을 위해 길을 깨끗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어날 두 번째 는 그들이 당신에게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질문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신으로부터의 마법 도구’를 발견하고 자신들을 위해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당신이 자신을 위해 했던 것처럼 그들 역시 자신을 위해 그 도구를 사용하여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조용히 삶은 계속되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세요! 그들의 절반 이상이 타르에 방해받지 않고 ‘깨끗하게’ 존재할 것입니다. 멈추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말이죠. 당신은 그 선물을 전도하거나 그들에게 변하기를 요청한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변했습니다. 이것이 단지 하나의 결과가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친애하는 이들이여, 우리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자신이 변할 때, 여러분 주변의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요. 사람들은 여러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평화와 사랑을 보더라도 자신들이 아직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모든 다정함과 사랑스러움입니다. 다른 자석들 사이의 하나의 자석처럼, 여러분의 새로운 극성은 주변의 모든 이들의 정렬에 극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여러분의 존재는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이 타르 구덩이의 우화는 간단하지만, 그 내용이 전하는 메시지는 심오합니다. 이 우화는 세상 사람들이 전생의 업(業)이나 재리(財利)와 명리(名利)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생기는 삶의 짐을 타르에 비유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걸어 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든 사람이 타르에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타르가 사람들에게 달라붙습니다. 모든 사람이 닦이지 않은 어두운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깨달음을 통해서 신의 선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새로운 시대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염원을 가졌고, 재능을 청했습니다. 그가 변화를 일으키자 타르는 그로부터 물러났습니다. 그에게 더 이상 타르가 달라붙지 않았습니다. 그의 옷은 항상 깨끗했고, 어디든 여기저기로 다니며 매우 쉽게 일을 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는 이 재능에 대해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항상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그 재능을 적용할 수 있었지만, 그것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은 그가 타르에 방해 받지 않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어떻게 된 일이야? 그런 현상이 어떻게 일어났는데? 넌 참 자유로워 보여, 참 평화롭고. 네 옷은 언제나 깨끗하고, 넌 우리보다 참 빨리 움직이는구나!”
  그래서 그는 신으로부터 온 개인적인 재능에 대해 기꺼이 말해 주었습니다. 그 재능을 청했던 사람들은 정도에 상관없이 그것을 받아 타르가 몸에 붙지 않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일정 시기가 지나 자신을 변화시킨 깨달은 사람들의 거대한 집단들이 생겨났지만, 그것은 자신을 개선하는 데 관심이 있던 오직 한 사람으로부터 그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우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신을 변화시킨 사람은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변화를 일으킵니다. 비록 상대방이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해도 동녘에 해가 떠오르면 어둠이 물러나듯이 주변은 밝아지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변을 밝히는 수도를 하고 있습니다. 수도는 본질에 있어서 자기 혁신입니다. 내 마음을 참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참되게 하는 것이고, 내 몸을 공경스럽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몸가짐을 공경스럽게 만드는 것이며, 내 일을 믿음직스럽게 처리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일도 신용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02 나의 성(誠)·경(敬)·신(信)을 다른 사람들이 본받게 하는 것이 수도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여야 합니다. 도전님께서 솔선수범이란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나 자신이 앞장서서 좋은 일을 많이 함으로써 남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 하시며, 전 도인들은 언어·행동·처사에 있어서 언제나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03 우리가 세상에 도(道)를 전하는 방식은 이와 같아야 합니다. 사회 사람들이 우리 도인들로부터 본받을 바가 많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될 수 있도록 해서 도를 믿고 따르게 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고 아껴서 마음으로 따르도록 하여 포덕하여야 합니다.04 이렇게 할 때 대순의 향기는 온 사회에 퍼져 모든 사람이 대순진리회를 믿고 따라올 수 있을 것입니다.

 <대순회보> 154호

참고문헌
·Lee Carroll, The Parables of Kryon, Hay House,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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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목재, 석탄, 석유 따위의 유기물을 건류 또는 증류할 때 생기는 검고 끈끈한 액체
02 『대순지침』, p.70 참조.
03 《대순회보》 6호, 「도전님 훈시」참조.
04 『대순지침』, p.77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