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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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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15 조회2,5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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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헌이 쓴 『명문가 이야기』는 조선왕조 5백 년을 이어온 가계들 중 ‘명문가’라는 호칭을 받고 있는 가계에 대해 작가가 답사기 형식으로 적은 것입니다.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에 존재했었던 권력가와 부자들 중 진정한 명문가는 어느 집안일까? 명문가를 선정한 기준은 그 집의 선조 또는 집안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대한 작가의 관점입니다. 작가는 그 선정 기준의 실질적인 자료로 고택(古宅)을 꼽았으며, 지금까지 전통 고택을 유지하고 있는 집을 명문가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한편, 고택을 유지하고 있는 집안에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역사성으로, 고택은 400~5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도덕성으로, 명문가에서는 나름대로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한 마디로 ‘선비정신’입니다. 선비정신은 자신에게는 엄격한 반면 타인에게는 관대하기에, 국난을 당해서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내놓았고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모른체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선비정신이야말로 서양의 명문가에서 나타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 oblige :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와 견줄 수 있는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2대 동안 만석꾼을 유지해 온 경주 최 부잣집은 대대로 흉년기에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않고,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등의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셋째는 인물로, 명문 고택의 집안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뛰어난 인물을 계속 배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조건으로서, 이 책에 나오는 명문가는 돈이나 권력으로 만들어진 일시적인 것이 아닌 철학과 도덕성을 갖춘 진정한 명문가입니다. 오늘날 상류층 중 돈과 권력만을 갖추고 있는 가계가 하나의 명문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철학과 도덕성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순회보》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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