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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논단만국의원(萬國醫院)공사에 관한 상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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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열 작성일2019.04.20 조회5,1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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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해석을 통한 만국의원공사의 이해

 

 

부평5 방면 선무 이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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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곡약방

 

 

 

 

Ⅰ. 들어가는 말

 

  범부(凡夫)에 지나지 않는 한 인간이 감히 상제님께서 역사(役事)하신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의미를 풀고 해석해 본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천지공사를 이해하지도 못 하면서 상제님에 대한 신앙과 도에 대한 신념을 깊고 단단히 한다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것이니, 천지공사의 의미를 얼마나 깊이 있게 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상제님의 뜻을 좀 더 이해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학문적 탐구의 자세를 가지고 과감한 시도를 해 보고자 한다. 

  천지공사란 선천에 쌓이고 맺힌 원(冤)으로 인해 천지인 삼계가 진멸지경에 이르자 원시의 신성, 불, 보살들의 하소연으로 인세에 대강하신 구천상제께서 인간의 몸으로 현신하여 천지를 뜯어고쳐 후천선경(後天仙境)의 운로(運路)를 여신 우주적인 대역사(大役事)이다. 

  “무릇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신도로부터 원을 풀어야 하느니라. 먼저 도수를 굳건히 하여 조화하면 그것이 기틀이 되어 인사가 저절로 이룩될 것이니라.”01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천지공사는 신도로부터 조화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인사(人事)가 이루어지게 되는 신명공사(神明公事)의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명을 부르고 쓰시는 과정에서 종이에 글이나 부호를 써서 태우시거나 신명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응기시킬 하드웨어로서의 체(體)가 필요한 까닭에 사람, 동물, 지명, 음식 등 다양한 소재들이 사용되었고, 그 사용된 매개물은 공사에 있어 상징적 의미를 띠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상징은 단지 의미적인 상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제님께서 상징물에 신명(神明)기운을 붙이시는 까닭에 그것이 그 상징하는 바의 의미대로 역사(役事)되어 실체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따라서 신명공사로서의 천지공사의 매개물이 가지는 상징성을 해석하는 것은 상제님께서 행하신 천지공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판단의 요소가 될 것이다.    

  천지인 삼계개벽공사(三界開闢公事)02라 일컬어지는 천지공사는 천계공사, 지계공사, 인계공사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그 중 인계공사에 속하는 만국의원공사에는 종통계승의 비의(秘意)가 숨겨져 있고, 교운(敎運)과 그에 따른 종단창설 및 도장건립에 관한 직접적인 공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에 대해 동곡약방과 단주수명 그리고 교운(敎運)에 관한 공사 등에 관한 상징을 해석하여 만국의원공사의 의미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다른 천지공사에 관해서도 그렇지만 만국의원공사의 내용을 상세히 분석한 논문은 아직 많지 않다. 다만 간략하게 소개하는 정도에 머물렀을 뿐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전경』을 근거로 한 필자 자신의 분석을 중심으로 하고, 『대순회보』, 『대순전경』, 『천지개벽경』 등의 원전(原典)을 참고하였으며, 행록 5장 38절의 한문은 안종운의 해석03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음을 밝혀둔다. 만국의원공사를 상징해석을 통하여 그 내용의 심층을 분석해 보고 만국의원공사에 내재되어 있는 현 대순진리회의 존재 의의와 정체성을 밝혀 수도인으로서 집중해야 할 바가 바로 수도와 공부에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Ⅱ. 만국의원공사의 개요

 

 1. 만국의원공사의 개념

 

 가. 만국 및 만국의원의 개념

 

   먼저 만국(萬國)이라는 표현은 『전경』에 모두 아홉 군데의 구절에 등장한다. 여기에 나오는 바로는, ‘상제께서 만국 창생들의 새 생활법으로서 물화상통을 펼치셨도다.’ 라던가,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 때 만국 사람이 배우지 않아도 통어(通語)하게 되나니’ 라던가, ‘장차 천하 만국을 주유하며 중생을 가르칠 때 그 영화는 비길 데가 없으리라.04’ 등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대체로 ‘천하(天下)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 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의원(醫院)이 병원을 지칭하는 말이라 할 때 만국의원(萬國醫院)은 ‘만국창생을 살릴 병원’을 의미하는 말이 되며, 한자(漢字)가 다른 만국의원(醫員)이라는 말도 『전경』에 나타나는데, 이는 의사(doctor)를 지칭하는 말로 ‘만국창생을 살릴 의사’를 의미한다 하겠다.

 

 

 나. 만국의원공사의 명칭과 내용

 

 

  ‘만국의원’이라는 명칭은 『전경』(공사3장 35절)에 나타나는데,

 

 

  상제께서 밤나무로 약패(藥牌)를 만들어 패면(牌面)에다 ‘만국의원(萬國醫院)’이라고 글자를 새겨 그 글자 획에다 경면주사(鏡面朱砂)를 바르시고 “이 약패를 원평(院坪) 길거리에 갖다 세우라.”고 공우(公又)에게 명하신 후, 가라사대 “이 약패를 세울 때에 경관이 물으면 대답을 어떻게 하려 하느뇨.” 하시니 공우 여쭈길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설치하고 죽은 자를 재생케 하며 눈먼 자를 보게 하고 앉은뱅이도 걷게 하며 그 밖에 모든 질병을 다 낫게 하리라고 하겠나이다.”고 아뢰니 “네 말이 옳도다. 그대로 시행하라.” 하시고 그 약패를 불사르셨도다.

 

 

라고 하는 바와 같이 만국의원공사란 1907년 4월 상제께서 김준상의 집에 방 한칸을 빌려 차리신 ‘동곡약방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공사(公事)’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그 내용으로는 공사 2장 9절05과 행록 5장 38절06에 그 내용이 나타나 있는데, 특히 행록 5장 38절의 한문구절은 간략하게 정리하여 보면 ‘열매를 맺는 우주의 가을 시대로 진입하는 즈음에 세상이 무도(無道)하여 병들어 있어 이를 치유하기 위해 천지도술약국을 전주동곡에 설치하여 생사를 판단하노니 (닦은 바에 따라) 좋은 열매를 맺거나 흉한 열매를 맺게 된다.’는 내용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2. 만국의원공사의 구조

 

          

  만국의원공사는 삼계개벽공사로서의 천지공사 중 세상의 무도병을 치유하고, 병겁을 대비해 훗날 창생을 구제할 만국의원(萬國醫員)을 양성하고자 하는 인계(人界)공사를 의미하는데, 그 구조를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의원(醫院)이라는 것은 한 마디로 병원을 말한다. 병원은 병든 환자를 치료하는 곳으로 그곳에는 병원시설이 있고, 약이 있고, 의사가 있다. 그리고 그 의사를 따라 의술을 배우고 익히는 수련의(修鍊醫)과정의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있고, 대외적으로 병원을 대표하는 병원장이 있다.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만국의원공사의 내용을 이해해 보면, 병원시설은 일단 동곡약방이 될 것이고, 치료약은 득기유도(得基有道)[행록 5장 38절]에 그 의미가 담겨 있으며, 치료약을 조제할 처방전을 만들 의사가 누구인가는 약장에 적어 붙이신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는 문구에서 그 숨겨진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는 인턴과정으로서 의사의 치료비법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훗날 세상에 병겁이 돌 때 병자를 구하러 다니게 될 미래의 만국의원(醫員)이 지금의 수도인들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여기에 대외적으로 병원을 대표하는 병원장은 ‘만국대장 박공우’로 상징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구분을 바탕으로 다음 장에서는 만국의원공사를 첫째로 만국의원의 터전이 되는 동곡약방, 둘째로 무도병의 치료약으로서의 수도 법방과 치병의 원리, 셋째로 교운(敎運)에 관한 공사와 대나무라는 세 가지의 관점에서 그 상징성을 해석해 보고 의미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Ⅲ. 만국의원공사의 상징해석

 

1. 동곡약방의 상징

 

  만국의원공사를 앞에서 ‘동곡약방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공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동곡약방은 만국의원공사에서 병원시설에 해당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유래되었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가. 동곡약방의 유래

 

 

  동곡약방이 있는 동곡마을은 현재 전북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에 소재하는 정읍에서 금산사로 가는 도중에 원평사거리와 금산사 사이 금산사(金山寺)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 금평저수지를 끼고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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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제님께서 당시 동곡마을에 살던 김준상(김형렬의 사촌동생이자 김갑칠의 형)의 아내의 발에 난 종기를 치료하신 후, 김준상이 발바닥의 종창으로 죽을 고생을 하던 부인의 병을 고쳐주신 데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상제님께 집 문서를 내어드렸는데, 상제님께서는 그 문서를 잠시 동안 가지고 계시다가 불사르신 후, 김준상을 계속 그 집에서 살도록 하셨고, 대신 방 한 칸을 빌려 약방으로 쓰고자 하셨으니, 이것이 바로 동곡약방이다.07 

  상제님께서는 1907년 4월 돈 천냥을 백 남신으로부터 가져오셔서 이 곳에 약방을 차리셨는데 이때 약장과 모든 기구를 비치하시기 위하여 목수 이 경문(李京文)을 불러 그 크기의 치수와 만드는 법을 일일이 가르치고 기한을 정하여 끝마치게 하셨는데,08 약방을 여신 이후에는 주로 약방에서 주무시는 때가 많았다고 한다. 

  만국의원공사 등 중요 천지공사가 이 곳을 중심으로 역사(役事)되었고, 종도들이 자주 모였던 곳이며, 1909년 6월 상제께서 화천하신 장소로 동곡약방은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있어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계시를 통해 “김제 원평에 가라.”는 상제님의 명을 좇아 도주께서 도착하신 곳이기도 하다. 

 

 

나. 삼신산(三神山)과 선인포전(仙人布氈) 그리고 동곡약방

 

 

  상제께서 어느 날 공우에게 “고부에 가서 돈을 주선하여 오라.” 하시더니 마련된 돈으로써 약방의 수리를 끝마치시고 갑칠로 하여금 활 한 개와 화살 아홉 개를 만들게 하시고 그것으로써 공우로 하여금 지천(紙天)을 쏘아 맞추게 하시고 가라사대 “이제 구천을 맞췄노라.” 하시고 또 말씀을 잇기를 “고부 돈으로 약방을 수리한 것은 선인포전(仙人布氈)의 기운을 쓴 것이니라.” 하셨도다. [공사 3장 3절]

 

 

  『전경』에 따르면, 동곡약방은 상제님께서 정미(1907)년 4월 어느 날 돈 천냥을 전주부호 백 남신으로부터 가져오셔서 차리셨는데09 여기에 더하여 공우로 하여금 고부에 가서 돈을 주선하여 오라 하시어 약방의 수리를 마무리하셨고, 고부의 돈으로 수리한 것은 선인포전의 기운을 쓴 것이라고 그 의미를 밝히셨다. 

  선인포전(仙人布氈)이란 무엇인가? 선인포전이라는 말에서 전(氈)은 솜털모직, 융단, 양탄자, 담요 등의 뜻을 가진 글자로  선인포전은 ‘신선이 자리를 깐 형국’이란 의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을 봉래산(蓬萊山), 지리산을 방장산(方丈山), 한라산을 영주산(瀛洲山)이라 하여 이 세 산을 삼신산(三神山)으로 일컬어왔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봉선서(封禪書)」에 봉래 방장 영주의 삼신산에는 많은 신선들이 살고 불사약(不死藥)이 있어 나라의 왕들이 그것을 찾으려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고 하는데 ‘호남의 삼신산’이라 불리어 오던 곳이 따로 있으니 부안의 변산(봉래산)10, 정읍의 두승산(영주산)11, 고창의 방장산이 바로 그곳이다. 

  전북 고창에 있는 방장산(方丈山)으로부터 내려오는 산줄기에 현재 두승산으로 불리는 영주산(瀛洲山)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서남쪽에 선인봉(仙人峰)을 중심으로 선인포전(仙人布氈)을 이루어 호남제일승지(湖南第一勝地)로 불리는 대혈(大穴)이 자리하고 있다. 이어 망제봉(望帝峰)의 산줄기가 기복연면하여 시루산을 이룩하고 상제님께서 강세하신 객망리에 이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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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선인포전을 일컬어 우리나라 풍수의 시조격인 신라말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12는 그의 저서 『옥룡자 유산록(遊山錄)』에서 “斗升山 南麓其下 仙人布氈 子孫千億(두승산 남록기하 선인포전 자손천억: 두승산 남쪽아래 선인포전이 있어 자손이 천억이라)”이라 언급하고 있고, 조선말 일지스님의 『유산록(遊山錄)』에는 “此仙人布氈形 陰宅則子孫千億文武代不乏絶 名公巨卿不知其數(차선인포전형 음택즉자손천억문무대불핍절 명공거경부지기수: 이 선인포전형에서는 음택으로 자손이 천억이며 문과 무의 대가 끊기지 않아 이름 있고 큰 인물이 부지기수라.)”라 전하며 자손이 뒤를 이어 대단히 융성하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호남에 가장 큰 명당인 호남 팔대지(八大地)가 있는데, 그 중에 고부의 두승산(斗升山)이 으뜸으로 꼽히며, 두승산의 남쪽 기슭에 있는 양택 선인좌부(仙人坐部)라는 대지는 문천무만(文千武萬) 장상부절지지(將相不絶之地), 곧 문무 대관이 수 없이 나오고 장수와 정승이 끊이지 않는다는 호남 제일의 명당이며, 음택인 선인포전(仙人布氈) 이라는 명당은 36대 장상지지(三十六代 將相之地) 삼성인 당대출(三聖人 當代出)의 대혈로 장수와 정승이 36대나 이어지고 세 성인이 당대에 나온다는 것이다.13 

  장수(將帥)와 정승이 36대나 이어지게 하는 자리라면 실로 어마어마한 기운이 내재한 곳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상제님-도주님-도전님을 연상시키는 3성인 당대출(三聖人 當代出)이라는 표현은 의미심장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상제님께서 삼신산(三神山)의 지맥을 따라 에너지가 모아져 선인포전의 대혈(大穴)을 이루고 있는 큰 기운을 동곡약방에 붙이신 것은 이후 병겁을 극복할 뛰어난 인물들인 만국의원(萬國醫員)이 배출될 토대를 갖추어 천하의 병을 고칠 천하의 약을 예비한 도술약국으로서의 쓰임을 완전히 하시려 함으로 보여진다.

 

다. 동곡약방의 상징적 의미

 

 

  동곡약방은 당시 어떤 역할을 하였고, 그 상징적 의미는 무엇일까?

 

  상제께서 정미년 四월 어느 날 돈 千냥을 백 남신으로부터 가져오셔서 동곡에 약방을 차리시는데 이때 약장과 모든 기구를 비치하시기 위하여 목수 이 경문(李京文)을 불러 그 크기의 치수와 만드는 법을 일일이 가르치고 기한을 정하여 끝마치게 하시니 약방은 갑칠의 형 준상의 집에 설치하기로 하셨도다. 목수가 기한 내에 공사를 마치지 못하였기에 상제께서 목수로 하여금 목재를 한 곳에 모아 놓게 하고 앞에 꿇어앉힌 후 크게 꾸짖고 봉서 하나를 목수에게 주고 꿇어앉은 그대로 불사르게 하시니 갑자기 번개가 번쩍이는지라. 목수가 두려워서 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속히 마치라.” 독려하시니라. 그 목수가 수전증이 나서 한 달이 넘은 후에 겨우 일을 끝내니라.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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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제님께서 목수에게 치수와 만드는 법을 일일이 가르치고 기한을 정하여 끝마치게 하셨던 점은 도전님께서도 현장 책임 임원에게 일일이 작업의 내용을 전달하시고 기한을 정하여 명을 내리셨음을 연상하게 한다. 이는 마치 도장을 지을 때와 유사하다. 곧 동곡약방은 상제님께서 그곳에서 중요 공사를 처결하셨고, 원시적 형태의 교단의 모습을 보이며 종도들이 자주 모이던 곳으로 포천 시료공부의 사례와 같이 아픈 사람을 치료했던 장소라는 점에서 지금의 도장과 유사하게 이해될 수 있는 점이 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전경』 구절(공사 3장 3절)에서 공우로 하여금 화살로 지천(紙天)을 쏘아 맞추게 하시고 가라사대 “이제 구천을 맞췄노라.” 하신 것은 동곡약방이 단순히 지상(地上)의 장소로서의 약방이 아니라 종이에 그린 하늘을 쏘아 맞추어 구천(九天)과 연결함으로 해서 하늘과 연결되고 신명이 드나드는 신성한 장소로 변화된 것으로 보여진다.15 그에 따라 약방 안에 비치하였던 약장, 둔궤, 각종 기구와 서전(書傳) 등의 책도 그냥 평범한 것이 아닌 도장에 갖추어져 있는 여러 시설 등과 연계하여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천지개벽경』 등 다른 증산계열의 경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약장과 궤를 약방에 들여놓으신 다음, 갑칠을 명하셔서 날마다 이른 아침에 방을 깨끗이 쓸게 하시며 문을 닫아 사람의 출입을 금하시고, 21일이 지난 후에 비로소 방에 드셨던 데서도 그러한 의미를 연상할 수 있다.16

 

  지금까지의 상징해석을 통해 살펴볼 때, 동곡약방은 현 도장(道場)의 전형(典型)으로 보여 지며 만국의원의 병원시설에 해당되고, 상제께서 선인포전(仙人布氈)이라는 대혈(大穴)의 기운을 동곡약방에 붙이신 까닭에 이후 무극도, 태극도, 대순진리회로 이어지는 종통의 맥을 따라 뛰어난 인물들이 도에 입문하게 되고, 여기에 관련된 삼신산(三神山)의 기운은 종단의 목적 중 하나인 지상신선(地上神仙)을 실현하기 위한 기초적인 토대를 이루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천하지약(天下之藥)과 목단피(牧丹皮)의 상징

 

 

  병든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의사와 치료약이다. 치료약은 약재를 배합해서 의사가 만드는 것이니, 약재가 있어도 의사가 없다면 치료약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고, 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치료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병을 고칠 수는 없을 것이다. 상제님께서 천하의 병을 고치시기 위하여 동곡약방을 설치하셨으니 그 안에서 만들어질 천하지약으로서의 치료약은 무엇일까? 

  『전경』 행록 5장 38절에 나타나 있는 한문(漢文)구절은 그 의미가 중요하며, 여기에 병세와 그에 대한 치료약이 암시되어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 천하지약(天下之藥)으로서의 수도 법방 

 

 

  천지(天地)가 무도(無道)하여 병이 들었으니, 도(道)를 얻으면 그 병은 스스로 치유될 것이며, 그러한 도를 얻으려면 수도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어찌 보면 쉽고도 간단한 생각인데 매우 중요한 논리이며, 이에 대한 내용이 전경에 언급되어 있다.

 

 

大病出於無道                                  大病은 無道에서 나오고

小病出於無道                                  小病도 無道에서 나오는 바

得其有道 則大病勿藥自效 小病勿藥自效      그 有道를 얻으면 

                                                大病은 藥을 쓰지 않고도 스스로 낫고, 

                                                小病 또한 藥을 쓰지 않고 스스로 낫는다. 

至氣今至四月來 禮章                          至極한 기운이 이제 당도하니 四月에 온다. 

                                                 禮章이라.                                      [행록 5장 38절]  

 

 

  무도(無道)의 상태를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수도의 과정을 거쳐야 무도(無道)라는 병적상태에서 유도(有道)의 상태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전경』 구절에서 보듯이 득기유도(得其有道: 그 도가 있음을 얻음)하게 되면 대병이든 소병이든 약을 쓰지 않고서도 스스로 낫게 되는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에 ‘지기금지사월래’ 라는 문구가 더해진 것은 왜 일까 ? 다음 전경구절을 통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도주께서 이튿날 미시에 간부 전원을 문밖에 시립케 한 후 도전 박 한경을 가까이 하고 도전의 머리에 손을 얹고 도의 운영 전반을 맡도록 분부를 내리고 “오십 년 공부 종필(五十年工夫終畢)이며 지기 금지 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가 금년이다.”   [교운 2장 66절]

  이 구절은 태극도 때 도주님께서 시학시법의 진법공부를 처음으로 돌리신 후 1958년 음력 2월에 종통을 도전(都典)님께 전하시며 도의 운영전반을 맡도록 분부를 내리시고 하신 말씀이다. 여기서 “지기금지 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가 금년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상제님께서 만국의원공사로써 비장(秘藏)하신 천하지병인 무도병(無道病)을 치유할 천하지약으로서의 수도의 법방과 진법이 도주님에 의해서 짜여져 이 때에 완성됨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을 상제님께서 남겨 놓으신 종이에 적혀 있는 위의 행록 5장 38절의 구절로써 유추하여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동곡약방을 설치하신 이후인 무신년(1908년) 3월부터 종도들에게 수도법을 가르치고 주문을 외울 것을 이르셨다고 하니,17 ‘무도병의 치료약은 곧 수도(修道)’라는 단순한 결론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도주님께서 마련하신 종단의 핵심교리인 종지, 신조, 목적에서 수도인으로서 지켜야 할 바를 밝힌 신조(信條)의 항목에 안심·안신·경천·수도의 사강령이 있고, 수도의 삼요체를 성·경·신으로 삼으신 점으로 볼 때, 신조 즉 해야 할 바의 핵심이 ‘수도(修道)’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상제님께서 대병지약(大病之藥)이라 말씀하신 안심(安心), 안신(安身)을 신조의 사강령 중 첫 머리에 넣으신 점을 감안하면, 결국 무도병의 치료약으로서 신명(神明)의 작용인 천지도술로 만들어진 ‘수도의 법방과 진법공부’가 바로 만국의원의 치료약이 될 것이다.

 

 

나. 치병 원리로서의 해원(解冤)과 목단피

 

 

  다음은 공사 2장 9절에 상제님께서 동곡약방에 있던 약장 15간 중 가운데 간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으신 부분에 대해 주목해서, 그 이유가 해원(解冤)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과 인체에 쌓여 크고 작은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어혈(瘀血)과 천지인 삼계에 쌓이고 맺혀 세상을 진멸지경에 이르게 한 원(冤)의 유사성을 비교하여 치병의 원리로서의 해원의 의미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1) 원(冤)과 어혈(瘀血)의 유사성

 

 

  삼계가 개벽되지 아니함은 선천에서 상극이 인간지사를 지배하였으므로 원한이 세상에 쌓이고 따라서 천·지·인(天地人) 삼계가 서로 통하지 못하여 이 세상에 참혹한 재화가 생겼나니라. [예시 1장 8절]

 

 

  상제님께서는 천하가 무도하게 된 이유를 물질에 치우친 인간의 교만함으로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그러진 때문이라 진단하셨는데, 여기에 더하여 위의 『전경』 구절은 세상이 참혹하게 된 원인으로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천지인 삼계가 서로 통하지 못한 때문이라 하신 점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대순진리회 취지>에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대도의 진리로써 신인의도의 이법으로 해원을 위주로 하여 천지공사를 보은으로 종결하시니…”라고 언급되어 있듯이, 진멸지경에 빠진 세상을 바로잡으시기 위한 천지공사의 주된 내용은 바로 해원이며, 이것이 바로 무도병에 빠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주된 치병의 원리로 작용한다 할 것이다. 

  인간은 천지의 기운을 받아 만들어진 존재이므로 사람의 몸의 작용과 원리 또한 천지의 이치에 벗어남이 없을 것이다. 천지인 삼계가 병이 든 원리와 인간의 몸이 병들어 가는 원리가 다르지 않을 것이요, 병의 원리가 같다면 치병의 원리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체의학의 한 관점으로 만병의 근원을 어혈로 보는 시각이 있다. 어혈(瘀血)이란 ‘멍들 어(瘀), 피 혈(血), 즉 멍든 피’ 를 말하며, ‘죽은 피 혹은 노폐물(독소)을 많이 함유한 피가 혈관 또는 조직에 머물러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혈관 내에서 이러한 혈액의 정체상태가 지속되면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머리가 맑지 않아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손발이 차고 저린 것도 어혈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그런 경우가 많으며, 근본적으로 어혈은 몸 안에서 정체되어 모세혈관이나 조직, 장부에 깊숙이 박힌 채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차단하고, 혈액 속에 정체되어 있는 노폐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독소로 작용하여 건강상태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된다. 그리하여 어혈이 발생되는 부위에 따라 작게는 어지럼증, 두통, 생리통, 만성피로, 생리불순, 손발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크게는 뇌졸중, 치매, 중풍,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같은 큰 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어혈(瘀血)이란 멍든 피를 말하는데, 멍이란 심하게 맞거나 부딪쳐서 살갗 속에 퍼렇게 맺힌 피를 의미하고, ‘멍이 지다’라는 표현은 ‘마음속에 쓰라린 고통의 흔적이 남다’18라는 뜻이니, 정리하여 어혈과 원(冤)을 비교하자면 ‘어혈(瘀血)은 몸에 멍이 든 것이고, 원(冤)이란 마음에 멍이 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이 맺히고 쌓여 소통하지 못하는 삼계를 해원의 법리로 치유하고자 하신 것과 어혈을 풀어내고 혈액의 순환을 원활히 하여 몸의 병을 치료하는 것은 한 가지의 원리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 치병(治病) 원리로서의 해원(解冤)과 목단피

 

 

  인체에 쌓여 크고 작은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어혈과 천지인 삼계에 쌓이고 맺혀 세상을 진멸지경에 이르게 한 원(冤)의 유사성을 비교하여 치병의 원리로서의 해원의 의미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어혈과 원의 유사성을 전제로 24종의 약재 중 왜 단주수명이란 글귀를 쓴 칸에 목단피를 넣으셨는가 하는 점에 대해 언급해 보겠다.

 

 

  먼저 목단피는 모란의 뿌리껍질로 성질이 차고 여성혈에 작용하는 성질이 있어 여성들의 생리통, 혈열(血熱)에 의한 생리불순 등에 효능이 탁월하고, 염증을 다스리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어혈을 없애주는 오랜 세월 사용되어 온 한약재이다.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목단피의 어혈을 풀어주는 파혈제로서의 작용이다. 

  상제께서 약장 15간 중 가운데 간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고 그 속에 목단피(牧丹皮)19를 넣으신 것은 단주의 단(丹)자의 음에 맞추어 어혈을 푸는 파혈제(破血劑)20로서의 기운을 쓰신 것으로 짐작된다.

 

 

  상제께서 七월에 “예로부터 쌓인 원을 풀고 원에 인해서 생긴 모든 불상사를 없애고 영원한 평화를 이룩하는 공사를 행하리라. 머리를 긁으면 몸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인류 기록의 시작이고 원(冤)의 역사의 첫 장인 요(堯)의 아들 단주(丹朱)의 원을 풀면 그로부터 수천 년 쌓인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리라. 단주가 불초하다 하여 요가 순(舜)에게 두 딸을 주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는 원을 품고 마침내 순을 창오(蒼梧)에서 붕(崩)케 하고 두 왕비를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게 하였도다. 이로부터 원의 뿌리가 세상에 박히고 세대의 추이에 따라 원의 종자가 퍼지고 퍼져서 이제는 천지에 가득 차서 인간이 파멸하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인간을 파멸에서 건지려면 해원공사를 행하여야 되느니라.”고 하셨도다. [공사 3장 4절]

 

 

  그렇다면, 앞의 전경구절에서 원(冤)의 종자가 천지에 가득 차서 세상이 진멸지경에 이르게 되었고, 인간을 그 파멸에서 건지려면 해원공사를 행하여야 한다고 하신 것처럼 어혈이 몸 안에 가득차게 되어 인간은 병들게 되는데, 그 병을 회복하려면 어혈을 풀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건강회복의 출발이 될 것이다. 따라서 만병의 근원이 되는 어혈을 풀어내는 목단피와 원의 시조인 단주에게 명(命)을 맡겨 단주의 원이 풀리면서 삼계에 맺힌 원의 마디와 고가 풀려 나가게 되는 치유과정의 유사성에서 상제님께서 약장에 목단피를 넣고 단주수명이라 쓰신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는 치병의 주된 원리가 해원(解冤)이라는 것과 그 임무를 단주에게 맡기어 단주 자신의 원(冤)을 풀게 한다는 복합 구조로 이해할 수 있는데, 수명(受命)이라는 말은 수명어천(受命於天)의 준말로 ‘하늘로부터 천명을 받아 임금의 자리에 오른다’21는 의미이니 여기서 종통계승의 비의(秘意)까지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단주수명이란 단주에게 천하의 병에 대한 천하의 약을 조제할 천명을 맡긴다는 것이고, 거기에 목단피를 넣은 것은 그 중심되는 치병의 원리가 ‘해원’임을 나타내는 상징이 된다. 그리고 삼계에 쌓이고 맺힌 원이 원의 시조인 단주로부터 풀려야 하는 것이니, 천하의 약을 만들어내는 천명을 다함으로써 단주의 원 또한 풀리게 됨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무도병의 치료약이 곧 수도이며, 그 치병의 원리가 해원(解冤)임을 행록 5장 38절의 ‘득기유도’라는 구절, 그리고 목단피의 상징해석을 통하여 알아보았는데, 도전님 훈시 중 “상제님께서 진단해주셨던 ‘원한과 상극으로 인한 병폐현상’을 마음으로 깊이 숙지해 척을 짓지 않고 해원상생(解冤相生)으로 삶을 개조하는 진실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22라는 말씀에서 ‘해원상생으로 삶을 개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더하여 이해해 보자면 ‘해원’이라는 것이 치병의 원리뿐만 아니라 수도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원리가 됨을 알게 한다. 

  따라서 만국의원공사에 있어서 치병과 수도는 ‘해원’이라는 원리를 중심으로 동일한 목적을 향한 행위가 되는 것이고, ‘무도병의 치유과정’이 곧 수도이므로 ‘수도의 법방’이 바로 해원을 치병의 원리로 하는 ‘무도병의 치료약’인 것이다.

 

      

3. 교운(敎運)공사와 대나무

 

 

  상제님께서는 동곡약방의 뒤뜰에 심어진 대나무를 매개물로 하여 교운(敎運)에 관한 공사를 보시었다. 아래 구절에 등장하는 대나무는 동곡약방 뒤뜰에 상제님께서 직접 심으신 것으로 전해지는데, 상제님께서 손수 심으신 대나무를 매개물로 한 이유는 교운(敎運)의 뿌리가 바로 상제님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가. 교운(敎運)공사와 대나무

 

 

  상제께서 종도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초목 중에 一년에 자라는 것에 무엇이 제일 많이 자라느뇨.” 물으시니 종도들이 ‘대(竹)’라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그 기운이 만물에 특장하니 감하여 쓰리라.” 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더니 이 해의 대는 잘 자라지 않았도다. [행록 4장 43절]

 

 

  상제께서 동곡에 머물고 계실 때 교운을 펴시니라. 종도 아홉 사람을 벌여 앉히고 갑칠에게 푸른 대(竹)나무를 마음대로 잘라 오게 명하셨도다. 갑칠이 잘라 온 대가 모두 열 마디인지라. 그 중 한 마디를 끊고 가라사대 “이 한 마디는 두목이니 두목은 마음먹은 대로 왕래하고 유력할 것이며 남은 아홉 마디는 수교자의 수이니라.” 그리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하늘에 별이 몇이나 나타났는가 보라.” 하셨도다. 갑칠이 바깥에 나갔다 들어오더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나 복판이 열려서 그 사이에 별 아홉이 반짝입니다.”고 아뢰니라. 상제께서 “그것은 수교자의 수에 응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도다. [교운 1장 38절]

 

 

 위 구절의 의미는 상제님께서 수교자(受敎者)와 별개의 존재인 두목이라 칭한 종통계승자가 따로 있음을 언급하신 것이다.  

  이는 상제님께서 일 년 중 가장 빨리 자란다고 하는 대나무의 기운을 써서 두목을 중심으로 한 교운(敎運)을 창성케 하시는 공사를 보신 것으로 이해된다. 이 공사를 보신 그 해에 대나무가 크게 흉년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공사에 대나무의 기운이 쓰인 탓이라 짐작해 볼 수 있고, 실제로 대나무가 마디마디 이어지며 자라는 모습은 마치 포덕사업으로 선각에게서 나에게 그리고 후각에게 이어지는 연운체계와 비슷하여 수도에 있어서 나 자신이 비워지고 대물림에 충실할 때 대나무처럼 쭉쭉 성장해 갈 수 있는 그러한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여기서 대나무가 교운공사의 매개물로 쓰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대나무의 생태적 특징과 수도인으로서 본받아야 할 대나무의 성품을 잠깐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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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나무의 특성

 

 

  대나무는 다년생식물로 2차 대전의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서 유일하게 생존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나는 식물이라고 한다. 대나무의 성장 속도(하루 최대 60cm)는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 좌우되지만, 생장하기 시작하여 수십 일(왕대 20∼40일, 솜대 25∼45일, 맹종죽 30∼50일) 만에 다 자라기도 하며, 전부 자란 대나무의 길이는 평균 10~20m정도이고, 어떤 대나무는 최고 40m까지 자라기도 한다. 대나무류는 그 종류가 500여 종이나 되고, 아프리카와 인도, 히말라야 산맥, 사할린, 북부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와 칠레까지 열대지역부터 추운 산악지방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서식하며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23 

  대나무는 겨울의 추위에 굴하지 않는 식물로서 송(松), 매(梅)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에 속하고,24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불의나 부정과 일절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사람을 우리는 ‘대쪽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다. 욕심 가득한 마음과는 반대로 비워져 있기에 부러지지 않는 것이고, 배부른 상태보다 비워져 있는 상태가 건강한 것이며, 욕심과 선입견이 비워져야 비로소 사물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대나무는 또한 일심(一心)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와도 잠시 휘어지는 듯 하면서도 결코 꺾이지 않고 하늘을 향해 곧게 자란다. 대나무가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이유 역시 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비워지지 않아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은 결국 과보를 낳기 마련이니 수도인들은 이를 경계해야 할 것이며, 이렇듯 대나무는 맑은 성품을 지녔고, 마음을 비우고 천지의 도를 행할 군자가 본받을 성품을 지녔다 하여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여겨지니 수도인들이 본받을 점이 많다 하겠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왕성한 생명력과 번식력, 그리고 절개와 지조를 갖추었으며 속이 비워져 있는 대나무의 기운을 상제님께서 교운(敎運)에 붙이신 까닭에 그동안 무극도, 태극도, 대순진리회로 이어지는 도세(道勢)가 크게 성장해 왔음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고,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대나무의 보편성에서 세계포덕의 가능성을 느끼게 하며, 이와 함께 36대(代)를 이어 장수(將帥)와 재상(宰相)을 배출한다는 선인포전의 기운이 동곡약방에 작용한다는 것을 더불어 생각해 보면 천하포덕과 도세의 확장에 많은 기운이 안배되어 있음을 알게 해 흥미로움이 커진다. 

 

 

Ⅳ. 만국의원으로서의 대순진리회

 

 

1. 만국의원공사의 필요성

 

 

  병이 있기에 그 병을 치료할 병원이 필요하듯이 천지공사로서의 만국의원공사는 상제님께서 무도(無道)로 인하여 병이 든 세상을 치유하시기 위해 그리고 훗날 인류에게 발생할 대재앙인 병겁으로부터 만국창생들을 구제할 만국의원(醫員)을 양성할 천지도술 약국의 필요성으로 인해 역사(役事)된 것으로 보인다. 

 

가. 무도병(無道病)의 치유

 

 

  『전경』 공사 1장 3절과 교운 1장 9절에 따르면 선천에서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운 까닭에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세상이 참혹하게 되었고, 물질에 치우친 인류의 교만함이 천리를 흔들고 자연을 정복하려는 데서 끊임없는 죄악을 저질러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진 것이라고 하셨다.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 

有天下之病者 用天下之藥 厥病乃愈 

聖父聖子聖身 元亨利貞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행록 5장 38절]

 

 

  위의 『전경』 구절에는 그렇게 상도를 잃고 도의 근원이 끊어져 무도(無道)한 세상의 모습을 상제님께서는 병이 든 상태라고 진단하시며, 천하의 병이라는 것이 있더라도 천하의 약을 쓴다면 이에 그 병은 나을 것이고, 무도(無道)로 인한 천하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천하의 약이 필요하니 이에 도술약국을 전주 동곡에 두어 만국의원(萬國醫院)25이라 칭하고 창생을 건지고자 하신 점이 나타나 있다. 

  삼계개벽공사를 천계공사, 지계공사, 인계공사로 나누어 살펴본다 했을 때, 후천선경을 건설하기 위해 천지를 뜯어 고친다고 해도 정작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고 행동이 여전히 삐뚤어져 있다면 그 밖의 일들이 무의미해 질 것이니, 충(忠)도 없고 효(孝)도 없고 열(烈)도 없게 된 인간세상의 무도병(無道病)을 치유하여 바로 잡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나. 병겁으로부터의 구제

 

 

  병겁이란 ‘질병으로 인한 대재앙’26이란 뜻으로 앞으로 닥칠 병겁은 선천시대에 인간의 마음속에서부터 비롯된 모든 상극과 원한이 뿜어진 척살(慼殺)의 기운이 다시 인간 자신에게 돌아오는 형태의 재앙인 것으로 판단된다. 결자해지(結者解之)이며, 인과의 법칙에 따라 원래 인간이 스스로 다시 받아야 할 숙명을 지닌 것이었는데, 상제님께서 대속하여 풀어주지 않으신 채 남겨 두시었기에 이는 후천선경으로 가기에 앞서 인류가 넘어야 할 카르마(業)와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상제님께서는 이에 대한 방책으로 ‘의통’을 말씀하셨으며, 이러한 병겁에 대한 분명한 언급은 급살병, 괴병 등으로 표현을 달리하며 『전경』 곳곳에 나타난다.

 

 

  앞으로는 병겁이 온 세상을 뒤덮어 누리에 참상을 입히되 거기에서 구해낼 방책이 없으리니 모든 기이한 법과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의통을 잘 알아 두라.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 봄으로부터 이 동토에서 다른 겁재는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남았으니 몸 돌이킬 여가가 없이 홍수가 밀려오듯 하리라. [공사 1장 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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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겁에 대한 방책으로서 의통을 말씀하셨으나 이것이 만국의원공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전경에 명백하게 드러나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의통이라는 것이 병겁으로 인한 참상으로부터 구해낼 방책이라면, 『전경』 공사3장 35절에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설치하고 죽은 자를 재생케 하며 눈먼 자를 보게 하고 앉은뱅이도 걷게 하며 그 밖에 모든 질병을 다 낫게 하리라고 하겠나이다.”라고 언급된 바에서처럼 만국의원(萬國醫院)에서 배출하는 만국의원(醫員)이야말로 이런 병으로 인한 대재앙인 병겁으로부터 만국을 살릴 계책(萬國活計)27이라 할 수 있고, 천지도술약국을 세우시며 만국의원공사를 역사하신 또 하나의 이유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하여 만국의원공사란 ‘천하의 무도병(無道病)을 치유하고, 병겁으로부터 천하창생을 구제하기 위한 동곡약방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천지공사’ 라 정의할 수 있겠다.

 

 

2. 만국의원의 구현

 

 

  상제님께서 만국의원에 관한 공사를 보셨다면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계승되고 있는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가. 만국의원(醫員)과 천강(天降)

 

 

  만국의원(醫員)이란 말은 ‘만국창생을 살릴 의사’로서 그 말 속에 이미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임을 내포한다. 따라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만국의원(醫員)은 “만일 천강을 받은 사람이면 병든 자를 한 번만 만져도 낫게 할 것이며 또한 건너다보기만 하여도 나을지니라. 천강(天降)은 뒤에 있나니 잘 닦으라고 일러 주셨도다.”(교운 1장 58절)에서 살펴 볼 수 있듯이 잘 닦는 과정을 통해서 도달되고 성취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만국의원(醫員)은 천강(天降)을 받아야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고, 그 능력은 만지기만 해도 낫고, 건너다 보기만 해도 환자의 병을 낫게 하는 천지도술적인 차원의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상의 『전경』 구절을 분석해 보면, 만국의원(醫員)이 급살병이 돌 때 하루 짚신 세 켤레를 닳기면서 죽음을 밟아 병자를 구하러 다니게 될 것이며, 그 이전에 닦는 과정이 존재하고 그 닦는 과정을 잘 행해야 천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만국의원(醫員)은 만국의원공사에 있어 의사인 종통계승자가 천하지약으로서의 천지도술이라는 처방약으로 조제한 수도의 법방을 닦는 과정을 통하여 충효열을 회복하여 무도병을 극복하고, 뒤에 있을 천강을 받을 수 있는 자를 말한다. 그리고 “스물네 가지 약종만을 잘 쓰면 만국 의원(萬國醫員)이 되리라.” [예시 72절]에서 언급된 스물네 가지 약종은 단순히 한약재가 아니라 스물네 가지의 기운 즉 24절후의 기운을 잘 쓰는 수도의 과정 및 시학시법의 진법공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물네 가지의 기운 즉 24절후의 기운을 잘 쓰는 수도의 과정 및 진법공부를 하고 있는 곳은 현재 어디에 있는가? 바로 대순진리회가 이러한 수도와 공부를 하는 유일무이한 곳이다. 시학·시법공부의 과정에서 5일마다 강식을 받는 것이 바로 천강(天降)을 받는 훈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5일마다 돌아오는 주일기도를 바탕으로 1년 72후의 기운을 모시는 지금의 수도의 과정과 강(降)을 받는 훈련과정을 거쳐 훗날 대강(大降)을 받게 되는 수도와 공부를 하는 유일한 곳이 바로 대순진리회인 것이다.

 

 

나. 포천 시료공부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는 글귀에 나타나듯이 천하의 무도병을 치유할 천하지약은 단주가 그 천명을 받들어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를 계승하여 현재 인턴과정으로서 의사의 치료비법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훗날 세상에 병겁이 돌 때 병자를 구하러 다니게 될 미래의 만국의원(醫員)은 지금의 수도인들에 해당된다 하겠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병원을 대표하는 병원장은 ‘만국대장 박공우’로 상징되는 도전님으로 보여진다.

 

 

  상제께서 밤나무로 약패(藥牌)를 만들어 패면(牌面)에다 ‘만국의원(萬國醫院)’이라고 글자를 새겨 그 글자 획에다 경면주사(鏡面朱砂)를 바르시고 “이 약패를 원평(院坪) 길거리에 갖다 세우라.”고 공우(公又)에게 명하신 후, 가라사대 “이 약패를 세울 때에 경관이 물으면 대답을 어떻게 하려 하느뇨.” 하시니 공우 여쭈길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설치하고 죽은 자를 재생케 하며 눈먼 자를 보게 하고 앉은뱅이도 걷게 하며 그 밖에 모든 질병을 다 낫게 하리라고 하겠나이다.”고 아뢰니 “네 말이 옳도다. 그대로 시행하라.” 하시고 그 약패를 불사르셨도다. [공사 3장 35절]

 

 

  상제님께서 공우(公又)에게 약패를 세우라고 하시면서 일종의 현판과도 같은 만국의원이라는 명칭을 내리신 것과 그것을 도전님을 상징하는 박공우 종도에게 하도록 명하신 것, 그리고 공우가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설치하고 죽은 자를 재생케 하며 눈먼 자를 보게 하고 앉은뱅이도 걷게 하며 그 밖에 모든 질병을 다 낫게 하리라고 하겠나이다.”고 아뢰니 “네 말이 옳도다. 그대로 시행하라.” 하시고 그 약패를 불사르신 것에서 만국의원(萬國醫院)의 역할을 알 수 있으며, 도전님께서 만국의원의 외면적인 대표자임을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1992년 도전님 재세 시 순감을 중심으로 한 ‘포천시료공부’ 가 포천도장에서 진행되었으며, 대사회적인 양(陽)적인 측면에서도 제생병원을 개원하여 운영하고 있는 사실로 살펴볼 때 만국의원의 역할을 대순진리회에서 수행하고 있음은 명백하다.

 

 

 

Ⅴ. 맺음말   

 

 

  지금까지 만국의원공사의 구조적인 틀을 토대로 상징 해석을 통하여 그 의미를 살펴 보았다. 상제님께서는 동곡약방에 선인포전의 기운을 붙이시어 만국의원의 바탕을 굳건히 하시었고, 동곡약방안의 약장에 15칸 중 한가운데에 목단피를 넣으시고 단주수명이라 써 붙이시며 종통계승의 비의(秘意)와 치병의 원리를 담아 두셨으며, 직접 심으신 대나무를 매개로 하여 교운(敎運)을 창성하시는데 왕성한 성장과 번식의 기운을 붙이셨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해석은 천지공사를 이해해 보려는 하나의 시도이지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만국의원공사가 오늘날 대순진리회를 존재하게 하는 구체적인 공사이며, 이를 통해 종단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고, 그 핵심이 수도와 공부에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만국의원공사는 세상의 무도병을 치유하고, 병겁을 대비해 만국의원(萬國醫員)을 양성하고자 하신 데 그 의미가 있다. 우리가 오직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 할 일은 순결한 마음으로 도주님께서 짜 놓으신 법방에 따라 오직 수도에 전념하여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며, 이것이 만국의원공사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또한 수도의 법방, 즉 천하지약(天下之藥)을 통해 길러지는 사람이 만국의원(萬國醫員)일 것이므로, 천하창생을 살릴 명의(名醫)가 되려면 평소에 주일기도를 중심으로 한 기도에 충실하고 공부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 되새겨 성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상극적인 마음을 자제하고 상제님께서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성인(聖人)의 도를 몸소 실천하여 보여 주셨듯이 타인의 아픔과 겁액을 치유하고 도우려는 상생의 마음을 바탕으로 한 실천수행에 성경신(誠敬信)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금 도가 종교화 사회화되는 것이 아닌 도성덕립(道成德立)의 목적 하에 대사회적으로 덕(德)을 세우는 과정에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내면적인 수도에 힘써야 하며, 수도의 법방에 스스로 더욱 엄정해져야 하리라 본다.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상제님께서 역사하신 천지공사의 의미를 풀고 해석해 본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고, 어설픈 해석을 바탕으로 천지공사를 이해하려 하는 것은 착각과 오판에 이를 수 있는 위험도 있으며, 자칫 자구해석에 빠져 정작 충실히 해야 할 수도의 본분을 망각할 수도 있게 된다. 하지만 상제님의 사상을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를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니, 천지공사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있어서는 조심해야 점들을 경계하면서 깊이 있는 통찰과 근거를 가지고 신중한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전경』 

『대순회보』

대순종교문화연구소, 『甑山의 生涯와 思想』, 대순진리회출판부. 

대순종교문화연구소, 『天地公事論』, 대순진리회출판부. 

이상호, 『大巡典經』, 말과글. 

이중성, 『천지개벽경』, 용봉출판, 1992.

이경원, 『대순진리회 신앙론』, 문사철, 2012.

안종운, 「의통에 관한 연구」 『대순사상 논총 2집』, 1997.

 

 

 

01 공사 1장 3절.

02 공사 1장 2절, 예시 1장 5절, 참조. 

03 안종운, 「의통에 관한 연구」 

『대순사상 논총』 2집, 1997.

04 각 공사 2장 23절, 예시 1장 51절, 예시 1장 82절.

05 공사 2장 9절. “약방을 설치하신 후 ‘원형이정 봉천지 도술약국 재전주동곡 생사판단(元亨利貞奉天地 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이란 글귀를 쓰셔서 불사르셨도다. 약장은 종삼 횡오 도합 十五 간으로 하고 가운데에 큰 간이 둘 아래로 큰 간이 하나이니라. 상제께서는 그 위 十五 간 중의 가운데 간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고 그 아래에 ‘열풍 뇌우 불미(烈風雷雨不迷)’라고 횡서하고 또 칠성경을 백지에 종서하고 그 끝에 ‘우보 상최 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횡서하고 약장 위로부터 뒤로 밑판까지 따라서 내려 붙이고 그 위에 ‘양정 유월 이십일 음정 유월 이십일(陽丁六月卄日陰丁六月卄日)’이라 쓰시니라. 궤 안에 ‘팔문둔갑(八門遁甲)’이라 쓰고 그 글자 위에 ‘설문(舌門)’ 두 자를 낙인하신 후 그 글자 주위에는 二十四점을 홍색으로 찍고 약방에 통감(通鑑)ㆍ서전(書傳) 각 한 질씩 비치하였도다.”

06 행록5장 38절. 상제께서 거처하시던 방에서 물이 들어있는 흰 병과 작은 칼이 상제께서 화천하신 후에 발견되었는데 병마개로 쓰인 종이에 吉花開吉實 凶花開凶實 의 글귀와 다음과 같은 글들이 씌어 있었도다.

   病有大勢

   病有小勢

      大病無藥 小病或有藥

      然而大病之藥 安心安身

      小病之藥 四物湯八十貼

    祈禱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至氣今至願爲大降

     大病出於無道

     小病出於無道

     得其有道 則大病勿藥自效 小病勿藥自效

     至氣今至四月來 禮章

     醫統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

     病勢

  有天下之病者 用天下之藥 厥病乃愈

  聖父

  聖子 元亨利貞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聖身

  (이하 생략) 

07 제생 1장 21절, 참조.

08 공사 2장 7절, 참조.

09 공사 2장 7절, 참조.

10 변산의 다른 이름 중의 하나가 봉래산이다. 

11 두승산의 옛이름이 영주산이다. 

12 신라 말기의 승려이며 풍수(風水)의 대가. 호는 연기(烟起), 자는 옥룡자(玉龍子), 성은 김씨(金氏). 영암 출신. 왕가의 후예라는 설도 있다.

13 풍수칼럼, 전북일요시사 325호, 참조.

14 공사 2장 7절, 공사 2장 8절

15 이경원, 『대순진리회 신앙론』, 

도서출판문사철, 2012, pp.166~

168, 참조.

16 이중성, 『천지개벽경』 8편, 2장

 10절, 참조.

17 『증산의 생애와 사상』, p.198, 참조.

18 네이버 국어사전.

19 목단피는 모란의 뿌리껍질을 말하는데, 한방학적으로 혈열(血熱)을 식혀주는 청열(淸熱)작용과 어혈을 풀어내는 파혈제로써 작용한다. 

20 파혈제 : 몸 안에 뭉쳐 있는 나쁜 피를 풀어 주는 약재.  

21 두산동아 새국어사전.

22 『대순회보』 54호. 도전님 훈시.

23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1996.

24 한국사전연구사, 『종교학대사전』, 1998.

25 공사 3장 35절, 참조. 

26 『대순회보』 100호, 전경용어  참조.

27 예시 14절.    만국 활계 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청풍 명월 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문명 개화 삼천국(文明開花三千國) 도술 운통 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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