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활관블루투스(Blueto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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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08 조회3,435회 댓글0건본문
신생활관 코너는 사회생활과 수도생활 전반에 걸쳐 도인들이 알아두면 유용하고 편리한 생활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정보교류의 장입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신생활(新生活)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건강 정보, IT 정보, 업무로 크게 범주화하여 연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컴퓨터, 인터넷, 유용한 생활정보를 게재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된 유용한 지식정보를 도인들과 나누고 공유하고자 하시는 분은 교무부 메일(gyomubu@idaesoon.or.kr)로 기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이 로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분이 많을 것이고 잘 활용하고 있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반면에 ‘블루투스’가 무엇인지 개념조차 모르는 분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근거리 무선 통신 표준 규격인 ‘블루투스’를 소개하면서 우리의 수도생활에서 현대 과학문명의 이기를 어떻게 대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블루투스란 근거리에 놓여 있는 컴퓨터와 이동단말기, 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쌍방향으로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규격이나 그 규격에 맞는 제품을 말합니다. 블루투스는 모든 디지털 제품들에 블루투스 기술을 응용하여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이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장치들이 알아서 서로 ID를 맞추고 케이블 없이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제품 간의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블루투스라는 이름은 블루베리를 즐겨 먹어 항상 치아가 파란색이었던 덴마크의 국왕 헤럴드 블라트란트(Herald Blatland, 910~985)의 애칭, 블루투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는 대립 국면에 있는 파벌과의 협상력으로 특히 유명했는데, 다른 장치들끼리 무선 통신할 수 있게 하는 이 기술에 적합한 이름입니다. 위의 로고도 그의 파란색(Blue) 치아(tooth)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 로고가 있는 전자제품은 모두 근거리 무선 통신을 지원합니다. 전자기기에 블루투스를 활성화하면 제품에 있는 이 로고에 파란색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덴마크의 국왕 블루투스가 스칸디나비아를 통일한 것처럼 무선 통신도 블루투스로 통일하자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1994년 세계적인 통신기기 제조회사인 스웨덴의 에릭슨이 소비전력은 적고 값싼 휴대폰과 그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무선 솔루션을 고안해 케이블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등장했습니다. 이후 에릭슨은 자사 휴대장치를 넘어 다른 휴대장치 제조사와 제휴를 추진했고 1998년 에릭슨을 주축으로 노키아, IBM, 도시바, 인텔 등으로 구성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가 발족하게 됩니다. 이후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루슨트테크놀로지, 스리콤 등 기업이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인 표준 규격이 되었습니다.
지난 2008년은 블루투스 탄생 10주년을 맞은 해로 10여 년간 약 20억 개 제품에 블루투스 기술이 탑재됐고 블루투스 SIG 회원사도 1만여 개로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블루투스는 무선 연결의 간결함 외에도 전 세계 공통의 표준 규격이라는 점과 벽이나 장애물 등에 민감하지 않아 데이터 전송률이 높고 TV 리모컨처럼 일정한 각도를 유지할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여러 주파수로 나눠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장점 등으로 우리 생활의 신천지를 열 새로운 통신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과학기술은 우리 생활의 전 영역에서 초고속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가는데 인류의 정신문명은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에 현대 문명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점이 노정되어 있습니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괴리가 우리 시대의 근본문제입니다. 우리가 수도하며 인륜을 바로 세우고 도덕을 밝혀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치관의 아노미 상태로 방향을 잃고 부유(浮游)하는 현대인들에게 대순사상과 올바른 가치관을 제공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의 과학기술을 백안시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상제님께서 차경석 종도에게 “서양 사람이 발명한 문명이기를 그대로 두어야 옳으냐 걷어야 옳으냐⋅” 물으시고 그가 “그대로 두어 이용함이 창생의 편의가 될까 하나이다.”라고 대답하자 그 말을 옳다고 이르시면서 “그들의 기계는 천국의 것을 본 딴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제는 문명의 이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용하고 활용하는 인간의 의식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도(道)를 펼쳐나갑니다. 포덕(布德)과 교화(敎化)를 하는 데서 현대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고도 필요한 일입니다. 교통수단이 없는 시대에는 걸어 다니면서 도를 전하지만 전화가 등장하여 전화를 사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도를 전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인 오늘날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더욱 효율적으로 도를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는 인간의 영적 의식과 도덕성이 고상한 경지에 도달하고, 과학기술은 고도로 발달하여 의 ⋅ 식 ⋅ 주가 구족하고 생활의 편의가 넓고 깊게 실현되며, 자연과 환경은 아름답게 보존·유지되어 인간과 문명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진경(眞境)의 세상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신문명을 꽃피우는 것이 관건인 것입니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합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현대 문명의 물질적 편향을 극복하는 해법입니다.
《대순회보》 1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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