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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0.04 조회6,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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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교무부

 

一. 일에는 하느님을 섬기는 일보다 더 큰 일이 없고, 행함에는 도(道)를 행하는 것보다 더 귀함이 없다.
一. 태양이 비록 밝아도 깊은 동굴 속에까지는 비추지 못하고, 하늘의 은혜가 비록 크다지만 신앙심이 없는 자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一.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이 끊이지 않으면 단단한 돌도 구멍이 뚫리고, 적은 정성도 쉬지 않으면 천심(天心)이 감동한다.
一. 적은 양의 물로는 큰 불을 끌 수 없고 적은 정성으로는 큰 복(福)을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물은 반드시 불을 끄는 것과 같이 선(善)은 반드시 복을 얻으리라.
一. 향기로운 꽃에 벌과 나비가 많고 단 열매에 오작(烏鵲)이 모인다. 인덕(仁德)과 의로운 행실에 인망(人望)이 많고 신명(神明)의 도움이 많으리라.
一. 남의 착한 일을 보거든 나 또한 진작 이와 같은 일을 하기를 원하고, 남의 악을 보거든 나 또한 혹 이와 같은 잘못이 없는가를 반성하여 행하지 않는 것이 옳으리라.
一. 한 치도 못 되는 개미도 높은 나무에 기어오르면 백 척 높이의 공중에 오를 수 있고, 용렬하고 어리석은 소인도 천리(天理)와 성신(聖神)의 도(道)에 의지하면 능히 성현(聖賢)과 위인이 될 수 있으리라.

  

  이 글은 작자는 미상이나 많은 도인이 널리 읽는 글입니다. 우리 도인뿐만 아니라 사회인들에게도 정신세계에 귀감이 되는 경구(警句)라 생각합니다. 인사(人事)에서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큰일은 상제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상제님께 성(誠)·경(敬)·신(信)을 다 하는 것은 인사도리의 근본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원적인 것이 수명과 복록이고 이 수명과 복록은 상제님께서 내려주시는 천지의 은덕(恩德)이기 때문입니다.
  굳게 닫힌 문에 빛이 들어올 수 없듯이 마음의 문을 닫고서는 상제님의 덕화를 입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자는 상제님도 믿지 못합니다. 상제님께서는 “너희들이 믿음을 나에게 주어야 나의 믿음을 받으리라.”(교법 1장 5절)라고 하셨습니다. 내 마음을 열고 내 믿음을 먼저 상제님께 드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믿음이란 내 마음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쉼 없이 이어지는 낙수(落水)가 바위를 뚫듯이 사람의 작은 정성도 쉼과 틈이 없이 이어지면 하늘이 감동하고 신명이 움직여 소원하는 바가 이루어집니다. 『사자소학』에 “악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고,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복이 있다(積惡之家 必有餘殃 積善之家 必有餘慶).” 하였습니다. 선이 복을 부르고 악이 재앙을 초래하는 것은 물을 뿌리면 불이 꺼지는 이치와 같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것입니다.
  인망(人望)을 얻어야 신망(神望)에 오르고, 인망과 신망이 곧 그 사람의 덕망(德望)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신이 베푸는 은혜가 인간이 베푸는 은혜보다 못한 것입니다. 인사(人事)에서 인망을 얻는 기본은 언덕을 잘 가지는 것이고 척을 짓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덕(人德)과 의로운 행실이 더해져서 그 사람의 덕성을 완성합니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지만 다른 사람은 나의 거울입니다. 언제나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진실로 천하가 분란한 것도 내 탓인 것이고 천하가 조용한 것도 내 탓입니다.01 그러니 다른 사람의 선한 행동을 보면 나 또한 그것을 본받아 행할 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악한 행동을 보거든 나는 저런 모습이 없는지를 반성하여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며 살펴서 고쳐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전경』의 “善者師之(선자사지) 惡者改之(악자개지)”(행록 3장 44절)의 의미입니다.  
  언제나 성인(聖人)의 행실을 생각하고 본받고 실천하다보면 반(半) 성인(聖人)은 되는 법입니다. 태평양을 나 자신의 힘으로 헤엄을 쳐서 건널 수는 없지만, 배를 타면 건널 수 있듯이 범부라 할지라도 지극 정성의 노력으로 신도(神道)를 받들어 나간다면 능히 도통의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대순회보> 1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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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교법 3장 29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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