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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맹모단기(孟母斷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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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31 조회4,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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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모단기(孟母斷機)는 중국 한(漢)나라 때 유향(劉向)이 지은 『열녀전(烈女傳)』에 나오는 고사이다. 이것은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베틀을 끊는다.’는 뜻으로, 맹자가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려는 것을 어머니가 훈계했다는 말이다.

  맹자(孟子, 기원전 372~298)는 전국시대 추(趨)01나라 사람으로 왕도정치(王道政治)와 인의(仁義)를 존중하여 성선설(性善說)을 주창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였다. 그가 유학자로서 태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이야기와 같은 어머니의 가르침에 힘입은 바 크다.

 

 

  맹자는 학문을 닦기 위해 어려서부터 집을 떠나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기별도 없이 맹자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어머니는 베틀에 앉아 길쌈을 하고 있었다. 맹자의 어머니는 갑자기 찾아온 아들을 보고 기뻐했지만, 그 감정을 가슴 속에 감춘 채 드러내지는 않았다.

  “공부를 끝마쳤느냐?”

  “아직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날실을 끊어버리고는 이렇게 꾸짖었다. 

  “네가 공부를 중도에 그만두고 돌아온 것은 내가 짜고 있던 베의 날실을 끊어버린 것과 같은 것이다. 군자란 배워서 바른 이름을 세우고, 물어서 지식을 넓혀야 한다. 그렇게 하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편안하고 또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피해를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학문을 그만둔다면 노예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고 환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베를 짜는 일을 그만둔다면 어찌 남편과 자식을 입히고 오래도록 양식이 떨어지지 않게 할 수 있겠느냐? 여자가 생업을 포기하고 남자가 덕 닦기를 게을리 한다면, 도둑이 되지 않으면 남의 심부름을 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이와 같은 어머니의 말에 크게 깨달은 맹자는 다시 스승에게 돌아가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성인에 버금가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말에 ‘끝장을 본다’는 말이 있듯이, 이 고사는 무엇이든 처음 시작한 것은 중도에 멈추지 말고 완성을 이룰 때까지 매진(邁進)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시사해 준다. 누구든지 목표를 세우고 시작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를 초지일관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 완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과정에는 수많은 역경과 유혹이 있기 마련이다. 

  대순진리회에서도 수도를 함에 있어서 끝까지 가는 공(功)이 제일 크다고 한다. 수도의 목표인 운수(運數)와 도통(道通)은 끝까지 가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과정에서 오는 허황된 유혹에 정신을 팔지 않고 항상 마음을 안정케 하는 안심(安心)과 끝까지 가도록 매진하는 추진체로서의 성(誠)·경(敬)·신(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한번 먹은 마음이 뜻을 이룰 때까지 끝까지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일심(一心)이라고 한다. 일심을 갖기 위해서는 맹자가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고 다시 마음을 바로잡은 것처럼 한번 먹은 마음을 다시 먹고 또다시 먹는 것과 같이, 마음을 다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자신의 마음 속 깊숙이 새겨져 마침내 마음과 몸에 베어 자연스럽게 실천이 되었을 때 비로소 운수와 도통이 오는 그날까지 변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된 것이라 하겠다. 또한 역경과 유혹을 잘 이겨내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맹모처럼 주변에서 충언을 해주고 배울 수 있는 선각(先覺)이나 도우(道友)의 도움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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