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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활동대순사상학술원, ‘증산사상의 역사문화사적 재조명’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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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03 조회4,3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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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대학교 대순사상학술원은 지난 10월 5일, ‘증산사상의 역사문화사적 재조명 -정읍 생가터 정비계획과 관련하여-’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전북 정읍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읍을 중심으로 한 지역학자들의 강증산 상제님에 대한 관심과 생가터 정비에 대한 요청으로 추진되었다.
  학술대회장에는 유진섭 정읍시장, 김영수 정읍문화원장, 정읍지역의 언론인, 그리고 정읍문화원 회원 등의 정읍 지역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면 도인들 약 3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발표와 토론을 경청하였다.
  이상훈 대진대 교수의 사회로 학술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순사상학술원의 배규한 원장은 개회사에서 “강증산 성사께서는 구한말의 혼란 속에서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진리를 펼치시고 세상을 지상선경으로 개벽하고자 하셨다.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면서 인류 화평의 대사상인 대순사상이 시작된 이곳 정읍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하며 학술대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정읍이 한국 신종교 사상이 발생한 위대한 도시, 성스러운 도시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 공동행사 참석으로 함께 자리하지 못한 정읍·고창지역 유성엽 국회의원이 이번 학술대회 개최에 대한 축하 전문을 보내왔다. 또 유진섭 신임 정읍시장이 축사에서 ‘정읍의 인문도시로의 재탄생’이라는 목표를 향한 신념과 포부를 밝히며, 인문 자원으로서의 ‘강증산 성사의 생가터 정비사업’에 대한 행정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김영수 정읍문화원장도 정읍의 민족종교 성지로서의 위상 정립을 기대하며 이번 학술대회 후원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전북도민일보, 전북역사문화학회, 정읍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의 ‘19세기 사회변동과 신종교의 대두’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이경원 대진대 대순종학대학장의 ‘강증산의 생애와 사상’, 박인규 대순사상학술원 전임연구원의 ‘강증산 사후의 교단 형성과정’, 그리고 최승희 우석대 교수의 ‘강증산 생가터 정비계획’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 강연에서 나종우 명예교수는 임진왜란 이후 17·8세기를 거쳐 19세기까지 시대적 혼란이 나타나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서 이러한 역사적 흐름이 어떻게 신종교 출현의 시대적 배경이 되었는가를 설명하였다. 나 교수는 19세기 말에 불거진 시대의 총체적인 문제들은 임란 이후부터 쌓여온 축적물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1862년 임술민란으로부터의 약 40년간이 조선의 역사에 있어 대전환적 혼란기였으며, 당시의 집권층들이 이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아래로부터 민중들이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되었고, 종교적 선각자인 수운, 증산 등이 신종교 운동으로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였다고 언급하였다.
  제1 발표자인 이경원 교수는 지금까지 증산사상에 대해 1,200편이 넘는 저서와 연구가 출간되어 강증산이라는 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로서의 입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한말에 나타난 한국의 민족종교와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강증산 성사의 생애와 사상을 설명하였다. 이 교수는 증산 성사의 탄강과 유년시절, 주유천하, 천지공사, 화천의 순서대로 증산의 생애을 조명하였고, 세계관으로서의 후천개벽, 인간관으로서의 인존사상, 실천윤리로서의 해원상생을 언급하며 그 사상을 소개하였다. 또한, 증산 성사의 생애와 사상을 한 마디로 관통하는 용어를 ‘대순’으로 설명하며 오늘날 종단의 명칭에 사용된 까닭을 언급하였다. 아울러 머지않아 한류의 세계화와 함께 증산사상이 전 세계 인류를 각성시키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제2 발표는 박인규 전임연구원에 의해 진행되었다. 박 전임연구원은 발표에서 증산 성사께서 화천하신 후 직접 가르침을 받은 종도 또는 계시를 받은 이의 교단 형성과정을 보천교와 무극도의 양대 흐름으로 정리하였다. 일제강점기라는 열악한 상황에서 전개된 초기 신앙 운동을 주도한 이는 증산 성사의 친자종도인 월곡 차경석으로서 그를 중심으로 한 보천교가 큰 세력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한편 보천교로 인해 세상이 떠들썩할 무렵인 1925년 조정산 도주께서 정읍 태인면에 도장을 건립하고 종단 무극도를 창도하여 도수에 의한 공부를 지속하셨다고 한다. 박 전임연구원은 이러한 두 교단 모두가 증산 성사께서 강세하고 활동하셨던 정읍에 본부를 두어 정읍이 증산계 신앙 운동의 산실이며 시작점이자 구심점임을 강조하였다. 
  제3 발표를 맡은 최승희 교수는 ‘강증산 생가터 정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생가터를 중심으로 시루산, 호둔바위, 샘터, 부정리와 쪽박골, 말목장터와 만석보 등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성적지가 주변에 많지만 체계적인 정비가 전무한 상황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여기에 방문객들이 증산 성사에 관한 일화 및 교리 등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둘레길을 조성하는 안, 동학농민운동 유적지와 연계하여 역사 문화 탐방길로 확장하여 조성하는 안, 이평·고부 경무청 등 정읍시의 다른 성적지와 연계하여 정읍시 전체 순례길을 조성하는 안, 김제·전주에 있는 성적지들과 연계하여 전라북도 차원의 큰 순례길을 조성하는 안 등을 제안하였다. 또한, 생가터 인근에 홍보관 및 숙소 건립 등을 제안하였으며, 이 같은 생가터 정비계획이 실현될 경우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정읍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기도 하였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 시간에는 좌장인 나종우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충북대 김용환 교수, 원광대 박광수 교수, 우석대 백승기 교수가 함께 참여하여 발표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고, 청중들과 발표자 및 토론자들의 질문과 응답 속에 흥미롭고 유익함이 더해지며 학술대회의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정읍은 근대 개화기에 접어들어 증산 종단을 비롯한 한국 신종교의 터전을 이룬 곳이며, 외국인 학자들을 포함해 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매년 정읍 덕천면에 소재한 상제님의 생가터를 방문해 오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정읍 생가터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구한말 암울했던 시기에 후천선경이라는 새 시대를 열고자 하신 강증산 성사의 위상이 어느 한 종교의 정신적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함께 문화적 보편성을 확보하며 사회적·객관적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제님의 가르침과 사상이 좀 더 확장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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