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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거『대순지침』을 통해 본 교화(敎化)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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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08 조회4,0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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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화(敎化)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을 정신적으로 가르치고 이끌어 감화되게 함으로써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기독교에서는 설교라 하고 불교에서는 법문이라 하지만 우리 도(道)는 교화(敎化)라 한다. 화(化)의 본질은 바뀌는 것이다. 화(化)는 바로 선 사람(亻)과 거꾸로 선 사람(匕)을 짝지어 놓은 글자인데 사람이 모양을 바꾸어 다른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01 거꾸로 선 사람을 바로 세우는 것이 교화다. 교화는 진리를 바르게 알려 내적으로 자각하고 몸과 마음에 배어 저절로 행하여질 수 있도록 계도하는 것이다. 교화는 교화자나 피교화자나 다 같이 진리 도통의 진경(眞境)을 향하여 변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를 밝게해 주지 못하거나 서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대순진리회의 교화로서 부족한 것이다. 여기에 대순진리회 교화의 특징이 있다.  

  먼저 대순진리회 교화의 보편성은 기성 종교의 설교나 법문에도 공통되는 요소로서 첫째 윤리도덕을 숭상하고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교리(敎理)를 체계적으로 전하여 이해시킨다는 것이고, 셋째는 솔선수범으로 본보기를 보여 모범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실천적 깊이의 차이는 있으나 대순진리회뿐만 아니라 여타의 종교에서도 보편적으로 보이는 진리 전달의 기제(機制)다.
  다음으로 대순진리회 교화의 특수성은 첫째로 대순진리회 교화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교화자와 피교화자가 공히 진리 도통의 진경에 들게 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설교나 법문이 도통을 목적으로 대중에게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대순진리회에서 수도인이 수도하는 목적은 도통에 있으므로 교화 또한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복무하여야 한다는 데 대순진리회 교화의 특징이 있는 것이다.
  둘째로 대순진리회의 교화에는 신명(神明)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너희는 시장판에나 집회에 가서 내 말을 믿으면 살 길이 열릴 터인데 하고 생각만 가져도 그들은 모르나 그들의 신명은 알 것이니 덕은 너희에게 돌아가리라.”02 하셨고, 도인의 주문 읽는 소리에 신이 응한다 하셨으니,03 상제님의 대도(大道)를 논하는 교화 자리에 대신명이 임재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이는 만수도인의 실제적 수도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신앙체험이기도 하다.
  셋째로 대순진리회의 기본사업인 포덕·교화·수도의 유기적 연관성이다. 기성종교의 설교나 법문은 그 자체로 완결구조를 지니지만, 대순진리회의 교화는 포덕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수도와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한마디로 포덕이 곧 교화요, 교화가 곧 수도인 것이다. 삼자는 서로 나누어 생각할 수 없으니 대순진리회 교화의 특징을 연구할 때는 반드시 삼자의 유기적 연관성 속에서 역동적으로 고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로 사회의 모든 인사(人事)가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대로 이룩되어 가는 것임을 밝히는 데 있다.04 ‘막비도(莫非道), 언중유도(言中有道)’는 천리(天理)와 인사(人事)의 합일성(合一性)을 밝혀 대순진리를 교화하는 이론 실천적 전제이다. 시속에 “업은 아이 3년 찾는다.”는 말이 있듯이 도(道)는 우리 인간이 언제나 업고 있고 이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도가 아닌 것이 없고, 상제님께서 “천지 안에 있는 말은 하나도 거짓말이 없느니라.”05 하셨듯이 말 속에 도(대순진리)가 있는 것이다. 금산사에 대도의 이치가 담기고, 시속에 쓰는 말 속에 도의 이치가 있으며, 풍속과 세태에 도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은 친지대도로서 대순진리회의 도인이 아니면 구우일모(九牛一毛)의 짐작조차 할 길이 없는 것이다.
  이런 교화의 의미를 도전님께서는 “교화는 입도한 도인에게 밝은 재활(再活)이 불역(不易)의 천운구인(天運救人)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을 자인 자각케 하는 것이다.”06 하시며, “교화로써 도를 심심화(心深化)하고 수훈(垂訓)의 진법(眞法)을 행동 실천하여야 수도자의 입문이 될 것이다.”, “기본 교리를 상대에게 알기 쉽도록 이해시켜 진리를 확신케 하는 일이다.”08라고 하셨다.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교화란 입도한 도인을 선도하여 우리 도(道)의 진리(眞理)와 우리 도의 법(法)을 잘 지켜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교화에서 전해야 하는 내용은 『대순지침』의 ‘제1부 신앙체계의 정립’에 잘 나타나 있다. ‘제1장 대순진리의 바른 이해’에서는 종통, 연원과 연운, 종지·신조·목적, 상제관, 상생대도의 양대 진리를 바르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제2장 진리에 의한 포덕·교화의 강화’에서는 해원상생 대도의 진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순진리의 평화사상을 이해하여 상생의 원리로 포덕·교화함으로써 상제님의 덕화를 선양(宣揚)하되 조언비어(造言蜚語)를 일체 엄금하라 하였다. 이에 대해 도전님께서는 “임원은 수반 도인을 철저히 대순진리로 교화하고, 책임과 언행과 처신 등을 바르게 잡아 준 후에 포덕에 종사하게 함이 상책이니라.”09라고 하셨다.
  ‘제3장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윤리 실천’에서는 상생윤리의 실천·실행으로 도인을 올바르게 교화·육성하고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 되게 하여 해원상생 대도의 윤리를 실천하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도전님께서는 “해원상생·보은상생은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 되게 하라.’는 진리이니, 화합·단결·상부상조를 강조하고 그것을 실천토록 교화하라.”10 하셨다.
  또한 도전님께서 “『전경』에 이르기를 ‘세상에는 충이 없고 효가 없고 열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가 모두 병들어 있느니라(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 天下皆病).’고 하셨으니 깊이 명심하여야 한다.”11 하시며, “도(道)는 우주 만상의 시원(始原)이며 생성(生成) 변화의 법칙이고, 덕은 곧 인성(人性)의 신맥(新脈)이며, 신맥은 정신의 원동력이므로 이 원동력은 윤리도덕만이 새로운 맥이 될 것이다.” 12하셨듯이 도인은 윤리도덕을 바로 세우고 사회도덕을 준행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여야 한다.
  ‘제4장 상생윤리의 생활화로 보국안민 성취’에서는 가정화목을 이룩하고 자녀 교육에 힘쓰고, 이웃과 상부상조로 화합을 이룩하며, 국민의 의무를 다하라 하였다. 이것은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을 강조한 것인데, 이는 도인으로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상생법리의 3대 실천사항이고 우리 도의 종지인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도통진경의 근본원리이다. 도전님께서는 평소 가정화목, 이웃화합이 우리의 종교(宗敎: 으뜸 가르침)라 하시고, “가정화목·사회화합·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다.”13라고 하시며, “가화가 있는 곳에서 공(功)을 거둘 수 있으니 가정화합에 대한 교화를 먼저 하라.”14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종단의 생명은 단결에 있으므로 화목과 화합은 종단에서부터 이룩되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도전님께서는 《대순회보》, 12호, 연두훈시에서 “도인을 가르치는 임원으로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화합한다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며, “임원들은 도인 상호 간에 화합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교화를 해야 합니다.”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는 교화에서 천리(天理)와 인사(人事)의 합일성을 밝혀 만상만유가 도(道) 안에서 생성 존재하고 있는 진리를 확신케 하여야 하며,15 성·경·신을 요체로 삼아서 위로 상제님을 받들고 아래로는 사회의 모든 인사(人事)가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대로 이룩되어 가는 진리임을 깊이 심도록 노력하여야 한다.16
  다음으로 이러한 교화 내용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하는 교화의 방법적인 면을 살펴보면, 우선 성·경·신을 다하여 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님께서는 “포덕·교화·수도 및 모든 일이 성·경·신을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17라고 하셨다. 또한 “성·경·신으로 해원상생을 이루며 생사판단도 결정되는 것이다.”18, “부모에게 효도, 친족 간에 우애와 화목,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 모두 성·경·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외인들에게 지탄받는 일은 절대적으로 없어야 한다.”19 하셨다.
  상제님께서 복록도 성·경·신이요 수명도 성·경·신이라 하셨고,20 도전님께서 해원상생을 이루는 일이나 생사판단하는 일, 충·효·열의 실천 등 모든 일이 성·경·신을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강조하셨듯이 남을 계도하는 교화 또한 매번, 매 순간 지극한 성·경·신으로 임해야 한다.
  교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으로 교화 준비를 철저히 하여 임기응변하지 말고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도전님께서는 “교화는 신앙심을 높이는 길잡이가 되므로 임기응변하지 말고 진실을 알려 전폭적으로 믿도록 하여야 한다.”21라고 하셨다.
  교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으로 상생의 원리로 교화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을 훈육하는 데는 두 가지가 있는데 충분히 이해시키는 방법과 위협감을 주어 위협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이 있다. 도인을 지도하는 데는 진리를 전하여 이해시키는 방법을 써야지 결코 위협적인 방법으로 하면 안 된다. 위협으로 도인을 지도하게 되면 척(慼)밖에 남는 것이 없다. 이에 대해 도전님께서는 “항상 상대방에게 진리(眞理)를 잘 이해시켜 주어야 합니다. 만일 위협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 원망을 사게 되어 척만 짓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고 형이 아우를 타이를 때도 올바른 도리를 잘 이해시켜 깨닫게 하면 감사히 생각하여 가정이 화목하게 됩니다. 이와 달리 야단을 쳐 나무라기만 하면 감정을 상해 원망이 생겨 척이 쌓여 가정불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22라고 훈시하셨다.
  교화의 방법으로 중요한 것은 또한 편안한 장소에서 안정된 시간에 부담 없는 대화로 교화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전님께서는 “임원들은 수반도인에 대한 교화를 인정이 넘치고, 신뢰가 감돌아 허세를 부리지 말고, 안색은 화기롭게 편안한 장소에서 안정한 시간을 택하여 부담이 없는 대화로써 신앙심을 높여 진리 도통의 진경에 이르도록 계도하여야 한다.”23라고 하셨다. 이 말씀에는 교화하는 장소와 시간, 분위기, 교화 수단, 교화 목적이 밝혀져 있다. 교화하는 장소는 편안한 장소가 되어야 하고, 시간은 바쁘고 급한 일이 있을 때를 피하여 안정된 시간에 해야 한다. 교화의 분위기는 인정이 넘치고 신뢰가 감도는 가운데 허세나 허풍을 부리지 말고 안색을 화기롭게 하여 교화해야 한다. 그리고 교화의 수단은 일방적으로 전하는 방식이 아닌 부담이 없는 대화이다. 교화의 목적은 상대방의 신앙심을 높여 진리 도통의 진경에 이르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끝으로 교화의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모범으로 교화하는 것이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하여 남을 가르칠 때는 ‘모범으로 가르친다.’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임원들은 수도생활·가정생활·사회생활에서 솔선수범하여 도인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도인들은 수도생활·가정생활·사회생활에서 솔선수범하여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도전님께서는 이에 대해 임원에게는 “임원들은 자신의 수도와 수반 도인을 지도하여 나가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온화하게 하고 기를 순조롭게 하여(心和氣和) 솔선수범하여야 한다.”24 하시고, 수반 도인에게는 “솔선수범하는 도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인이 되어야 한다.”25라고 강조하셨다.
  우리가 수도하는 목적은 도통에 있으므로 나를 위해서는 수도에 힘쓰고 남을 위해서는 교화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그 힘으로 올바르게 포덕함으로써 포덕천하·구제창생의 대의(大義)를 실천하여야 한다.  

 

 

 

 


01 강충희, 『秘法漢字』(서울: 학일출판사, 1989), p.51.
02 『전경』, 예시 43절.
03 『전경』, 교법 2장 23절 참조.
04 『대순지침』, p.32 참조.
05 『전경』, 교법 1장 30절.
06 『대순지침』, p.22.
07 상동.
08 『대순지침』, p.44.
09 『대순지침』, p.77.
10 『대순지침』, p.27.
11 『대순지침』, p.30.
12 『대순지침』, p.44.
13 『대순지침』, p.20.
14 『대순지침』, p.29.
15 『대순지침』, p.45.
16 『대순지침』, p.32 참조.
17 『대순지침』, p.54.
18 상동.
19 『대순지침』, p.83.
20 교운 1장 30절 참조.
21 『대순지침』, p.45.
22 《대순회보》, 35호, 「도전님 훈시」
23 『대순지침』, p.45.
24 『대순지침』, pp.92~93.
25 『대순지침』,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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