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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수 작성일2018.11.17 조회3,6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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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김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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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연토회 시작 전 종교의례

  

  2012년 12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정수과기대학(正修科技大學) 및 대만 정치대학 종교연구소에서 열린 종교생명관회 학술연토회(宗敎生命關懷 學術硏討會: 생명애호에 대한 종교 학술연토회)에 다녀왔다. 본 학술대회는 대만 정치대학 종교연구소와 정수과기대학 그리고 까오슝(高雄) 도덕원의 주최로 개최되었는데, 주최 측의 참가요청에 응해 종단 측에서는 교무부장 이하 연구원 2인 및 대진대 대순종학과 교수 2인이 참석하게 되었다. 본 학술대회는 지난 4년간 일 년에 한 번씩 이루어졌으며, 이번이 제5차 대회였다.
  도착 첫날 타이뻬이(臺北)에 도착하자 지난 여름에 도장(道場)을 방문하셨던 이풍무(李豊楙) 교수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 교수의 안내에 따라 열차로 갈아탄 후 남쪽에 있는 까오슝(高雄)에 도착하니 까오슝 도덕원의 옹태명(翁太明) 주지가 도덕원(道德院) 도인들과 함께 마중 나와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도덕원은 여도사들만 기거할 수 있는 수도장으로서 매일 천 명 가량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오만 호(戶)에 대한 구호자선사업 등을 행하는 한편, 종교행사 및 학술대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현지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여성 수도자들의 수도 단체로는 대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옹태명 주지는 60대 초반의 여주지로서 현지에서 매우 덕망이 높은 수도자이며,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2013년 4월에는 세계 ‘도덕절(道德節)’의 폐막식을 도덕원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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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태명 주지에게 중문 『전경』을 전달하는 모습

 
  도덕원으로 가기 전에 옹주지는 우리를 유명한 도교사원인 계명당(啓明堂)으로 안내해 주었다. 계명당 본전에는 옥황상제님도 계시지만 오공보살(悟空菩薩) 및 금무낭낭, 관성제군 등이 모셔져 있어서, 중국 역사상 중요했던 인물들을 신성시하는 현실구복적인 민간도교의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다. 계명당은 공자묘를 위시한 10개 가량의 큰 사당들과 더불어 연지담(蓮池潭)이라는 큰 호수 주변에 있었는데, 호수 안에는 용호탑(龍虎塔), 춘추각(春秋閣)이 있었다. 용호탑은 2개의 7층탑으로 탑 입구에 거대한 용과 호랑이의 동상이 있었다. 용과 호랑이의 입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었는데, 도덕원에서 안내하시는 도인의 설명에 의하면 용의 입속으로 들어가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악행이 소멸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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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연토회 주제발표

 
  연못 중앙의 옥리정이라는 정자가 인상적이었는데, 춘추각 밑에서 옥리정에 이르는 긴 나무다리를 신도(神道)라고 했다. 설명에 의하면 이는 애초에 망자(亡者)가 신계(神界)로 잘 가도록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연분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도덕원 도인들에게 “아마도 우리와 좋은 연분이 있는가 보다”라고 했더니 모두들 기뻐하였다. 긴 나무다리 밑에 보이는 거북이들이 두 마리씩 짝을 지어 노니는 모습에서 화기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기(地氣)가 그래서인지 대만 8경에 속한다고 하는 이 지역의 강 이름을 애하(愛河)라고 부르는 까닭을 헤아려 볼 수 있었다. 옥리정은 옥황상제님을 호위하는 신선·선녀들이 노니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전망대이기도 한데, 역사적으로 까오슝에 오는 주요 인사들이 업무를 보기 전에 제일 처음에 쉬었다 가는 곳이어서 우리를 그리로 안내했다고 하여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연이어 고웅 도덕원을 방문했다. 3층으로 되어있는 본전 맨 위층에는 삼청신(三淸神)01이 모셔져 있었는데 연화대 위에 사자를 타고 곤도(坤道)를 다스린다는 태을진인인 동방동극청화대제태을구고천존(東方東極靑華大帝太乙救苦天尊)02을 모신 부속 사당이 인상적이었다. 설명에 의하면 이 자리는 동방의 상생극락으로 인도하는 조천금사길혈지지(朝天金獅吉穴之地)로 황제헌원씨, 수인씨, 유소씨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속으로만 생각했지만 이러한 도교 전설은 동이족이 중원에 있었음으로 해서 만들어졌으리라는 짐작을 해 보았다. 또 원시천존03이 모셔져 있었는데, 도교에 귀의하는 사람은 대법회를 통해 입교할 때, 삼청신에 귀의한다는 의미의 인사를 드린 후 수행 원리와 마음가짐에 대해 하루 종일 교화를 들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우리의 음복 교화보다 훨씬 더 인내심을 요구하는 절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졸지 말고 마음에 새겨 잘 들으라는 의미인지 긴 수명을 의미하는 천도 복숭아를 들고 있는 남극선옹(南極仙翁)04 또한 강의실에 모셔져 있었다. 관람이 끝난 후 옹태명 주지 및 도덕원 관련 도인들과 함께 민속 다과를 나누었는데 이풍무 교수는 민단어(대만 방언)로 대순진리회 및 자신의 참관 인상 등을 소개했고 교무부장은 후의에 감사드리며 서로의 우의를 선창했다.
  저녁때는 정수과기대 총장이 주관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총장 및 부총장, 도덕원 옹태명 주지, 이유곤 도장(道長) 및 그 외 여러 교수들과 함께 가진 만찬의 자리에서는 대순진리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14일) 오전 일찍 학술대회장으로 갔다. 숙소에서 나오면서 시카고 로욜라 대학의 엘레나 발루시(Elena Valussi) 교수와 인사했는데 엘레나 교수는 행사 끝까지 우리 일행 및 종단에 대해 많은 관심과 호의를 표명했다. 회의장인 정수과기대에는 약 300명 가량의 참석자들이 있었는데,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 주최 측인 도덕원에서 마련한 도교제례의식을 참관했다. 제주가 큰 향을 피우면서 삼청신에게 3배를 올린 후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제사 용기와 음식을 참석자들에게 전하면 이를 받은 사람은 마찬가지 방식으로 3번 예를 표한 후 옆 사람에게 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북방 도교의 시조 왕중양(1170~1113)05으로부터 내려온 전진교에서는 내단06 수련에 역점을 두는 데 비해, 비전으로 숨어있던 『옥추보경』07을 처음 세상에 내놓은 장사성(張嗣成: ?~1344)08에 의해 널리 알려진 만법교단의 맥을 이은 도덕원은 제초기양(齎醮祇禳)과 같은 신명 접대 의식을 중시한다고 한다. 태상노군 노자의 가르침을 후한 장릉(張陵, ?~157)09이 종교화하여 정일교(正一敎)10로 계승된 이 도맥은 이후 강서성 용호산11에서 만법교단12이라는 이름으로 개창된 후 내단(內丹)을 수용하였지만 기본적으로는 종교적인 특성이 강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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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학자 발표시 모습 


  학회가 시작되자 이풍무 교수는 ‘선천으로부터 후천에 이르기까지(從先天到後天)’라는 제목으로 선·후천설의 역사와 단도 수련의 실천경험에 대해 기조 강의를 했다. 뒤이어 엘레나 발루시 교수는 ‘사천으로부터 대만에 이르기까지 내단의 전수과정’을 발표했고, 오후 종합토론시간에는 추가로 여성 내단 수련에 관한 자신의 연구를 개괄했다. 불광대학의 황공량(黃孔良) 교수는 뇌파연구를 통해 단도 수련이 건강한 삶의 실천에 기여하는 바에 관해 발표했는데, 그는 특히 다음 발표자인 박마리아 선감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자 대순진리회의 교리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선감의 발표 주제는 ‘대순진리회와 전진교의 心·行·仙의 비교’ 였는데, 그 외의 많은 학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였다. 특히, 제일 마지막 순서로 ‘여성수도와 선도양생’에 대해 발표한 뢰혜령(賴慧玲) 의수(義守)대학 교수는 스스로도 20년간 수련을 했다고 하면서 대순진리회 내수 도인들의 수련법이 따로 있는지, 수도는 어떤 방식으로 행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묻기도 하였다. 나중에 박선감이 법좌 자세를 보여주자 느끼는 바가 있는 듯이 새삼 놀라기도 했다.
  학술대회 첫날 가장 감동적이었던 일은, 주최 측에서 대순진리회 홍보 영상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 대형 스크린에서 도전님 존안을 뵙는 순간이었다. 외국 학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풍무 교수는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순진리회를 참관한 후의 감회를 소개함으로써 현지인들이 대순진리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별적인 도교 수련에 익숙해 있는 현지 도인들 및 학자들은 영상을 통해 접한 종단의 규모와 활동 및 단아하게 정성 드리는 장면 등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뢰혜령(賴慧玲) 교수나 아레나 교수 등을 통해 그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도전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업적으로 자연히 덕화 선양이 되는 과정에 우리 일행도 숙연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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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연토회에 참가한 학자들과 함께 한 기념사진

 
  다음 날 15일 오전에는 학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가자들과 함께 숙소 주변에 있는 호수 및 장개석 별장을 관람했다. 까오슝은 일년 평균 기온이 섭씨 24도에서 32도로 온난한 편인데, 그날따라 오전부터 매우 따뜻해 장개석이 앉던 벤치에도 앉아보고 주변도 둘러보면서 참석자들과 한층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 장개석의 키가 아주 작았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의 침대 싸이즈가 160센티가 안 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대순진리회 요람』 영문판을 감수해 주신 존 콥 교수의 어머니 집에서 같이 지냈다는 송경령(1892~1981: 손문의 부인)·송미령(1897~2003: 장개석의 부인) 자매의 처녀시절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15일 학회에서는 국립 성공대학 항공태공학과(航空太空學系) 특별 초빙교수로 계신 우주과학자 양헌동(梁憲東) 교수의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천인합일사상(天人合一思想)에 입각한 과학기초’의 실현으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세상을 꿈꾸는 분답게 이풍무 교수가 우리 일행을 소개하자, 자신의 발표 주제를 번역해서 우리 도인들에게 널리 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참석자들 모두 전공과 분야는 각기 달랐지만 같은 이상과 뜻으로 도를 추구하는 분들이었기에 쉽게 의기가 투합되어 연이은 교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학회가 끝나자마자 야간열차로 타이뻬이로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늦은 밤까지 참석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인 16일 오전에는 대만 정치대학 종교연구소에서 2차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도 도교 연구 및 단도에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전진교에서 가장 큰 분파인 용문파의 맥을 이은 내정(來靜)도장을 위시한 많은 학자들이 참석하였다. 내정도장은 전진교와 만법종단의 제 분파 및 국내외 학자 등이 모여 있는 앞에서 대만 도교 역사상 처음으로 수행의 비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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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 연토회에서 이탈리아 학생이 용문파 단법을 시연하는 모습

 
  내정도장의 제자이기도 한 이풍무 교수는 내정도장의 소중한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대순진리회의 발전상황을 일례로 들면서 도교의 폐쇄적이고 어려운 수행 체계에 비해 대순진리회의 체계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은 수행에 관심을 가진 많은 대중들에게 낮은 문턱을 제공하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도교가 대순진리회로부터 배워야 할 값진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은 특히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도 참여하여 한국 도가(道家)의 전통에 관해 좋은 발표를 해 주셨다. 발표 제목은 ‘중한 단도소설 비교(中韓丹道小說比較): 「두자춘(杜子春)」 및 「남궁선생전(南宮先生傳)」’였고 발표 중 최치원, 김가기, 정북창, 김시습, 남궁두 등 한국 도인들의 전통을 중국 도맥과 연결해서 설명했는데, 이에 관해 이유곤 도장과의 간략한 질의응답이 뒤따랐다.
  학회가 끝난 후 내정도장의 팔순잔치에 초대되어 정재서 교수와 함께 대만, 이태리 학자 등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국적과 소속 종파는 달랐지만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 후, 석별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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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원에 모셔진 신상

 
  다음 날 17일은 대만 정치대 종교연구소를 방문하여 황백기 소장 및 이풍무 교수 등과 함께 이번에 새로 설립되는 화인종교연구센타(華人宗敎硏究中心)와 대순진리회가 어떤 방식으로 학술 교류를 진행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여 추후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약속한 후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풍무 교수는 전날 밤에 병원에 가야 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어려움을 견디면서 우리 일행과 일정을 같이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했다.
  오후에는 보인대학(輔人大學)에 들러 종교학과 학과장 및 정지명(鄭志明) 교수 등과 인사했는데 예상치 않은 학술 교류 요청을 받고, 추후의 교류를 기약했다. 보인대학은 학교 입구에 있는 마테오리치관에서 볼 수 있듯이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카톨릭 대학인데도 도교·불교 및 신종교 연구와 학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한국의 문화가 한류로 끝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정신을 담은 종교계의 교류와 전파가 진정한 한류가 되지 않겠냐는 학과장의 말씀이었다.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바람에 연이은 즉석 방문계획을 들을 때에는, 세계포덕을 위한 이러한 작은 발걸음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하늘에 의해 모사가 되어 있는 과정이며, 점차 늘어날 많은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수도의 완성을 기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전경』의 한 구절이 계속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선천에서는 모사가 재인이고 성사는 재천이라 하였으되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교법 3장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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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풍 출판사에 번체본 『전경』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마지막 날은 이유곤 도장의 안내로 대만 판 『전경(典經)』을 출판한 신문풍(新文豊) 출판사에 들려 『전경』이 진열되어 있는 문고에서 『도장(道藏)』의 일부 등을 구입한 후, 이유곤 도장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쉴 새 없는 강행군이었지만, 큰 무리 없이 만사가 진행되었음을 감사드리며 작은 노력이나마 천하포덕에 이바지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십사 하는 심고를 드렸다.

 

<대순회보>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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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도교의 최고신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정식 명칭은 ‘허무자연대라삼청삼보천존(虛無自然大羅三淸三境三寶天尊)’이다. ‘옥청경(玉淸境)’의 원시천존(元始天尊)과 ‘상청경(上淸境)’의 영보천존[靈寶天尊: 태상도군(太上道君)], ‘태청경(太淸境)’의 도덕천존[道德天尊: 태상노군(太上老君)]을 아우르는 칭호이다.
02 태을구고천존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자들을 위한 특별사면권을 부여받은 지옥을 관장하는 신으로, 불교의 지장보살(地藏菩薩), 그리이스 신화의 하데스(Hades)와 같은 역할을 한다.
03 도교(道敎)에서 숭상하는 최고의 신. 도교의 경전(經典) 「운급칠첨(雲笈七籤)」에 보면, 태초의 공허한 상태에서 불·보살(佛菩薩)이 수적(垂蹟), 즉 중생의 제도를 위해 변신하여 여러 곳에 나타나 묘일(妙一)이 되고, 묘일이 삼원(三元), 즉 삼기(三棄)·삼재(三才: 天·地·人)로 나뉘어, 거기에서 만물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04 복성(福星), 녹성(祿星)과 함께 장수와 복록을 상징하는 ‘삼성(三星)’ 중 하나로, ‘수성(壽星)’,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 이라고도 불린다.
05 금대(金代)의 도사. 3교합일을 모색, 새로운 도교의 일파인 전진교(全眞敎)를 창립해서 칭키즈칸에게 인정받음.  1159년 감하진(甘河鎭)에서 여동빈(呂洞賓)을 만나 구전의 비결을 전수받은 후, 처자를 버리고 수업, 득도해서 전진교(금련정종)를 개창했다. 그는 교도에게 『도덕경』ㆍ『청정경』ㆍ『반야심경』ㆍ『효경』을 읽을 것을 권하고, 유ㆍ불ㆍ도의 3교일치를 주장했는데 그중 선종의 영향이 크다. 제자에 마단양(馬丹陽) 이하 칠진(七眞)이 있으며, 저서에 『중양전진집(重陽全眞集)』 등이 있다.
06 내단(內丹): 수련을 통하여 오래 묵은 기(氣)를 내뱉고 신선한 기를 들이마시는 방법을 말하는 도가(道家)에서의 양생용어.
07 1333년 처음 주석서가 나온 「옥추경」의 원 저자에 대한 기존 학설로는 1)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의 ‘말씀〔法語〕’이라는 설, 2) 정양(正陽)과 순양(純陽)이라는 설 3) 두광정(杜光庭, 850~933)이라는 설, 4) 태상(太上)이라는 설, 5) 정일도사(正一道士)라는 설 등이 있다. 『옥추경』에 관해서는 북경 백운관(白雲觀) 소장본 「도장(道藏)」 제1책의 758~61쪽에 총 2,847자의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옥추보경(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玉樞寶經)」이 실려 있다. 이 「옥추경」은 ‘이시(爾時)’로 시작하여 ‘신수봉행(信受奉幸)’로 끝나는 본문이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7자의 진언(眞言)이 붙어 있다. 具重會, 『중국의 도교 유입과 전개 양상-한국의 옥추경(玉樞經)을 중심으로』, 「옥추경의 적층적 전승과 지은이  탐색」, 중국 연변대학 국제학술대회(2004년 7월) 참조.
08 만법교단 39대 천사로 그의 재위기간에 대해서는 ‘재위 1316~1344’이라는 설이 있다. 具重會, 『玉樞經 硏究: 우리나라 道敎 최고의 經典』,,(서울: 東文選, 2006), 제 3장 참조.
09 장도능(張道陵), 장도령이라고도 한다. 패국(강소성 북부)사람이었는데, 130년부터 140년대경 촉의 명산에서 수행하여 신의 계시를 받아 도서(道書)를 만들고, 후한의 순제(順帝) 때 진한(秦漢)의 신선방술(神仙方術) 및 황로지학(黃老之學)을 전신으로 노자를 교주로 삼아 오두미교(五斗米敎)를 창시했다. 영제(靈帝) 때에는 장각(張角)이 세운 ‘태평도’(太平道)로서 초기 도교의 중요한 파벌을 이루었다. 신들과의 교감을 중시했는데, 이로서 장생불사를 목적으로 하는 교파종단(敎派宗團)으로서의 도교가 시작되었다. 『종교학 대사전』 참조.
10 오두미도의 대성자인 장로(張魯)가 세운 교단. 장로는 후한 말기, 익주(사천성) 장관 하에서 부대장이 되었으며 한중(협서성 남부)에서 독립했다. 이 정권은 조부인 장릉에서 부친 장형에로 전해진 오두미도(五斗米道)의 교법과 신앙을 정비하여, 교단 조직을 행정에 활용한 종교왕국으로, 30년 정도 독립을 유지했는데 215년 조조의 군문으로 내려가 업(하북성 남단)으로 옮겨 붕괴했다. 하지만 장로일족은 빈객대우로서 후작의 위를 받아 포교에 제한을 받지 않았으므로, 하북성에 유포되었던 태평도의 교법과 혼교하여 천사도(정일교)로 형성되었다.
11 룽후산(龙虎山 ): 장시성(江西省) 잉탄(鹰潭)에 위치한 산. 천사도[天师道, 정일도(正一道)]의 본거지로 중국 도교(道敎)의 발원지 중 하나이다. 한(漢) 시기에 도교의 시조인 장도릉(张道陵)이 이곳에서 수련을 하면서 도교(道敎)의 기초를 마련했다. 루시허(泸溪河)의 양쪽 연안에는 룽후산(龙虎山)의 기암괴석들이 펼쳐지는데 주요 명소로는 셴수이옌(仙水岩), 잉톈산(应天山), 상칭전(上清镇), 샹비산 국가지질공원(象鼻山国家地质公园), 정이관(正一观) 등이 있다. 풍경구는 한 곳에 집중된 형태로 나타난다.
12 위와 서진(西晉), 북조(北朝)의 궁중에서 발전된 천사도(天師道) 또는 정일교(正一敎)는 원대경부터 강서성 용호산에 본거지를 두고 강남도교의 중심이 되었는데 도교가 불교와의 논쟁에서 패한 결과, 정일현단인 용호산의 천사파, 상청현단인 모산의 모산진군파, 영보현단인 각조산의 갈선옹파, 정명종단인 서산의 허정양파 등이 합하여 만법종단을 만들었다. 최상위에 만법교주로 기록된 48신위가 이 종단을 통해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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