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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문상생, 나눔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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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0.03 조회4,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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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 조광희 
 

  우리는 누구나 풍요로움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 풍요로움은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 나보다 어려운 사람의 궁핍함과 소외됨을 외면한 채, 자신의 성공에만 열중한다고 해서 채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부와 명예를 위해 탐욕과 거짓,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는 세상을 누구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은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풍요와 행복을 누리는 세상입니다.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풍요가 아니라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갖고, 차별받지 않으며 서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며 사는 세상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상생’이라 부릅니다.
  모두가 상생을 원하지만 이것을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내 것을 남과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나의 것을 남과 나눈다.’라는 말은 쉽지만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 세태 속에서 실천하기가 참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누는 것이 오히려 남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바꾸어보면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대중을 향하여
“작은 솥 하나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천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 하고 물었습니다.
아무도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멀찍이 서 계시던 노스님이 말했습니다.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지.” 

 

  대개 우리는 가진 것에 대해 항상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나누고 싶어도 나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연중에 항상 ‘내가 남보다 많이 갖고 있어야 해.’라는 욕심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막상 나누려니 아깝고 내 몫만 앞세우다 보니 이 세상에 다툼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다툼이 심하였으면 상제님께서 “이제 천하 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우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오.”01라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만일 인류가 이기적인 욕심에서 벗어나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면 현대문명이 지금처럼 삭막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돈과 시간, 경우에 따라서는 재능과 정력을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지극히 타당한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만을 소중히 여기려는 편협적이고 이기적인 집착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우리의 도(道)는 ‘남을 잘 되게 하는 도(道)’입니다. 곧 남을 잘 되게 하면 나 또한 자연히 잘 된다는 진리를 말하는 것으로서, 우리 수도인들은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복을 짓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나눔이란 무엇을 잃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얻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제님께서 언덕(言德)을 잘 가져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그가 잘 되고 그 여음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된다고 하신 원리와 똑같은 것입니다.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은 더 큰 복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원리를 알고 지금 당장 눈앞에 이익이 없을 지라도 서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한다면 상제님께서 “제 도수가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02라고 하신 말씀처럼 상생의 이치로 펼쳐진 세상이 어느덧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대순회보> 1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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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교법 1장 1절
02  예시 1장 7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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