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활관생각을 정리하는 기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08 조회3,569회 댓글0건본문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생각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자 생활의 도구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명제는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기준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제시한 것입니다. 매우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생각이 왜 동물과 인간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가 하는 것은 동물은 반응은 하되 각성은 하지 못한다는 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응은 모든 동식물이 지니고 있는 본능적인 환경과의 반사작용입니다. 하지만 각성이라는 것은 환경과 작용하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의식의 작용입니다. 밖으로부터 오느냐 안으로부터 오느냐 하는 것이 반응과 각성의 차이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도전님께서도 『대순지침』에 도(道)는 사람만이 깨달아 닦을 수 있는 것이라 밝혀주셨습니다.01
동물에게는 자신을 알아보는 마음인 의식(意識)이 부재합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동물입니다. 이 점이 동물과 인간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즉, ‘나(我)’를 자각하는 의식의 존, 부재 여부가 그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생각은 그러한 의식의 작용입니다.
의식은 생각의 밭이고 의식의 작용원리는 생각에서 생각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전경』에 “생각에서 생각이 나오나니라.”(교법 2장 53절)라는 성구가 있습니다. 생각은 본질에 있어서 나무가 자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펼쳐나갑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생각의 도구 중에 마인드맵(mind map)이라는 것은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유력한 도구입니다. 그것을 깊이 연구하고 체득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거대하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나는 것입니다.
마인드맵은 일찍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자신의 노트에 사용했던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정식명칭은 1970년 초 영국의 두뇌학자 토니 부잔(Tony Buzan; 1942~ )이 두뇌 활동이 주로 핵심 개념들을 상호 관련시키거나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각적 사고 기법인 마인드 매핑(mind mapping)을 개발하였습니다.
마인드맵을 작성할 때 처음 시작점인 중심개념은 생각의 씨앗입니다. 생각이 좌우로 날개를 펼쳐가듯이 생각을 섬세하게 확장해나갑니다.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나비의 몸은 중심개념이자 생각의 씨앗입니다. 오른 날개와 왼 날개는 음양으로 대등한 관계로 보면 됩니다. 이 둘 간의 관계는 나무에서 보면 줄기와 가지, 뿌리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위로만 자라는 나무는 없습니다. 반드시 줄기와 가지가 풍성한 만큼 뿌리의 뻗어남이 있는 것입니다. 이 점을 간과하면 마인드맵의 절반만 사용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중심개념의 좌우측 중에 한 측이 나무의 줄기와 가지라면 다른 한 측은 뿌리라고 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나비가 양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모습이 마인드맵의 기본형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유형으로 생각은 날개를 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생각이 이러한 형태로만 전개되느냐 하면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에 정형화된 틀이 없듯이 생각이 펼쳐지는 과정이나 모양 또한 일정한 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심개념에서 가지가 나와 그 가지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면 앞에 있는 것은 줄기가 되고 더 많은 가지가 나옴에 따라 더 굵은 줄기가 됩니다. 이렇게 생각은 발전하는 것입니다. 나비에서 양적인 생각은 오른쪽에 배치하고 음적인 생각은 왼쪽에 배치합니다. 중성의 생각들은 나비의 더듬이 부분에 역시 음양으로 배치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인드맵의 기본형은 음양으로 날개 두 개, 음양으로 더듬이 두 개가 됩니다.
마인드맵은 우리나라 말로 ‘생각의 나무’라 하면 좋을 것입니다. ‘생각의 지도’라는 말도 좋고 ‘나비의 꿈’이라 해도 좋은 이름입니다. 마인드맵을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아무튼, 마인드맵의 기본형은 나비형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원형의 문양, 구름 모양, 각종 상징형상을 결합하여 천변만화하는 것이 마인드맵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생각에 일정한 틀이나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펼쳐지는 데는 나무의 모(母)가지에서 새끼가지가 나오듯 모(母)생각에서 자(子)생각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생각에는 형제와 자매들이 있습니다. 마인드맵은 이런 개념으로 짜져 있습니다. 마인드맵을 생각의 도구로써 잘 활용하면 자신의 생각에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구상은 더욱 분명하고 강력해집니다.
인터넷 상의 쓸만한 공개 프로그램으로는 컨셉리더(www.conceptleader.com), 만득이네(www.mandki.com), 프리마인드(www.freemind.sourforge.net), 알마인드(http://www.altools.co.kr/Download/ALmind.aspx)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알마인드를 추천합니다.
참고문헌
ㆍ드니 르보 外/ 김도연 역, 『생각정리의 기술』, 지형, 2007.
ㆍ토니 부잔 저/ 권봉중 역, 『마인드맵 두뇌사용법』, 비즈니스맵, 2010.
ㆍ토니 부잔, 배리 부잔 저/ 권봉중 역, 『마인드맵 북』, 비즈니스맵, 2010.
--------------------------------------------------------------------------------
《대순회보》 129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