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문위대한 상인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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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0.02 조회6,414회 댓글0건본문
글 교무부
어느 상인이 자신의 아들을 위대한 상인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배워 오라고 배움의 길을 떠나보냈다. 그 아들은 천신만고 끝에 그 위대한 상인을 만나 그가 그렇게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자가 된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 상인은 네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되물었다. 그 아들은 자신이 부자가 되어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알지 못하였다. 그저 다만 자신의 아버지가 그에게 찾아가 부자가 되는 방법을 배워오라고 보내어 온 것뿐이었다.
위대한 상인은 질문이 절실하지 않은 질문자에게 답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어주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 아들은 먼 길을 되돌아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 위대한 상인을 만났으나 부자가 되는 비결을 듣지 못하였노라고 말하였다. 상인은 그의 아들에게 장사 밑천을 주고 장사를 하게 하였다. 그 아들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여 망하기만 하였다. 그는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지질한 고생 끝에 다시 그 위대한 상인을 찾아갔다. 이번엔 정말로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알고 싶었다. 자신은 그렇게 노력해도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이 위대한 상인은 무슨 수로 이렇게 많은 부를 쌓았단 말인가. 진실로 궁금하였다.
이번에도 그는 쉽게 답을 주지 않았다. 식음을 전폐한 채 삼일 밤낮을 그의 문 앞에서 답을 구하는 그에게 위대한 상인은 자신의 거실로 그를 불러들이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게 하면서 그제야 비로소 그가 부자가 된 비결을 들려주었다.
그의 답은 너무나 간단하여 그의 귀를 의심하게 하였다. 위대한 상인은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가 돈을 벌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돈을 벌게 하라!”
위대한 상인은 그에게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그것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라는 말을 한 것이다. 상인의 아들은 위대한 상인의 조언대로 자신이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돈을 벌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장사를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이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방법만을 궁리하면서 장사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신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이 이익을 보는 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신은 점점 더 큰 부자가 되기 시작하였다.
조그마하게 시작한 장사가 얼마 되지 않아 그 마을에서 가장 큰 부호로 성장하게 되었다. 상인의 아들은 마침내 나라 간 교역을 담당하는 거상이 되었다.
이 이야기에는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 자신이 잘 되는 첩경임을 나타내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자신이 싫어하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라고 하셨는데 역으로 말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남이 얻을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남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이 부자가 되는 비결이듯이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 원리를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과 풍요, 인간관계와 자기가치는 삶의 네 가지 주요 영역입니다. 자신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남을 건강하게 하고, 자신이 풍요롭기 위해서는 남을 풍요롭게 하며, 자신의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고 싶다면 남의 인간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게 하고, 자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남의 가치를 높이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수도인들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수도의 목적은 도통입니다. 내가 도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겠습니까⋅ 남이 도통을 하도록 돕는 것이 내가 도통하는 길입니다. 기꺼이 남이 깨달을 수 있도록 도우세요. 내가 깨달음을 얻는 길입니다. 나를 위해서는 수도에 힘쓰고 남을 위해서는 교화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대순회보> 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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