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불보살보살(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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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5.29 조회6,320회 댓글0건본문
대순진리회의 신앙의 대상이신 구천상제님께서는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과 보살들의 호소와 청원으로 서양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오셨다. 그리고 천하를 대순하시다가 우리나라에 인간의 모습을 빌어 강세하셨다.
여기서 신성과 불, 보살은 구천상제님의 휘하의 대신명으로 기성종교에서 숭상을 받는 신성한 분들이다. 이분들 외에도 『전경』과 주문에는 많은 신명이 등장한다. 수도인들이 이 신명들이 어떤 분들인지 아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대순진리회의 종지 중 하나가 신인조화이고 신명들이 자리를 정하여 받들어 앉힌다01는 말씀 등에서 볼 때 신명과 함께 하는 수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명들이 어떤 분들인지 알며 어떤 마음가짐과 언행을 좋아하는지를 살펴 신명이 응하고 감동할 수 있는 수도를 할 때 우리가 바라는 운수와 도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코너에서는 주문과 『전경』에 나오는 신명들의 신격과 그분들의 이야기인 신화에 관한 글을 게재할 예정이다.
먼저 보살에 대해 살펴보자. 『전경』에는 구체적인 보살의 신격이 예시 19절02에 한 번 언급되어 있다. 보살은 알다시피 불교에서 신앙하는 신명으로 보살 중 원시의 보살은 원시의 신성ㆍ불과 함께 구천에 계신 상제님께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하소연하였다.
대순진리회에서 보살은 신명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불교에서는 좀 더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보살(菩薩)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보디삿트바(Bodhi-sattva), 팔리어로는 보디삿타(Bodhi-satta)라는 말의 음을 모사한 것에서 유래된다. 이 원어를 정확히 음사하여 라고 쓰기도 한다. 그래서 원어에서 깨달음을 뜻하는 보리가 ‘보’로 축약되고, 생명체 즉 중생을 뜻하는 살타가 ‘살’로 축약되어 ‘보살’이라 통칭한 것이라고 한다. 곧 보살은 완성된 존재인 부처가 되려고 마음을 먹고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서 수행하는 중생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후 대승불교가 발전하면서 수없이 많은 생을 거치며 선업을 닦아 높은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른 위대한 존재를 뜻하는 말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불교 경전에는 전생의 서가여래부처님을 ‘석가보살’이라 칭하고 있다. 서가여래부처님의 전생담인 ‘자타카(Jataka)’에서 석가보살은 갖가지 선행과 공덕을 쌓고 당시 부처인 연등여래(燃燈如來)로부터 장차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受記)를 받는다. 석가보살의 생애를 본받아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원(願),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원(願) 등을 세워 상구보리(上求菩提)ㆍ하화중생(下化衆生)을 실천 수행하는 길이 보살도(菩薩道)이다.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보시(布施), 인욕(忍辱), 지계(持戒),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의 여섯 가지 덕목이 있으니 이를 육바라밀(六波羅蜜)이라 한다. 육바라밀의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 보시는 자비심으로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을 말한다. 보시에는 물질을 베푸는 재시(財施), 가르침을 베푸는 법시(法施), 두려움이 사라지게 해주는 베풂인 무외시(無畏施)가 있다. 둘째, 인욕은 아무리 곤욕을 당하더라도 참고 견디어 마음을 평정시키는 노력을 말한다. 사람에 대해 참는 것을 생인(生忍)이라 하고, 추위나 더위 또는 개인의 질병같이 사람 아닌 것에 참는 경우를 법인(法忍)이라 한다. 셋째, 지계는 불교 윤리인 계(戒)와 율(律)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넷째, 정진은 용맹스럽게 착한 법을 닦고 악한 법을 끊는 마음의 작용이다. 게으름을 버리고 부지런한 습성을 기르는 등의 수행을 통해 수도의 완성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실천하는 과정이다. 다섯째, 선정은 직관, 정념, 관찰을 통해 자신을 계발(啓發)하여 사물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보고 궁극의 진리인 열반을 깨닫는 지혜의 성취로 이르는 길이다. 여섯째, 지혜는 앞의 5가지 바라밀의 귀결처이자 그 바탕으로 일체의 집착과 윤회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 육바라밀의 수행과 관련해 가장 기본은 보살의 굳은 마음가짐 즉 원행(願行)이다. 자신의 성불인 자리(自利)와 중생의 구제인 이타(利他)를 위해 모든 보살이 일으킨 원행이 후세에 구체화한 것이 바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모든 번뇌를 끊고, 모든 가르침을 배우고, 불도를 이루겠다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이다.
보살은 사홍서원을 뿌리 삼아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기나긴 세월을 수행하는데 그 수행의 경지에 따라 10단계로 구분된다. 이를 십지(十地)라 하며 환희지(歡喜地)ㆍ이구지(離垢地)ㆍ발광지(發光地)ㆍㆍ난승지(難勝地)ㆍ현전지(現前地)ㆍ원행지(遠行地)ㆍ부동지(不動地)ㆍ선혜지(善慧地)ㆍ법운지(法雲地)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보살의 계를 받고서 보살행을 시작한 사람은 초지보살(初地菩薩)이며 도의 높이와 공덕에 따라 경지가 올라간다. 8지보살 이상의 경지에 이르면 인간의 경지를 벗어나 몸도 마음도 아무것도 걸릴 것이 없는 대보살의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문수보살(文殊菩薩),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 보현보살(普賢菩薩) 등은 대보살이라 하며 이미 10지를 초월하여 능히 부처의 경지를 이루고도 남으나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원(願)을 세우고 보살의 위(位)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대보살인 문수보살은 서가여래부처 이전에 이미 성불한 부처로 부처의 단계에 들어선 분이다. 중생을 구제하려는 방편으로 보살의 모습을 빌어 나타나며 지혜의 화신이다. 관세음보살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이 있어 천수천안관자재보살(千手千眼觀自在菩薩)이라는 명호(名號)를 가지고 있으며 중생의 어려움과 번뇌를 모두 풀어주는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보살이다. 보현보살은 자비행을 하거나 진리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을 옹호하며 그들에게 힘을 주며 가르침을 베푼다. 지장보살은 수억 겁 전에 ‘지옥이 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라는 원을 세우고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성불할 것조차도 포기하고 지옥은 물론 육도를 두루 다니시면서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그 밖에도 불법을 힘으로 나타내어 보여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천둥 치는 소리가 나서 마귀들이 몸을 떤다는 힘의 화신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등과 함께 무량수의 보살들이 있다.
이처럼 대보살들은 대자대비한 마음과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신통력을 지닌 분들로 중생 구제의 대원을 세우고 이를 위해 정성과 노력을 다하였다. 그렇지만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명은 비겁에 쌓이고 창생은 재겁에 빠지고 세상은 진멸할 지경에 다다르게 되어 보살들의 서원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다. 천지신명들이 상제님이 아니면 천지를 바로 잡을 수 없다 하므로 상제께서는 괴롭기 한량없으시나 창생을 위해 천지공사를 맡으신 것이다. 무량수의 보살들은 이런 상제님의 공사를 받들어 천하 창생의 구제에 동참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구천에 계시면서 군생만물을 뇌성으로 보화 만방하시는 상제님의 덕화를 감히 상상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군생만물에는 위의 대보살뿐만 아니라 무량수의 보살들도 포함된다. 이 보살들의 사홍서원은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의한 후천선경의 도래로 실현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상제님의 덕화에 감사하여 천지의 은혜에 보답하며 창생을 살리는 천하포덕에 힘쓸 때 많은 신명의 감응이 있을 것이다.
01 교법 1장 29절.
02 모친에게 장삼을 입혀 자리에 앉힌 다음에 쌀 서 말로 밥을 지어서 사방에 흩으시고 문수보살의 도수를 보시니라.
<대순회보 1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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