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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속 인물요(堯)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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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9.15 조회6,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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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요 도당씨(帝堯 陶唐氏)는 성은 이기(伊祁)요, 이름은 방훈(放勳)으로 제곡의 아들이다. 그는 어질기가 하늘과 같고 지혜가 산과 같아 사람들이 가까이 접해보면, 그의 성품이 인자하기가 마치 태양을 우러러봄과 같았다. 부귀하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사람을 깔보지 않았다. 그는 평양부(平陽府-山西省)에 도읍했다. 궁전의 지붕은 띠로 덮었고, 그 끝은 가지런히 자르지도 않았으며 궁전의 층계는 흙으로 만들었는데 세층밖에 되지 않았다. 대개의 천자는 나무 또는 돌로 만들어 아홉층으로 하였지만, 요임금은 흙으로 만들고 세층 밖에 안 되었다는 것이다. 말이 궁전이지 허름한 초가와 마찬가지며 기둥과 서까래는 손수 산에서 잘라온 나무를 사용했다고 한다. 거기에다 나물국과 거친 밥을 먹고 살았으며, 옷이라고 해야 허름한 삼베옷 하나였고 날씨가 춥기라도 하면 사슴 가죽으로 추위를 막을 정도였다. 일국의 국왕이었던 그가 이처럼 검소하게 살자 후세 사람들은 「문지기 같은 말단 관리도 그보다 낫겠다…….」라고 경탄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그였지만 백성을 사랑하는 열성만큼은 유달리 강했다. 일설에 의하면 백성중에 끼니를 잇지 못하는 자나 옷을 입지 못하는 자, 그리고 잘못을 범한 자라도 있으면 그는 입버릇처럼 중얼거렸다고 한다. 「모두가 내 탓이지,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처럼 그는 자신을 나무랐던 것이다. 요임금은 백성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기 때문에 그가 통치하던 1백년동안 한발과 홍수가 수없이 닥쳤어도 그를 원망하는 자가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므로 상서로운 징조가 자주 나타나곤 했는데, 그 중 두가지 풀에 대한 이야기는 특이하다. 첫 번째는 명협(蓂莢) 또는 역협(曆莢)이라는 풀인데, 돌계단의 틈바구니에서 자라났다. 매월 초하루부터 한 잎씩 돋아나 보름이 되면 총 15장의 잎이 생기고, 16일째부터는 반대로 한 잎씩 떨어져 그믐이 되면 모두 떨어지고 만다. 작은달(29일의 달)에는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말라버렸다. 이것을 보고 순(旬-열흘), 삭(朔-초하루)을 알았다. 둘째는 삽포라고 하는 풀인데 부엌의 찬장 속에서 자라났다. 이 풀은 부채처럼 생겨 잎이 저절로 부채질을 하므로 서늘한 바람을 일으켜 파리나 해충을 쫓을 뿐만 아니라 상하는 것을 막아주었다. 

  이렇듯 요임금은 총명하고 인정이 깊었으며 소박한 성품으로 근검과 절약이 몸에 베어있었으며, 하늘의 뜻을 받들고 백성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정치를 행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은 모두 격양가를 부르며 태평성세를 누렸다. 요임금의 인류에 끼친 커다란 공헌 중에 하나가 바로 역상(曆像)을 발견하여 일월(日月)의 법을 가르친 것이다. 『요(堯)의 역상일월성신 경수인시(曆像日月星辰 敬授人時)에 대해서... 당요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백성에게 가르쳤으므로 하늘의 은혜와 땅의 이치가 비로소 인류에게 주어졌나니라』(전경 교운 1장 30절) 「역상일월성신 경수인시」는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있다. 『이에 희씨(羲氏)와 화씨(和氏)에게 명하시어 호천(昊天) : 넓은 하늘)을 삼가 공경하고 따르며 일월성신을 역상으로 하여 사람에게 때를 알려주라 이르셨다.』  

  고대 중국에서는 황하의 홍수를 비롯하여 온 백성이 종사하는 농사의 성패는 주로 날씨 여하에 달려 자연현상이 순조로우면 따라서 나라가 안정되고 정치 또한 바로 잡혔다. 그리고 백성들은 그러한 기후의 변화는 임금의 덕망 여하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기에 천자는 사람들을 다스리기에 앞서 하늘의 뜻을 따르며 자연계의 여러 신들을 떠받들었다. 요임금이 백성을 지도하여 춘하추동의 사계절로 나누고 각기 그 스스로의 업을 장려시키기 위하여 백성들 가운데 현명한 관원을 뽑아 이를 수행해 나아갔다. 광대한 하늘을 잘 관찰하여 일월성신의 운행을 세밀히 조사 기록토록 한 것이다. 그 다음에 역을 만들어 널리 백성들에게 가르치니 어느 때가 정월(正月)이고, 파종을 하기 적당한 시기가 언제이며, 추수할 때는 어느 시기라는 것을 온 백성에게 자세히 알리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직책을 맡은 이가 바로 희중, 희숙, 화중, 화숙의 네 인물이다. 희중은 동방ㆍ봄을, 희숙은 남방ㆍ여름을, 화중은 서방ㆍ가을을 그리고 화숙은 북방ㆍ겨울을 맡아 살피었다. 

  요임금의 이러한 업적은 순(舜)임금이 즉위하면서도 잘 나타난다. <서경, 순전(舜典)>에는 『정월(正月) 상일(上日, 첫 번째 날)에 문묘에서 그만 두신 요임금 자리를 이어 받으셨다. 선기옥형(璿璣玉衡)으로 살피시어 이로써 칠정(七政)을 가지런히 하시다. 그리고 상제(上帝)께 제사를 올리고 하늘과 땅과 사시에 제사를 지내며, 산천과 군신들에게 두루 제사를 지내셨다.』라고 말하고 있다. 바로 선기옥형으로 칠정, 즉 천체를 살피신 일이다. 선기란 천체를 관측하는데 쓰이는 기계를 말하고, 옥형은 옥으로 만든 저울대를 의미하니 결국 선기옥형이란 옥(玉)으로 만든 천체 관측기계를 뜻한다. 천치운행의 원리를 담고 있는 일월과 오행성 및 28수의 운행을 관측하고 사계절, 24절기의 기상변동을 예측하였던 것이다. 이로서 농작물의 길흉을 알아 백성들로 하여금 대비케 하고 나아가 국가의 대사나 변화를 예측케하는 기능을 담당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순임금 역시 나라를 다스리되 먼저 천체의 운행을 살피고 하늘과 땅의 모든 신들에게 제사를 지낸 뒤에야 나라의 일에 눈을 돌려 행정을 정비했던 것이다. 천체를 살핌은 단순히 기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받든다는 것이며, 대도(大道)를 받들어 행하고 그것을 백성에게 가르치고 베풀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 나라가 바르게 서고 오랫동안 태평성대를 누리자면 먼저 올바른 지도자가 들어서야 한다. 지혜롭고 근검하며 성실한 그리고 백성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고 보살피는 마음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도자를 보필할 수 있는 많은 현인과 양신들 그리고 믿고 따르는 백성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은 현재 우리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임금은 이 점을 두루 갖춘 성군(聖君)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상제님께서 밝혀주신 역상과 일월의 법은 인류에게 베푼 위대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대순회보》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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