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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알묘조장 (揠苗助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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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30 조회4,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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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을 뽑아 자라는 것을 돕는다 

 

춘추전국시대 송(宋: ?~BC 286년)나라에 있었던 일이다. 한 농부가 봄에 볍씨를 뿌려 놓고, 그 싹이 잘 자라기를 기원하였다. 하루는 자기의 벼가 어느 정도 자랐는지 궁금하여 논에 가보았다. 그가 주위를 살펴보니 자신의 논에 있는 벼가 다른 사람의 벼보다 덜 자란 것처럼 보였다.

 

마음이 초조해진 농부는 어떻게 해서든 곡식의 싹을 빨리 자라게 해서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볏모는 눈에 띄지 않게 자라고 있었으나 농부는 그러한 사실을 몰라 다급했던 것이다.

 

농부가 벼의 순을 당겨보니 벼가 약간 더 자란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논에 있는 나머지 싹도 모두 뽑아 올렸다. 하루 종일 벼의 순을 빼느라 힘이 빠진 그는 비실거리며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 오늘은 매우 피곤하다. 나는 곡식의 싹을 도와서 자라게 하였다.[今日病矣, 予助苗長矣]”

 

이 말을 듣고 가족들은 몹시 궁금해 했다. 다음날 그의 아들이 논에 가서 보니 곡식의 싹은 모두 말라 죽어 있었다.

 

알묘조장(苗助長)은 『맹자(孟子)』의 「공손추장구상(公孫丑章句上)」에 나오는 이야기로 맹자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데 있어 급하게 서두르거나 억지로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유한 내용이다. 오늘날에는 줄여서 ‘조장(助長)’이라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수도인이라면 누구나 빨리 많은 포덕(布德)이 되기를 원하고, 좀 더 높은 수도의 경지에 도달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순리를 어기고 편법을 동원하여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반드시 낭패를 겪게 된다. 상제님께서 경계하신 “욕속부달(欲速不達: 일을 빨리 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의 말씀을 명심하여 조바심을 떨쳐 버리고,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정진해 나가는 수도를 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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